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살롱2019]기상천외한 RV의 세계!

2019-09-16     박병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카라반/RV 전시회 '카라반 살롱2019(Caravan Salon 2019, 이하 카라반살롱)'가 지난 8일, 그 막을 내렸다. 카라반살롱은독일 뒤셀도르프 시에 위치한 메쎄 뒤셀도르프(Messe Düsseldorf)에서 개최되는 카라반/캠핑카 등 RV 관련 종합 전시회로, 매년25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세계 캠핑카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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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살롱에서 다루어지는 분야는 카라반과 캠핑카 뿐만아니라 어닝, 텐트 등 다양한 액세서리는 물론, 맞춤형 여행상품에이르기까지, RV와 관련한 모든 것을 다룬다. 이번 카라반살롱에는 600여개에 달하는 참가사가, 전시면적 214,000㎡에 달하는 규모로 치뤄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9~2020 시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캠퍼밴 모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주류를 이루는 RV들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RV들이 총출동하여 전시의 질을 높여 주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카라반살롱을찾은 각양각색의 RV들을 간단하게 살펴 본다.

뷰어 3X

평소에는 작은 크기로 휴대하다가 사용시 전개하여 사용하는형태의 제품은 수없이 많다. 그만큼 작은 크기는 휴대성의 증대와 더불어 취급이 여러모로 용이해지는 이점을제공한다. 심지어 자동차로 견인을 해야만 하는 카라반이라면 차체 크기가 작을수록 운행이 한층 편리해진다. 프랑스 뷰어(BeauER) 사의 3X는바로 이러한 발상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확장형 카라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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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의 평상시 크기는 전장 2.6m, 전폭 1.9m에 불과하다. 하지만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그와 거의 같은크기의 모듈이 좌우로 전개되며 크기가 3배 가까이 커진다. 접이식망원경에서 영감을 얻은 뷰어 3X의 기본 설계는 이미 2009년에유럽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2012년도부터 양산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접혀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고, 전개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내부는 총 12제곱미터의 공간을 제공하며,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특징이다.

액션모빌 글로벌 XRS 7400 레오파드

거대하고 강력한 대형 트럭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모터홈중에는 오지탐험을 위해 높은 지상고와 넉넉한 공간을 양립한 모델들도 존재한다. 액션모빌(Action Mobil)이 이번 카라반살롱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신차, 글로벌 XRS 7400 레오파드가 그것이다. 이 차는 거대한 덩치와 그에걸맞은 우락부락한 인상의 외모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특징으로 한다. 이차에는 175리터 냉장고와 150리터 냉동고, 대형 오븐과 4구 가스레인지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샤워실과 화장실이 분리된 구조의 욕실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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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도 특기할 만한 점은 물이 부족한 오지에서의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진만큼, 물의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체 정화시설까지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샤워에 사용한 물은 자체적인 정화 시스템에 의해 여과와 멸균처리,그리고 재가열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로 환원된다. 또한 이 기능은 필요에따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차내의 생활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은 상부에 마련된 대형 태양광 패널을통해 공급한다. 기본 가격은 69만 7,000유로(한화 약 9억 1,438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전시된 차량의 경우에는 다양한 선택품목이적용된 차량으로 무려 89만 6,655유로(한화 약 11억 7,615만원)에 달한다.

모렐로 팰리스 라이너

독일의 럭셔리 모터홈 제작사, 모렐로(Morelo)의 팰리스 라이너는 클래스A급에 속하는 럭셔리 모터홈으로, 호화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멋들어진디자인과 실내, 그리고 고급 주택이나 호텔에 버금가는 설비를 갖췄다.중형 트럭인 이베코 유로카고(Eurocargo), 혹은 메르세데스-벤츠 아테고(Atego)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2명의 성인에게 주택과도 같은 편안함과 화려하고 호화로운 실내 분위기를 선사한다. 전시된 팰리스 라이너의 경우, 당사의 중간급 모델군인 팰리스(Palace)의 차체 연장형 버전이지만 팰리스와는 베이스차량부터 다르다. 또한팰리스 모델군에는 없는 오토바이, 혹은 소형 자동차 적재기능까지 지원한다. 가장 큰 모델인 112 GSO 모델의 경우, 길이 4.1m 이내의 자동차를 적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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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멋들어진 외관과 럭셔리한 인테리어, 그리고 뛰어난 공간을 겸비한 럭셔리 모터홈, 모렐로 팰리스 라이너의가격은 이베코 유로카고 모델 기준으로 31만 6,900유로(한화 약 4억 1,515만원)부터 시작한다. 베이스 차량을 메르세데스-벤츠 아테고로 고를 경우에는 33만 4,900유로(한화 약 4억3873만원)부터 시작한다.자동차 적재 기능에 확장형 거실까지 갖춘 최상급 모델인 112 GSO 모델은 베이스차량에관계 없이 35만 7,900유로(한화 약 4억 6,886만원)의 가격표가 매겨져 있다. 물론, 여기에적용해야 할 수많은 선택사양이 더해지면 실제 구매 가격은 더욱 올라간다.

블리스모빌 20’

네덜란드에 위치한 블리스모빌(Bliss Mobil B.V)의 부스는 먼저 소개한 독일의 액션모빌 못지 않은 거구의 차량들로 관람객의 시선을사로잡았다. 이 차들은 액션모빌과 마찬가지로 오지 탐험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는 차량으로 육로를 통한세계일주에도 동원되는 차량이다. 전시장에 등장한 이 거대한 차량은 블리스모빌의 20피트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우니모크(Unimoq)의 대형화 버전에 가까운 제트로스(Zetros)를베이스차량으로 사용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제트로스는 군용목적과 같은 혹독한 환경에서 사용할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대형 트럭/트랙터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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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은 베이스차량에 각자의 규격에 따라 완성된캐빈을 말 그대로 ‘얹어서’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블리스모빌의 20피트 캐빈은 자중 4,200kg, 길이 20피트(약6.1m)의 길이를 가져, 표준형 컨테이너에도 적재할 수있다고 한다. 또한 차량과 캠퍼가 분리된 구조인 만큼, 선적에도유리한 장점을 가진다고 블리스모빌측은 말한다. 캐빈 내에는 565리터의청수 탱크와 도합 1.9kW의 용량을 가진 6개의 초대형태양전지 패널, 800mAh/20kWh 이상의 병렬 24V 배터리팩 2개, 그리고 65리터들이 냉동고와 에어컨 및 난방 시스템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선라이트 4X4 클리프

독일의 모터홈 제작사 선라이트(Sunlight)는 4X4 클리프(Cliff)컨셉트 모터홈을 내놓았다. 피아트 두카토를 기반으로 개발한 4X4 클리프는 겨울 익스트림 스포츠를 중시한 구성의 내용이 돋보이는 캠퍼밴에 가까운 컨셉트로, 독보적인 외양과 더불어 지붕위에 설치되어 있는 해먹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선라이트의컨셉트는 스키는 물론, 바이크와 등산, 서핑, 카약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환영할만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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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라이트의 컨셉트는 충분한 차체 길이를 확보한 덕분에스키는 물론 카약, 오토바이, 서핑보드 등 길다란 형태의아웃도어 장비들을 손쉽게 적재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내부의 레이아웃 역시 긴 장비를 적재하는데 알맞게 차내 중앙을 비운 구조를 취하고 있다. 내부는 산장과 같은 느낌을 주는 벽면의 원목과 함께따뜻한 색감의 내장재로 마감하여 그야말로 놀러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차량은 컨셉트 모델로, 일반에 판매되지는 않는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