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S-Class 시승기

2013-12-04     마현식

S클래스는 2005년 5세대 모델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0만대 이상 팔린 대표적인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쉽 모델이자 최고급 럭셔리 세단이다. 그런 S클래스가 8년만에 풀 체인지 되어 국내 시장에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플래그쉽´이란, 흔히 ´기함´으로 번역되며, 함대의 지휘관이 타고 있는 배를 말한다. 쉽게 말해서, ´대장선´이라는 의미이다. 즉, S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이끄는 대장과 같은 위치에 있는 모델을 의미한다.  



"8년 만에 다시 돌아온 왕의 귀환" 새롭게 탄생한 벤츠 S클래스 모델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이었다. 출시 모델은 The New S 350 BlueTEC, The New S 350 BlueTEC Long, The New S 500 Long, The New S 500 4MATIC Long, The New S 63 AMG 4MATIC Long와  The New S 500 Long Edition 1 등 총 6가지 모델 라인업으로 출시되었다. 특히, 이번 출시를 기념해 The New S 500 Long Edition 1이 100대 한정으로 특별 생산되었다.


S500 Long Body는 뒷자석 이용자 중심으로 세팅된 구성인 반면, 주력 판매 차종이 될 S350 Short Body는 운전자 중심 즉 오너형 차량이라고 이해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기자는 주력 판매차종이 될 S350 블루텍 Short Body를 직접 시승해 보았다. 





첫인상.. 


전반적으로 멋진 풍채에 세련된 주름들이 어우러져 있다. 전면부의 느낌은 전 모델에 비해 좀 더 위엄있는 위압감을 풍기기에 충분한 느낌이다.  후면부는 번잡스럽지 않고 간결하다. 벤츠만의 3단구조의 테일램프는 여전히 자기 자리를 충실히 지키고 있다. 측면의 벨트라인은 BMW과 다르게 면에 자연스럽게 묻어 하나되는 느낌이다. 캐릭터라인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볼륨을 잘 살려주고 있다. 측면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두 라인은 간결했고 아름다웠다. 가장 인상적이었다. 세련되고 절제된 순수미가 전반적인 실루엣을 자랑한다.





고든 바그너 다임러사 디자인 부사장이 말하는 새로운 S-클래스 


S클래스는 2013년 5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다. 2005년 5세대 모델 출시 이후 8년만에 풀 체인지되었다. 고든 바그너 디자인 부사장은 새로운 S클래스의 디자인에 대한 컨셥을 " 감성적인 요소들까지 명확하게 디자인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진정한 예술작품은 모든 요소들을 마치 지휘자가 심포니를 연주하기 위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것과 같이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다. 즉 비전을 완성시켰다. " 라고 밝혔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라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창업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뉴 S클래스에는  고급스러움의 진수(Essence of Luxury), 최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 동급 세그먼트 최고의 ´효율성 테크놀로지(Efficient Technology)´의 컨셉이 담겨 있다.   




벤츠 S클래스의 앉아 나지막히 엔진을 깨웠다


V6 직분사 터보 디젤 OM642 엔진은 부드러운 교향악 같은 음색을 들려줬다. 하지만 그 내면에 강한 포르테의 힘찬 음색도 감춰 둔 느낌이다. 엔진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다. 무게를 최소화 했다. 또한, 피에조 인젝터로 연비개선에도 신경을 썼다. 이 결과, 연료효율성을 최대 13% 높였다. 블루텍의 효과는 EURO6 배출기준까지 여유있게 만족시킨 친환경적인 엔진이기도 하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258hp/3600, 63.2kg.m/1600~2400이다. 공차중량은 2,095kg이다. 0-100km/h는 6.8초이다. 


타사의 디젤 엔진 차량에 비해 내외부로부터의 발생되는 갖가지 소음과 진동(NVH)을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한 듯 하다. 물론 이전부터 S클래스가 가지고 있던 가치와 명성을 생각해본다면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직접 주행을 해보면 해볼수록 디젤엔진이 아닌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벤츠를 타고 있는건 아닐까? 라는 착각에 빠지할 정도로 뛰어난  정숙성을 보여주었다. 내부에선 잔잔한 진동조차 느낄수 없었고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 또한 실내에서 느끼기 힘들었다.  


진동과 소음을 잘 다스린 실내에서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 오디오는 하만카돈을 버리고 버메스터를 선택했다. 자세한 설명은 후반부에 하겠다.  





주행 감성!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감성. 


  어느 덧 고속도로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달려보기 시작했다. 차량의 무게가 2톤이 넘는 2,180Kg이다. 핸들링은 예리했다. 운전자가 의도하는데로 차체를 움직여 주었고 차체도 지체없이 앞바퀴를 따라왔다. 핸들링시 스티어링 휠의 조작 편의성도 만족할만 했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다임러 산하에 있는 스마트 포투 경차 패션 모델에 들어갓던 2스포크 14.6인치 운전대와 동일하다.  


눈 깜짝할 사이 속도는 180km에 도달했다. 가속성도 디젤특유의 토크감으로 답답함 없이 시원하게 내달릴 수 있었다. 실내에서 동승자와 소곤소곤 조용히 대화를 나누어도 대화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더 뉴 S클래스에는 자동 7단 변속기를 사용한다. 주행여건에 따라 에코모드, 일반모드, 스포츠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에코모드나 일반모드에서의 주행보다는 스포츠모드에서 변속은 매우 빨랐다. 주행시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스포츠 쿠페에서 느꼈던 빠른 변속과도 비교될기에도 충분한 자질을 가진 듯 하다. 하지만, 아우디나 폭스바겐에 탑재된 7단 팁-트로닉 변속기의 변속감이 좀 더 빠르게 느껴졌다. 점점 속도를 올려 달려보기 시작했다.


