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파리모터쇼] 전동화 그리고 퍼포먼스의 미래, '프로젝트 블랙 S'

2018-10-02     윤현수

인피니티는 2021년 이후로 자사 포트폴리오 제품들은 모두 전동화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곧 막을 올리는 2018 파리모터쇼(Mondial de lautomobile 2018)를 통해 '프로젝트 블랙 S' 프로토타입을 최초로 공개하며 브랜드의 목표를 명확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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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공개되었던 프로젝트 블랙 S 컨셉트 모델에 이어, 이번에 인피니티가 선보인 새로운 프로토타입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강력한 고성능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자 하는 브랜드 방향성을 이야기한다. 이와 동시에 포뮬러 원(Formula 1)에 적용된 듀얼 하이브리드 전동 파워트레인 기술이 로드카에 어떻게 차용될 수 있는지를 선보였다.

‘블랙 S’라는 명칭은 인피니티가 제공하는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 역동성, 공기역학 및 지능형 에너지 솔루션을 상징한다. 이 프로토타입은 인피니티 Q60 스포츠 쿠페를 기반으로 하며 르노 스포츠 포뮬러 원 팀(Renault Sport Formula One Team)과의 협력 하에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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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블랙 S는 듀얼 하이브리드 기술과 VR30 3.0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을 통합하여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여기에 ‘에너지 회생 시스템(ERS, Energy Recovery System)’까지 더해져 기존 엔진보다 더 큰 출력과 토크를 낸다. 최고 출력이 405마력인 기존의 VR30 엔진과는 달리 프로젝트 블랙 S의 듀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이 무려 571마력까지 뻗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4초 미만이다.

프로젝트 블랙 S 프로토타입의 듀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세 개의 모터 제너레이션 유닛(MGU)을 사용해 가속과 제동 시의 에너지를 얻는다. 이 중 MGU-K (‘K’는 운동에너지인 Kinetic의 약자)는 제동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또한 엔진의 트윈 전기 터보차저에는 두 개의 MGU-H (‘H’는 열에너지인 Heat의 약자)가 부착되어 있어 배기가스로부터 열에너지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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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려하게 빚어진 디자인 역시 브랜드 DNA를 상징한다. Q60 스포츠 쿠페의 스타일링을 기반으로 모터스포츠 성능의 미학으로 꼽히는 공기역학적 효율과 다운포스 등의 균형을 맞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르노 스포츠 포뮬러 원 팀과 파트너 관계를 맺음으로써 인피니티는 차량의 공기역학을 최적화하는 최첨단 디지털 검증 툴을 포함해 보다 전문적인 개발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 대표적인 것이 탄소 섬유로 마감한 하이테크 디자인의 리어윙이다. 리어 윙은 르노 스포츠 포뮬러 원 팀의 ‘몬자(Monza)’ 윙과 비슷한 공기역학 특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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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자 윙은 고속주행 시 트랙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다운포스를 내는데, 이와 같은 효과는 일반 차량 개발에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디지털 모델링 기술은 윙의 형태와 비율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어 직진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시 마찰력 간 최적의 조합을 가능케 한다.

한편, 인피니티와 르노 스포츠 포뮬러 원 팀 간의 협력 하에 개발된 프로젝트 블랙 S 프로토타입은 세계 최초의 듀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을 탑재했으며, 자사의 차량을 전동화하려는 인피니티의 향후 비전을 대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