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신형 S60에 디젤 탑재 안 한다

2018-05-16     윤현수

신세대 '90 클러스터' 구축으로 성공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이뤄낸 볼보가 이제는 XC60을 시작으로 V60과 S60을 추가로 내놓으며 탄탄한 허리를 구성하고자 한다. 곧 출격을 앞둔 S60이 론칭되면 볼보의 완전 신형 60 클러스터가 완성되는 셈이다. 이후 볼보는 XC40부터 시작된 '40 클러스터'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끝마칠 임무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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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60과 똑닮은 V60 공개 이후, S60의 디자인 예측은 난이도가 더 쉬워졌다. 그렇기에 정식 공개는 되지 않았어도 최신 볼보 제품들의 스타일링을 들여다보면 소비자 머릿속에 있는 S60의 이미지는 이미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물이 오른 디자인보다도, 눈길이 가는 부분은 바로 파워트레인이다. 볼보 측은 이번 신형 S60이 디젤 엔진 없는 최초의 모델이 될 것이라 언급하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 '변화'란 간단히 말하면 순수 내연기관 시대를 향한 작별 인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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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신형 S60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 순수 전기 (EV)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내연기관만을 사용하는 파워트레인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것이다.

'드라이브 E'라는 통합 모듈형 엔진을 거창하게 공개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볼보는 수년 전부터 자사의 미래를 '전기 모터'에 맡기려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옥죄어오는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막대한 개발비가 필요하게 되자, 볼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젤 엔진을 포기하고 전동화 시대에 '올 인'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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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볼보는 지난해, 차세대 디젤 엔진을 개발하지 않는다고 발표함과 동시에 2019년부터 출시되는 자사의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파워트레인만 탑재한다고 언급하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자사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였던 '폴스타'마저 전동화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며 볼보의 전동화 시대를 향한 열망을 가늠하게 했다.

아울러 볼보는 2025년까지 브랜드 판매 절반을 전기차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순수 내연기관 모델을 단계적으로 폐기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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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0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신형 S60은 여타 신세대 볼보와 마찬가지로 자체 개발한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펼쳐나가며, 내년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