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의 신개념 안전시스템, 2020년 유럽에서 본격 상용화

2019-04-23     모토야편집부

스웨덴의 볼보자동차가 제시한 신개념 안전 기술이 이제 유럽 전역에서 사용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볼보자동차가 자동차 업계 최초로 고안한 이 안전 기술은 도로의 위험요소들을 미리 파악하고 이를 운전자에게 경고할 수 있는 기술로, 단순한 자동차의 충돌 안전을 넘어 능동적으로 위험요소에 대비할 수 있게 하는 획기적인 안전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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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인접한 볼보자동차들 간에 이루어지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데이터 링크를 통해 주변의 위험요소들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볼보자동차가 고안한 이 혁신적인 기술은 자국인 스웨덴과 인접국 노르웨이에서 2016년도부터 상용화에 돌입한 바 있다. 이 기술은 볼보자동차의 90클러스터(S90, V90, V90 CC, XC90 등)모델들에 우선도입되어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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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광범위한 규모의 안전 기술을 실현하는 요소로는 비상등 알림(Hazard Light Alert)과 미끄러운 도로 알림(Slippery Road Alert)의 두 가지 기능을 들 수 있다. 비상등 알림은 고장이나 위험상황에 빠진 자동차가 비상등을 점멸하고 있다는 것을 주변의 볼보자동차 운전자에게 알리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주변의 볼보자동차 운전자들은 자신의 경로에 위험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을 먼저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끄러운 도로 알림은 결빙구간의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해당 구간을 지나고 있는 운전자들은 도로 곳곳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결빙 구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도로교통의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이를 통해 더 능동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이 기술은 2020년 4월 중순을 전후하여 유럽 전역의 볼보자동차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020년 새롭게 출시되는 볼보의 모든 모델에 표준으로 제공되며 이전의 볼보 모델을 구입한 사람들은 개조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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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자동차 안전센터의 책임자인 말린 에클름(Malin Ekholm)은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차끼리 실시간으로 안전 데이터를 공유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볼보를 타는 사람들이 이 기능을 사용하면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사고를 예방하며 잠재적인 위험을 초기에 경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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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안전성 연구에 따르면 주행시 속도를 실제 교통상황에 맞게 조절하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안전 시스템의 알림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미리 적시에 위험을 경고하면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사고를 피할 수 있다. 볼보의 커넥티드 안전 기술력은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지원해 교통 안전을 향상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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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서 사용이 가능한 안전 시스템을 만든 볼보는 자동차 업계에서 교통안전과 관련된 익명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을 다른 자동차 제조사가 참여하길 촉구했다. 데이터를 공유하면 전반적인 교통안전이 크게 향상되며 더 많은 차량과 연결될수록 영향력이 커진다. 작년부터 볼보 자동차와 볼보 트럭은 스웨덴과 노르웨이 도로의 위험 요소를 경고하기 위해 데이터를 공유했다.

볼보자동차의 위험 경고등 시스템은 자동차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시스템이었다. 위험 경고등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결된 모든 가까운 볼보 차량에 신호를 보내서 잠재적인 사고를 피하기 위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시스템은 블라인드 코너와 도로 언덕의 사각지대에서 특히 유용하다. 미끄럼 주의구간은 도로 전방의 차에서 익명으로 도로 표면 정보를 수집해 미끄러운 도로 구간에 접근하는 차들에게 경고를 하며 운전자에게 알린다.

지난달 볼보 자동차는 보다 나은 안전한 주행을 위해 여러 가지 기술을 발표했다. 2020년부터 생산되는 모든 볼보 차량들은 속도를 180km/h로 제한한다. 그리고 2020년대 이후 차량용 카메라를 통해 드라이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센서를 설치해 음주운전 또는 심각한 사고 위험에 놓일경우 자동차가 스스로 개입해 통제할 수 있도록 개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