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지붕을 가진 카라반, 아메리칸 드림 트레일러

2018-08-29     박병하

미국은 RV(RecreationalVehicle)들의 천국이다. RV는 일반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말하는 크로스오버 및 SUV, 미니밴과 같은 자동차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모터홈, 카라반, 트럭캠퍼, 피프츠휠, 토이하울러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이동 수단에 필요한 전문적인 레저용 탈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RV들은 대체로그들의 대륙적 기질이 다분히 반영된 거대한 크기와 튼튼함, 그리고 가정집을 옮겨 놓은 듯한 풍족한 내부구성이 우수한 특징을 갖는다.

하지만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RV들중에서도 유럽식 카라반에서 볼 수 있는 작은 크기와 간소한 구성, 그리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카라반도 존재한다. ‘아메리칸 드림 트레일러 컴퍼니(TheAmerican Dream Trailer Company)’ 사에서 제작하는 ‘아메리칸 드림 트레일러(AmericanDream Trailer)’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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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레일러는 대륙적 기질이 넘치는 대부분의 미국식 RV들에 비해 한참 작은 크기가 특징이다. 흘깃보면 부드러운 지붕선과외부로 돌기한 구조로 만든 앙증맞은 요소들이 반영된 카라반의 외형은 마치 유럽산 소형 카라반처럼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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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앞으로 기울어 있는 유선형의 차체와 외부로 돌출된 펜더 등이 눈에띈다. 창이나 출입문의 크기는 차체 높이에 비해 상당히 작은 편이지만 우측과 후면에 각각 한 개씩 제공해출입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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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상 전장 X 전폭 X 전고는 3,353 X 1,561 X 1,727m이며, 차량 중량도 약 295kg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별도의 소형트레일러먼허없이 2종 보통면허로도 견인이 가능하다. 차체는 2X3인치 규격의 강철 프레임으로 지지되며, 축중량 약 907kg의 차축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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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캠핑 트레일러의 상부를 살펴 보면 그 형상이 배의 바닥과 유사하다는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좌우에는 목제 노가 얹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 이 트레일러의 상부는 분리 가능한 소형의 보트를 얹힐 수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여행지에서의 숙식을 하기 위한 캠퍼로서의 기능은 차체의 하부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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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의 보트는 미국 해안경비대(USCoast Guard)의 인증을 받은 보트로, 500파운드(약 226.8kg), 혹은 성인 3명의적재중량을 지니고 있으며, 사양에 따라 2마력의 선외기(Outboard Motor)를 탑재할 수 있다. 선체는 파이버글라스재질로 제작되며, 무게는 87파운드(약 39.5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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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의 정사각형 뒷문은 외부로 펼쳐 식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외부 활동 시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이다. 좁은 카라반 내부에서의 활동 제한에 따른 또 다른 방책으로 외부에서의 활동이 많은 레저 활동의 특성에 적합한 구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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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로서의 기능을 하는 하부는 간소한 구성이 특징이다. 실내는 숙박 공간으로, 상부에 작은 선반과 스피커가 마련되어 있다. 바닥에는 기본적으로 4”(약 101mm) 두께의 매트리스가 마련되어 있고, 필요에 따라 접어서소파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침실 공간의 길이와 폭은 6’8” X 4”(약 2030 X 1219mm). 내부 기능 및 등화를 작동하기 위한 배터리는12V 92AH 축전지를 사용한다. 옵션으로 내부에 블루투스 오디오를 설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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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작고 아담한 외형을 돋보이게 하는 커스텀 색상을 주문할 수 있으며, 휠 허브를 보호하는 스파이더 허브 캡, 1인 사용자를 위한 보트상/하차용 바, 보트를 사용하지 않은 때를 위한 루프랙, 상부 환풍구 등을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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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담한 사이즈에 간소한 기능과 보트를 갖춘 독특한 캠핑 트레일러, 아메리칸 드림 트레일러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12,180~16,965달러(한화 약 1,406만~1,95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