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70주년을 기념하다, '935 에디션'

2018-09-28     윤현수
포르쉐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라구나 세카 레이스웨이에서 열린 포르쉐 렌스포트 리유니온(Porsche Rennsport Reunion VI) '935' 에디션을 최초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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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탄생 70주년을 기념하여 77대만 한정 생산되는 935는 브랜드의 전설과도 같은 935/78을 모티브로 삼아 빚어졌다. 이번 신차에 대해 포르쉐 모터스포츠 및 GT 라인 총괄 부회장 프랭크-스테펜 발리서는 "새로운 935는 포르쉐 모터스포츠가 전 세계 포르쉐 팬들에게 전하는 생일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포르쉐 935'는 1인승 레이싱 차량으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은 각종 규제로부터 더욱 자유롭게 차량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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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35는 '911 GT2 RS'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전장이 4.87미터로 제법 길고, 2미터를 살짝 넘는 널찍한 차체는 대부분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로 이뤄져 경량화는 물론 차체 강성까지 만족시킨다. 또한 길쭉하고 거대한 페어링 및 화이트 컬러로 ‘모비딕’이라는 별명을 가진 르망 레이싱카 '포르쉐 935/78'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에어로다이내믹 기술력을 선보인다. 

'포르쉐 911 GT3 R' 커스터머 차량에도 장착되는 프런트 페어링의 휠 아치 에어벤트는 프런트 액슬의 다운포스를 더욱 증가시킨다. 폭 1,909mm, 높이 400mm의 리어 윙은 공력성능의 균형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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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포르쉐의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우승을 차지한 차량들로부터 가져왔다. 공기 역학적 디자인의 림은 '포르쉐 935/78' 모델과 일치하고,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LMP1' 레이싱카에서는 LED 리어 램프와 리어 윙 엔드플레이트를 차용했다. 사이드 미러는 르망에서 우승한 '911 RSR'에서, 티타늄 테일파이프는 1968년 '포르쉐 908'으로부터 가져왔다.

콕핏 역시 포르쉐 모터스포츠의 역사적인 차량들을 연상시킨다. 합판된 우드 디자인의 기어 변속 레버 손잡이는 '포르쉐 917', '909 버그스파이더' 및 '카레라 GT' 등을 연상케 한다. 아울러 카본 스티어링 휠과 컬러 디스플레이는 2019년식 '911 GT3 R'에서 가져왔으며, 레이싱 버킷 시트와 6점식 안전 벨트를 결합한 대형 안전 케이지는 최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조수석은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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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무니에는 '911 GT2 RS'의 3.8리터 수평대향 6기통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935는 엔진의 힘을 7단 PDK를 거쳐 차축에 동력을 전달한다. 또한 전형적인 911 모델처럼 '포르쉐 935'의 완벽한 무게 배분은 탁월한 견인력과 제동 성능을 보장한다. 전륜에는 6P 알루미늄 재질의 모노블록 레이싱 캘리퍼 및 390mm 사이즈를 자랑하는 V-스틸 브레이크 디스크가 장착되며, 후륜에는 4P 캘리퍼 및 355mm 디스크가 장착되어 최적의 제동력을 자아낸다.

935는 원본이 되는 제품과 마찬가지로 트랙션 컨트롤과 브레이크 잠금 방지 시스템(ABS)을 포함한 포르쉐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PSM)를 장착했다. 맵 스위치를 사용하면 주행 상황에 따라 어시스턴스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러한 포르쉐 기술력의 결정체들을 담아냈으면서도 몸무게가 1.4톤을 넘기지 않아 어디에서든 날렵하게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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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탄생 70주년 기념으로 등장한 새로운 935는 701,948유로(한화 약 9억 600만원)부터 가격이 시작된다. 예약 주문한 소비자들은 2019년 6월부터 이벤트를 통해 인도받을 수 있다. 다만 포르쉐 코리아는 국내 시장엔 판매할 예정이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