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하락으로 중고차 거래 늘어난 BMW 5시리즈

2018-09-12     윤현수
SK엔카닷컴이 발표한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하락세에 있던 BMW 5시리즈의 중고 매물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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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BMW 화재사건, 그 핵심 모델인 2015년식 5시리즈는 BMW코리아가 10만 6천대 가량의 리콜을 발표한 이후 여태 거래량이 줄어왔다. 그래프로 보면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일주일 간 판매량은 전주 대비 30% 감소했고, 8월 2주차도 전주 대비 28.6%가 감소하는 등, 중고 매물 거래가 4주간 꾸준히 줄어왔다.

그러나 8월 5주 차부터 거래량과 구매 문의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520d 제품 거래도 8월 3주 차를 기점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SK엔카 측에 따르면 소비자 구매 문의도 4주 차부터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하며 구매 의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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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현상은 해당 제품의 시세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실제로 중고차 시세 견적 비교 서비스 업체인 '헤이딜러'의 자료에 따르면 화재 사건 중심에 있는 520d의 경우, 국토부 운행중지 검토 발표 직후 14.3%의 시세하락을 보였으며, 현재도 시세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딜러들의 대응도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들은 매매차량이 판매되지 않으면,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가격을 조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8월 4주 차에 5시리즈 가격 조정이 전주 대비 31.6% 증가한 것이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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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BMW 전체 모델에 대한 중고 매물 거래도 주력 모델인 5시리즈의 거래량 폭락으로 8월 3주 차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가 4주 차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화재 사건의 또 다른 주인공인 320d도 8월 중순부터 판매와 구매 문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SK엔카 관계자는 이에 "해당 이슈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분위기"라고 언급했으며 "이슈의 중심에 있던 차량을 구매할 때는 리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