연속적으로 고속에서 코너링 지속적으로 시도해보았다. 노면을 꽉 잡고 회전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성을 보여주었다. 후륜구동이 아닌 4매틱 차량과 같은 뛰어난 노면 홀딩 능력과 밸런스를 보여주었다. 기자가 경험한 벤츠 CLS350과 버금가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 200Km/h이 넘나 들면서 격한 주행을 하지 않는 이상 전 속도 영역에서의 주행에 따른 운전자 또는 동승자의 만족도는 매우 뛰어날 것으로 본다.  





화려한 안전사양, 편의 사양들


추가적으로 S500의 뒷좌석에 앉아보았다. 매직 바디 컨트롤을 몸으로 느껴보기 위해서 였다. 매직 바디 컨트롤(MAGIC BODY CONTROL) 시스템이란?  2대의 스테레오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이 전방의 노면 상태에 따른 정보를 서스펜션 제어 시스템으로 전달하여 차체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비포장길을 달려본 결과 홍보 영상처럼 불규칙한 노면에서 전달되는 진동이 시트에 전달되기 전에 감소됨을 느낄 수 있었다. 편한하게 누워 퍼스트 클래스의 착좌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 기술은 현대자동차가 무려 14년전에 장착했던 액티브 ECS랑 동일한 맥락의 방식이다.  범퍼 양쪽 끝부분에 위치한 두개의 센서가  노면을 읽어 서스펜션을 전자 제어하여 안락함과 주행안정성을 확보한단 취지로 장착되었던 당시 최고의 옵션이었다.  사실 이와 같은 High Technology를 적용한 옵션들을 개발한 시초는 VOLVO였다. 그리고 제일 먼저 실용화에 성공했고 차량에 적용했었다.  



이번 차량의 옵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옵션은 다름 아닌 오디오시스템이었다. 하만카돈을 버리고 새롭게 장착된 버메스터 오디오가 장착되었다. 깜짝 놀랄만한 선택이었다. 클래식 연주에 최적화된 스피커로서 바이올린 소리를 들어보면 현의 한음 한음 선명한 선율을 느낌 그대로 제대로 살려주는 우수한 오디오시스템이다. 독일의 하이엔드 오디오 버메스터는 스피커보다는 프리파워가 유명하다. 차분하고 정갈한 소리를 내준다. 클래식과 재즈를 감상하기에 뛰어난 스펙을 가지고 있다. 모든 장르의 음악도 무난히 소화해 낼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호화로운 옵션들...


- 전면 후면 내,외장  500여개의 LED 장착 : 모든 조명을 LED로 대체한 세계 최초의 차량이다. 


- 윈스 컴포트 패키지 : 추운 날씨에 신체가 닿을 만한 모든 부분에 열선이 내장되어있다.  


- 에어 밸런스 패키지 : 벤츠 정품 향수를 장착하여 실내 공간을 항상 향기롭게 유지할 수 있다. 


- 디스트로닉 플러스 : 조향시 어시스트와 스탑&고 기능을 적용했다. 


- 뒷자석 시트 벨트 에어백 : 충돌시 탑승자 안전보호 




실내 인테리어에 또 한번 놀라다.


운전석에 앉아 계기판을 살펴보았다.  2개의 12.3인치 스크린과 각종 버튼들을 벤츠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클래식하게 정렬시켰다. 잘 어우러지는 구성이다. 차량 시트의 착좌감은 S클래스 그 명성 그대로 정말 편안했고 안락했다. 더불어 고속주행시 운전자의 온 몸을 불안감 없이 잡아주는 홀딩 능력 또한 뛰어났다. 기자 개인적으로 차를 타면서 성능을 제외하고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시트이기 때문에 S클래스의 시트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가죽의 촉감과 시트의 굴곡, 질감의 만족도에서 뛰어난 품질을 보여주기 충분해 보인다.



참고로, S클래스에 들어가는 차량 시트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진과 물리치료사, 정형외과 전문의 등이 공통으로 개발에 참여한다. 독일 진델핑겐 생산 공장에서 차량이 조립되며 품질관리에도 최상의 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고 한다.


실내에 자리잡은 여러 기능들의 버튼들을 이리 저리 눌러보고 만져보고 할때의 질감이나 작동의 감성은 부드럽고 기분좋게 움직여주었다.





시승을 마치며.. 


S클래스의 위상은 하루 아침에 쌓여진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메르세데스-벤츠를 대표하는 그리고 독일을 대표하는 플래그쉽 세단으로 주저없이 S클래스를 말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시승기였다. 정차중이나 주행중일때 사람들이 한 번씩 힐끔 바라보는 멋진 자태와 실내의 럭셔리한 인테리어 감성과 탑승자를 배려한 다양한 편의 기능들까지.. 왜 5세대 구매자들이 그동안 변심하지 않고 6세대만을 기다려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당한 왕의 귀환"보다는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귀한 손님이라는 표현으로 시승기를 마치고 싶다. S클래스가 국내시장에서 그 뛰어난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를 기원한다. 



글.사진 마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