진짜배기 M으로 거듭나다, BMW 'M2 컴페티션'

2018-04-09     윤현수

BMW M 디비전의 엔트리 모델, M2가 더욱 강력한 성능을 품고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M2 컴페티션(Competition)'이라 명명된 해당 신차의 공식 사진들과 정보가 유출되며 고성능 매니아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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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는 하극상을 이유로 N55 엔진을 품어왔다. 물론 370마력을 내뿜는 이 엔진은 고성능 소형 쿠페에겐 충분한 심장이긴 했으나, M 디비전이 매만진 M2의 섀시는 그 포텐셜(잠재력)이 워낙에 뛰어났다. 그래서 더욱 강력한 엔진을 품어도 별 탈이 없을 듯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BMW는 M3 / M4에 쓰인 S55 유닛을 특별히 M2에게 하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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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전히 가문 내 하극상은 금기시되어 있어 성능을 다소 낮춘 유닛을 얹긴 해도, M2 컴페티션은 어느덧 M3 / M4 기본형 모델 파워에 근접한 410마력을 내뿜는다. 이와 더불어 최대토크는 56.1kgm (550NM)에 달하며, M DCT와 합을 맞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2초만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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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최상위에 위치하는 모델인 만큼, 외적인 부분에서도 그 위압감을 전달하려 외모도 다듬었다. 가령 라디에이터 그릴은 하나로 묶인 데다, 블랙 크롬으로 처리되어 한층 묵직한 느낌을 전달하며, 범퍼 하단부도 공기역학적으로 다듬어졌다. 새로운 스타일로 새단장한 19인치 멀티스포크 휠과 사이드 벤트, 머플러팁, M2 뱃지 등을 검게 물들인 것도 주목할 만한 변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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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M2의 난폭한 성격은 간직했다. 아니 농도가 더 짙어졌다. S55엔진의 분당 회전수는 최대 7600까지 뻗고, 버튼만 누르면 테일파이프에서 내뿜는 배기음은 더욱 우렁차게 변한다. 상승한 엔진 파워에 대응하도록 하체도 조금 더 탄탄하게 개선했다.

특히 스티어링 휠 스포크에 'M1', 'M2' 버튼이 구비된 것도 눈여겨 보아야 할 점. 종전의 M2는 BMW가 미리 세팅해 놓은 컴포트 - 스포츠 - 스포츠 플러스 모드만 선택이 가능했으나, M2 컴페티션은 상위급 M카들과 마찬가지로 배기음이나 엔진 반응, 변속기, 스티어링 감응력 등을 운전자가 설정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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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컴페티션은 단연 M2 라인업의 최상위에 위치하지만, M3 / M4가 차세대 모델에게 현역 바통을 물려준 이후에는 'CS'나 'GTS' 같은 더욱 강력한 모델의 출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간단히 말하면, M2 컴페티션이 M2의 '끝판왕'의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 새로운 M2의 등장은 기존 모델에서 느낄 수 있던 '2% 부족한 아쉬움'을 해갈한다는 의미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M2 컴페티션은 이번 달 말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2018 오토 차이나' (북경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