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ATS 대체하는 컴팩트 세단, 'CT4' 투입 예정

2018-08-14     윤현수

GM은 지난 6월, 캐딜락 세단 라인업을 크게 뜯어고친다고 밝혔다. 끔찍한 부진을 이어오고 있는 캐딜락제 세단들을 두고 볼 수만 없었던 노릇. GM은 결국 칼을 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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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은 CT6를 필두로 명명체계를 개편한 바 있으나, 종전에 라인업을 꾸렸던 ATS / CTS / XTS와 같이 이전의 명명체계로 이름 지어진 모델들은 개명을 하지 않고 있어 브랜드 아이덴티티 측면에 있어 다소 혼란이 빚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럭셔리 브랜드에게 있어 '체계'는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윽고 캐딜락은 SRX를 XT5로 개명하고 추후 라인업에 가세할 컴팩트 크로스오버와 대형 SUV에도 XT4, XT6라는 이름을 부여하며 이제서야 체계적인 모델명을 구성하고 있는 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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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캐딜락은 세단 라인업의 대격변에 맞춰 명명체계를 변경하는 것은 물론, 구성 체계도 컴팩트 -  미드 사이즈 - 라지 사이즈로 간결하게 손보며 깔끔하면서도 체계적인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따라서 세단 트리오의 주축인 CTS는 CT5로 이름을 바꾸며, 엔트리 모델 ATS는 'CT4'라는 이름을 갖게 될 전망이다. 참고로 틈새 모델로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던 XTS는 후손을 남기지 않고 단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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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캐딜락의 새로운 엔트리 세단이 시장 투입 전 활발히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복잡한 패턴으로 그려진 위장막을 뒤집어쓴 CT4는 긴 후드에 짧은 데크를 지니며 전형적인 후륜구동 세단의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아울러 꽁무니에는 사각형으로 빚어진 쿼드 파이프를 지니며 스포티함을 뽐낸다. 위장막을 뒤집어쓰고 있는데도 완연히 스포츠 세단의 기운을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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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장 투입에는 시간이 걸리는 통에, 위장막으로 꽁꽁 싸맨 XT4의 디자인을 가늠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다만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컴팩트 클래스에 속한 XT4를 참조하면 어느 정도 예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날카롭게 빚어진 그릴을 중심으로 펼쳐낸 공격적인 인상과 눈물을 흘리는 듯한 독특한 형상의 헤드램프가 그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CT4는 카마로에 쓰인 아키텍처를 활용해 빚은 A2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본으로 다양한 과급기 유닛을 품을 예정이라고 한다. 캐딜락은 자신들의 새로운 엔트리 세단과 CT5 개발을 위해 1억 7천 5백만 달러 (한화 약 1,975억 원)을 쏟아부으며, CT4가 실제 전장에 투입되는 시기는 2019년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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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단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와중에 근미래의 캐딜락을 책임지는 것은 단연 SUV다. 엔트리 크로스오버인 XT4 출시 이후 캐딜락은 XT6를 투입하며 메르세데스-벤츠 GLE와 링컨 에비에이터 등을 정조준한다. 결과적으로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와 XT5를 포함하여 도합 4개의 SUV 라인업을 갖추며 SUV만으로 대가족을 이룬 독일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응할 전망이다.

* 스파이샷 출처 - autoev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