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을 벌크업하다 – 겜발라 아발란체

2018-12-03     이창호

포르쉐 911은 전 세계 스포츠카들의 롤 모델이자 최대의 경쟁상대다. 1962년 처음 만들어진 이래 스포츠카의 기준으로 자리잡았으며, 지금까지 전세계에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독자적인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비롯하여 세계에서 유일하다시피한 후방엔진-후륜구동(RR)계, 그리고 여러 차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도 항상 뛰어난 성능을 유지했다. 그야말로 웰메이드 스포츠카의 표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기본이 탄탄한 포르쉐 911은 튜너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베이스카가 아닐 수 없다. 아래 소개할 겜발라(Gemballa) 또한, 911에 손을 대고 있는 튜너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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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발라는 1981년 창립자 우베 겜발라(Uwe Gemballa)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당시 겜발라는 폭스바겐 자동차에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과 가죽 인테리어를 장착하는 사업을 했다. 이후 벤츠, BMW, 포르쉐의 튜닝용품을 판매하며 튜닝카도 만들어 냈다. 1985년 포르쉐 930모델을 이용해 겜발라 아발란체(Gemballa avalanche)라는 튜닝카를 만들어내며 튜닝카 전문 브랜드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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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최초로 출시된 겜발라 아발란체는 어느덧 3세대 겜발라 아발란체까지 이어져 오고있다. 아발란체의 뜻은 ‘눈사태’라는 뜻인데 겜발라는 이명칭을 튜닝카의 이름으로 사용했다. 7세대 포르쉐 991터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발란체는 최초의 아발란체의 전통을 따른 외관과 풍부한 실내 구성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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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란체의 외관은 넓어진 차체와 한층 공격적인 모습을 가졌다. 이러한 모습은 아발란체가 어떤 도로에 있더라도 탁월한 디자인을 가진 자동차로 비춰진다. 초경량 탄소 섬유 차체와 더 넓어진 펜더는 앞 차축 62mm, 뒤 차축을 100mm 넓게 만들었다. 또한 광폭타이어를 적용해 안정된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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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보닛이나 앞 스커트와 같은 새로운 바디킷은 고성능차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안전성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공기 유입량을 늘려 브레이크 환기 시스템을 통해 냉각을 재빨리 돕는다. 아발란체의 전조등에 내장된 LED 주간 주행등은 멋과 안전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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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디자인된 사이드 스커트는 차축 사이의 공기흐름을 안정화시켜 더 나은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뒤쪽 리어 스포일러는 조정가능한 날개를 더해 통합 디퓨저와 함께 다운포스를 발휘한다. 엔진 냉각을 위한 에어덕트는 눈길을 끄는 실루엣을 더했는데 단순히 멋을 위해서 디자인한 것이 아닌 터보차저에 차가운 공기를 더 빠르게 유입시키기위한 것이다.

겜발라의 튜닝이 더해진 아발란체는 정밀 가공 기술력을 더해 엔진 출력을 키워냈다. 기존 포르쉐 991터보의 3.8리터 엔진은 겜발라의 손길을 거쳐 최고출력 820마력/3,100~5,000rpm 96.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런 강력한 성능을 위해 새롭게 프로그래밍된 엔진, 기어박스, 전기 시스템, 과급 시스템, 흡기 매니폴드 및 카본 공기 흡입구, 새로운 스로틀 밸브 바디, 고성능 에어필터, 심지어 별도로 재가공한 실런더 헤드 및 밸브를 더했다. 또한 스포츠 배기 시스템을 더해 4개의 머플러가 공격적으로 뻗어 나왔다. 조절 가능한 스포츠 섀시와 가벼운 21인치 단조 휠과 함께 고성능 타이어를 끼워 아발란체의 고성능을 받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