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카라반과 봉고3와의 결합 - 홈스밴 635 4WD

2019-04-29     박병하

국내 모터홈 시장의 성장은 1톤 화물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1톤 캠핑카’가 주도했다고 할 수 있다. 1톤 캠핑카는 수입 모터홈에 비해 상대적으로낮은 가격과 유지/관리의 용이함을 무기로 비교적 근래까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던 카라반을 밀어내고 국내RV시장을 주도권을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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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톤캠핑카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시장은 그야말로 복마전과 같은 형국이 되었다. 비교적 규모가 큰전문 제작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중소규모 제작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RV시장은 1톤 캠핑카 일색에 가까워졌다. 최근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도입한르노 마스터를 베이스 차량으로 활용한 모터홈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대세’는 1톤 캠핑카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1톤 캠핑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캠핑카를 내놓아야 할까? 제품이나분야를 막론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이 살아 있어야만 한다. 누구와도 같지 않은 자신만의 언어와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적어도 소비자로 하여금 그 제품이나 브랜드를 가장선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게 될 홈스밴 635 4WD모델이 바로 그러한 1톤 캠핑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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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밴 635 4WD모델은 첫 대면에서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다. 거대하게 솟아 오른 벙커베드는 물론, 캠퍼 부분 자체의 높이도 여타의 1톤 캠핑카들에 비해 훨씬 높다. 전체 높이만 2,870mm에 달한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전고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안정감이 있다. 전륜과후륜이 모두 동일한 규격의 휠과 타이어를 사용하는 봉고3 4WD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다, 후륜을 복륜으로 설계함으로써 후륜이 캠퍼를 제대로 떠받치고 있다는 인상를 주는 덕분이다. 외부 총 길이는 6,380mm, 폭은 2,120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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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밴 635 4WD모델은 여타의 1톤 기반 캠핑카와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바로 캠퍼 부분에 있다. 통상의 1톤 기반 캠핑카들은 자체적으로개발한 캠퍼 모듈을 얹는 형태로 제작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홈스밴 635 4WD 모델에 사용된 카라반은 카라반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가장 먼저 카라반을 제작한 기업, ‘데스렙스(Dethleffs)’사의 카라반이다. 정확히는 데스렙스의 씨조이(C’joy) 410 QL 모델이 결합되어있다. 홈스밴 635는 씨조이 410 QL 카라반 외에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씨조이 390 QSH 카라반을골라서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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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카라반을 봉고3의 섀시에 결합한 이색적인 접근법으로 태어난 홈스밴 635는 여타의 1톤 캠핑카에 비해 전고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전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무게중심은 다른 1톤 캠핑카에 비해 더 높지 않다는 것이 버팔로오토홈스의설명이다. 기본적으로 섀시에 결합된 카라반의 자체 중량이 매우 가볍기 때문이다. 탑재된 카라반은 하부에 별도의 서브프레임을 결합하여 섀시와 최종적으로 체결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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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는 대형의 피아마(FIAMMA) 어닝을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의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카라반을 그대로 결합한 만큼, 일반적인 1톤 캠핑카에 비해 더욱 대형의 창들을 사용하고 있다. 이 덕분에내부에서는 더욱 상쾌한 개방감을 즐길 수 있다. 벙커베드의 외형은 전방은 날렵한 형상을 취하다가 중간에서봉긋하게 솟아오르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내부에서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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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밴 635는카라반을 섀시에 직접 결합한 만큼, 내부 공간이 넉넉하다. 카라반을그대로 가져왔으니 내부 공간이 넉넉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내부에서의 쾌적한 거주성은 여타의 1톤 캠핑카는 따라오기 어려운 요소다. 특히, 독일식 카라반의 내부구조를 거의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홈스밴라인업만이 가지는 최고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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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을 기준으로 오른쪽을 바라보면, 국내 1톤 캠핑카에서 대체로 나타나는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는 것을볼 수 있다. 넉넉한 규모의 벙커베드와 U자형 소파가 설치되어있다. 소파는 취침 시 침대로 변환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하부에는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5인승 모델이기 때문에 소파 중앙부는 2명이주행 방향의 역방향으로 탑승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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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밴 6354WD의 벙커베드는 외부에서 볼 수 있었던 날렵한 이미지와는 달리,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고있다. 차체와의 접합부를 기점으로 약간 솟아 오른 형상을 취한 덕분에,소파에서 벙커베드로 접근하기에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취침 시에는 성인 남성 2명이 넉넉하게 잠을 청할 수 있다. 벙커베드는 필요한 경우에는 바닥을위쪽으로 들어올려서 운전석/조수석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워크-스루기능까지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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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쪽으로는 주방과 화장실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당연하게도, 주방은 카라반의 주방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주방의 상판에는 3구의 가스레인지와 넉넉한 크기의 싱크 보울 및수전이 설치되어 있다. 냉장고는 가스레인지의 하단에 설치되어 있다. 환기를위한 주방 전용의 창이 마련되어 있으며, 상부에는 하나의 도어로 여닫히는 대형의 수납장이 마련되어 있다. 싱크대 하단에도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간단한 구조이면서도 사용편의성이 높은 카라반의 주방다운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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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건너편의 화장실은 샤워기 겸용 수전과 세면대, 고정식 변기, 샤워커튼, 선반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인 1명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규모의공간으로, 바닥은 물이 내부로 들어 오는 것을 박기 위한 욕조형태로 설계되어 있다. 화장실 바로 옆에 마련된 옷장은 넉넉한 크기가 인상적이다. 겨울철의두터운 겉옷은 물론, 이불 등을 보관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옷장하부에는 독일 트루마(Truma)의 가스 히터가 설치되어 있어, 동계캠핑에서도 훈훈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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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기준으로 왼편에는 또 하나의 거실 공간이 자리한다. 벤치 형태의 소파 2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구조의 거실은 삼면이대형의 창으로 둘러싸여 있어, 탁 트인 개방감을 경험할 수 있다. 후방거실의 소파는 간단한 작업을 통해 침대로 변환 가능하다. 변환 침대 크기는 길이 1,900mm, 폭 1,000~1,300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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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밴 635 4WD모델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국내 1톤 캠핑카 시장에서 자신만의 언어와 접근법으로승부한다. 독일제 카라반을 직접 적용함으로써 여타의 1톤캠핑카가 범접할 수 없는 거주성과 편의성을 가졌다. 또한 4WD 모델의경우에는 외관 상으로도, 실제 주행에서도 의외의 안정감을 보여 준다.기본 설계가 우수한 독일 카라반과 봉고3, 그리고 여기에 파트타임 사륜구동까지 갖춰져 있으니, 더욱 든든하다. 또한, 635 모델의경우에는 더블캡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덕분에 5명이 함께 승차할 수 있어, 가족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홈스밴 635 4WD모델은 다양한 모델들이 등장한 1톤 캠핑카 시장에서 상당히 돋보이는 존재다. 정통 유럽식 카라반을 봉고3에 결합한, 독특한 개성과 접근법으로 완성된 홈스밴 635 4WD는 종래의 1톤 캠핑카들이 갖지 못한 것들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구입은 오토홈스홈페이지(http://autohomes.co.kr)나전화(1588-8327)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홈스밴 635 4WD 모델은 5월 2일(목)부터 개최되는 제13회 동아 스포츠/레저산업 박람회의 오토홈스 부스에서 더욱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