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T@B 차종별 리뷰 1부 - T@B 옐로우

2015-01-05     박병하

크나우스 타버트(Knaus Tabbert) 社의 T@B은 컴팩트한 사이즈와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엔트리급 카라반이다. 2014년 12월, 캠프야에서는 이 작고 앙증맞은 카라반을 만날 수 있었다.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는 T@B은 기본형 모델과 화이트, 그리고 오프로드 모델의 3종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본형은 옐로우와 그레이의 두 가지 컬러가 마련되어 있다. 본 리뷰에서 다루게 될 T@B은 톡톡 튀는 컬러로 시선을 사로잡는 T@B 기본형 옐로우 모델이다.



T@B의 디자인적 특징이 한 눈에 드러나는 옆으로 뉘인 달걀과 같은 외형과 섀시를 포함한 전장 X 전폭 X 전고가 4,770 X 1,990 X 2,280mm에 불과한 작은 체구에서는 크나우스 타버트 사의 엔지니어였던 헬무트 빌크(Helmut Wilk)가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카라반의 개념와 설계 사상이 그대로 묻어 나온다. 또한, T@B의 특징적인 형상은 공기역학적인 면에서도 이점을 가지기에, 친환경 자동차들이 으레 취하게 되는 형태이기도 하다.



또한 T@B은 공차중량이 550kg에 불과해, 트레일러 면허 없이도 운행이 가능하며, 견인 중량의 부담이 적다. T@B의 이러한 외형 및 설계는 카라반을 견인할 견인 차량이 떠안게 되는 부담이 현저히 경감된다. 따라서, T@B은 프레임 구조를 사용하는 정통 4륜구동 SUV나 픽업트럭은 물론, 소형 승용차로도 충분히 견인이 가능하다. 또한, 카라반을 구입하고 운용함에 있어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하는 보관 상의 애로사항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T@B의 옐로우 모델은 옆으로 뉘인 달걀의 형상에 은빛의 외장 색상을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톡톡튀는 노란 색을 요소요소에 사용하여 외형 이상의 강렬한 악센트를 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색상 배치는 T@B이 가진 아기자기한 디테일을 더욱 앙증맞게 만들어 준다. 앞모습에서 눈길을 잡아 당기는 요소는 전체가 노락색으로 입혀진 가스 봄베 수납부다. 가스 봄베 수납부는 열쇠 하나로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다. 전면에는 주방을 위한 창이 마련되어 있다.





강렬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디테일의 향연은 옆모습에서도 이어진다. 차체의 실루엣을 따라 흐르며 바퀴를 둘러싼 휀더까지 이어지는 노란색의 라인은 T@B의 실루엣을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각인시켜주는 느낌을 준다. 또한 차체의 앞뒤에 마련된 자물쇠 형상의 손잡이 역시 눈에 띄는 요소이며, 아치 형태의 출입문과 그 안에 자리한 원형 창 역시 눈길을 끈다. 측면의 사각형 창을 둘러싼 노란색 패널은 구멍이 송송 뚫린 크래커를 연상하게 하는 점도 재미 있다. T@B 옐로우 모델의 경우, 차체의 우측 하단에 220V 전원 소켓과 12V 전원 소켓이 준비되어 있다. 휠은 15인치의 스틸 휠을 사용하며, 타이어는 195/55 R15 규격을 사용한다.



T@B의 뒷모습은 차체 전반에 흐르는 독특한 스타일을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다. 정삼각형의 반사판을 제외한 대부분의 등화류가 원형으로 처리되어 있어, T@B의 앙증맞은 스타일에 어울리는 디테일을 완성해냈다. 또한, 매끄럽게 흐르는 지붕의 선과 안정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패션카와도 같은 남다른 감각을 자랑한다.





T@B은 일반적인 300급 카라반보다도 작은 체구를 지니고 있지만, 실내 공간에서 딱히 부족함을 느끼기에는 어렵다. 아담하지만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디자인은 단순하고 명료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T@B의 실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옷장, 주방, 침대로 변환 가능한 소파, 소파 상단의 수납장 정도로 구성된 단촐함을 보인다. 옷장은 3~4명 분의 외투를 걸어둘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편이다. 또한 옥걸이가 걸리는 부분이 인입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옷을 꺼낼 때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옷장의 하단에는 트루마 제 히터가 마련되어 있어, 겨울에도 따뜻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방은 작업대, 선반, 개수대, 2구 가스레인지, 하단 수납장, 그리고 60리터 들이 도메틱 냉장고로 구성되어 있다. 별도로 마련된 작업대는 음식을 조리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는 창문을 열었을 때 사용하기 위한 철제 바람 막이가 준비도어 있으며, 냉장고와 수납장의 공간도 부족하지 않은 편이다. 또한, 옷장 방향에 220V 전원 소켓 하나가 준비되어 있다.



4~5명의 성인이 이용할 수 있는 소파는 직물로 마감되어 있으며, 취침 공간의 역할을 겸한다. 각소파의 착좌부 하단에는 넉넉한 용량의 수납공간이 자리 하고 있어, 부피가 큰 짐을 수납하기 좋다. 아쉬운 점이 있다변 외부에서 수납 공간에 접근할 방법이 없다는 것 정도다. 중앙의 등받이는 수직으로 서 있는 양측의 등받이에 비해 좀 더 편안하게 등을 기댈 수 있다. 이 커다란 등받이는 상단 수납함 양쪽에 마련된 고정 바를 위쪽으로 당겨 올리면 그대로 뒤로 눕혀서 침대로 활용할 수 있다. 테이블은 레버를 당겨 뒤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으로 접으면 비교적 쉽게 접을 수 있다. 테이블을 접고 소파의 좌우 쿠션을 분리하여 재배치한 뒤, 등받이를 눕혀주면 성인 3명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취침 공간이 나온다.



단순하고 명료한 설계에서 오는 T@B의 실내 공간은 작은 차체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설계가 특히 돋보인다. 단순한 구조를 지향하는 T@B은 관리 면에서 이점이 있고, 일반적으로 캠핑장에 마련된 공동 시설을 주로 이용하는 경향이 강한 한국의 캠퍼들에게도 설득력 있는 구성이라 할 수 있다.



T@B은 가벼운 중량으로, 승용차로도 충분히 견인 가능하다. 또한, 섀시 포함 전장이 5미터 이하에, 전폭은 2미터가 채 되지 않아, 견인 운행 시의 부담도 적은 편이다. 전고는 2,280mm으로 일반적인 300급 카라반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지만, 주차장이나 터널 등을 통과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유의 디자인은 승용차와도 안정적인 조화를 이룬다. 특히, 아기자기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차종과의 조화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또한, 노란색이 두드러지는 T@B 옐로우는 거리에서도, 캠핑장에서도 주의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T@B은 별도의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그 활용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T@B의 실루엣을 측면 방향으로 연장시키는 개념의 레일텐트부터 시작해서 T@B의 개성적인 형상과 조화되는 다양한 형상의 타프를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캠프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 T@B 기본형 옐로우 모델의 판매 가격은 2,380만원으로, 수입 전 선예약의 경우 80만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독특한 개성과 함께, 캠핑에서의 실용성과 다양한 활용능력, 그리고 용이한 운행 환경을 제공하는 T@B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