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토요타 수프라, '굿우드 2018' 무대 선다

2018-07-11     윤현수

일본 스포츠카의 전성기를 대변했던 토요타 수프라의 차세대 모델이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2018(Goodwood Festival of Speed 2018, 이하 굿우드 2018)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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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토요타는 수프라의 출시 시기를 내년 상반기라고 밝히며 2014년 공개한 FT-1 컨셉트 공개 이후부터 토요타의 정통 FR 스포츠카를 그리워하던 팬들을 설레게 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꾸준히 티저샷을 공개해 온 것은 물론, 양산형에 가까운 '수프라 레이싱 컨셉트'도 공개하며 5세대 수프라가 슬슬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가 되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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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도로에 서게 될 수프라는 BMW Z4와 플랫폼을 공유하여 탄생한다. 스포츠카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BMW와 손을 잡아 빚었으니 과거의 영광을 충분히 재현할 수 있을 터. 특히 전세계 스포츠카 매니아들은 토요타가 86에서 보여주었던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수프라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길 간절히 바랄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프라는 뒷바퀴를 굴림과 동시에 기다란 보닛에 직렬 5기통 엔진을 얹어 50:50에 가까운 완벽한 전후 무게 배분을 자랑할 예정이며, 토요타 측은 플랫폼을 함께 쓰는 BMW Z4와는 다소 상이한 방식으로 매만져지며 수프라만의 독특한 성격을 지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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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에 토요타가 자사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는 위장막을 뒤집어 쓴 수프라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러나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서 정체를 공개했던 수프라 레이싱 컨셉트 모델의 디자인을 잘 뜯어보면, 양산형 수프라에 대한 디자인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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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라는 FT-1 컨셉트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상의 프런트. 볼륨감을 강조한 유려한 바디라인 등을 충실히 갖추고 있음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신뢰도 높은 소식통에 따르면, 신형 수프라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모델도 품을 예정이며, 86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차체 강성을 갖추고 완벽함에 가까운 밸런스를 통해 스포티한 성격을 한껏 자랑할 것이라고 한다.

신형 수프라는 오는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굿우드 2018에 참가하여 스포츠카 팬들에게 선보여진다. 다만 토요타가 이번 무대를 통해 수프라의 정체를 완전히 공개할지는 미지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