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적인 원-오프 페라리, 'SP38'

2018-05-25     윤현수

이탈리아의 슈퍼카 메이커 페라리가 지난 23일 자사의 최신예 원-오프(One-Off) 모델인 'SP38'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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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38은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설계 및 디자인된 단 하나의 모델을 제작하는 원-오프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다. 488 GTB를 기반으로 빚어진 SP38은 로드카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엄격한 공기역학 테스트와 다양한 안전 시험 등을 거쳐 제작되었다. 아울러 구매자에게 직접 인도된 이후 피오라노 트랙에서 주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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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 레이어의 메탈릭 레드 색상이 적용된 차체는 488 GTB와 스타일링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모델로 비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인다. 페라리는 자사의 스페셜 모델인 F40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SP38은 날카로운 선의 디자인이 차량 전방으로 확장됨에 따라 뒷바퀴를 더욱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정면에서 볼 때, 휠 아치 쪽으로 점점 넓어지는 노즈는 차체에 강렬함과 민첩성을 부여한다. 

이와 더불어 헤드램프는 컨셉트카를 연상시키듯 가느다랗게 다듬어졌고, 주간 주행등은 기능과 특징을 고려하여 위치를 옮겼다. 측면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는 488 GTB와 달리 판금으로 도어 벨트라인에서부터 시작하여 뒷바퀴 및 리어램프 안쪽으로 이어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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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스타일링은 엔진 커버 부분에서도 보인다. 엔진 커버는 F40에서 영감을 받아 후면 유리 대신 카본파이버로 제작되어 뒷면 휠아치까지 열리는 플립 업 조립형식을 채용했다. 엔진 열 배출을 위한 엔진 커버 위 3개의 날개는 후면 스포일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이는 F40의 후면 윙과 유사하다. 연속되는 스포일러 날개는 후면 윙 및 하단의 공기 역학적 디퓨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차량의 후면부를 감싸는 프레임 디자인을 통해 다시 한번 볼륨감을 강조한다.

여기에 ‘올해의 엔진상’을 2016 - 2017, 2시즌 연속으로 수상한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했으며, 이 특별한 차량에는 원-오프 프로그램을 요청한 구매자가 지닌 레이싱에 대한 깊은 열정이 반영되었다. 그 결과, 도로뿐만 아니라 트랙에서도 양산 차의 모든 아름다움과 혁신을 뽐내는 모델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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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38은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으로 완성도를 높였으며, 인테리어를 비롯한 세부 사양은 오는 26일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카 축제 ‘2018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