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비싼 카라반 인터내셔널 684

2015-11-11     motoya

제작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카라반, 가장 화려한 카라반, 가장 비싼 카라반, 대를 이어 타는 카라반, 유명인들이 가장 많이 소유한 카라반 등으로 통용되며 유명세를 떨치는 카라반이 존재한다. 바로 에어스트림사의 카라반을 일컫는 말이다. 카라반을 운영하는 캠퍼라면 궁극적으로 소유하고 싶은 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와도 견줄만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깐깐한 공정 과정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여타의 제작업체와 차별되는 점이다. 모든 공정이 수작업을 통해 이뤄진다. 프레임구조를 가진 차체는 고도로 숙련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에어스트림사의 기술자들은 보통 20년~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숙련자들이 대부분이다. 대를 이어 기술자로 종사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외부는 비행기 동체와 같은 강화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고 쉘 구조의 여러 패널들을 연결해 견고한 몸체로 만들어 낸다. 벽체 내부는 안전성은 물론 내연과 보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복합소재를 적용했다. 이를 비롯해 풍동, 방수, 주행 등의 실험을 거쳐 완성품이 출고된다. 일반적인 카라반의 대당 제작 시간이 25~35시간이 소요되지만 에어스트림사의 카라반의 경우는 대당 약 350시간이 소요된다. 1930년대 처음으로 제작된 카라반들이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음은 전술한 공정과 월등히 튼튼한 소재를 사용한 에어스트림사의 카라반들이 가진 내구성을 반증하는 셈이다.



이번에 소개할 모델은 에어스트림사에서 유럽 전용 모델로 출시한 인터내셔널 684다. 인터내셔널684 모델은 미국이 아닌 유럽을 공략하기 위한 유럽 전용 모델이다. 미국 현지보다는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적용했다. 2007년도에 처음으로 영국에 상륙해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연속 3년동안 19,000유로 이상의 가격군의 카라반 카테고리 3의 영역에서 카라반 클럽 카라반 디자인 어워드 최고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연 독보적인 외형은 멀리서도 한눈에 에어스트림사의 카라반임을 확실하게 한다. 강화 알루미늄으로 감싼 차체는 특별한 도장 없이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갖게 한다. 더불어 유선형의 디자인을 적용시켜 기존의 직사각형의 카라반들과의 차별된 영역의 카라반임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에어(Air)와 스트림(Stream)이라는 단어를 합성시켜 만든 기업명도 이것에서 기인한다.


전면은 철갑을 두른 기마병을 연상시킬 정도로 철두철미한 느낌이다. 연속되는 파노라마 이중창(3개의 창)은 진한 검은색으로 스모크 처리되어 있어 사생활보호 기능도 출중하다. 좌우 하단부에는 스톤 가드(Stone Guard)를 덧대어 지면으로부터 튕겨 부딪힐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충격으로부터 몸체를 보호한다. 스톤 가드가 파손되면 교체가 가능하다.



견인장치는 미국모델에 설치된 Atwood사의 자동 조정기능이 가능한 견인장치를 떼어내고 BPW 통합 섀시 시스템을 채용해 유럽형과 같은 구조를 가지게 했다. 가스붐베가 마련된 수납함은 강화 알루미늄을 적용해 몸체와 일체감을 더한다.



좌측 면에는 다양한 크고 작은 창들이 배열됐다. 각진 창들이 아닌 외형처럼 라운드 처리된 창들을 배열시켜 일체감을 부각시켰다. 에어스트림사의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하단부에는 외부에서 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가스 포트가 마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펌프기능이 포함된 웨일(Whale) 시스템 포트가 제공되어 청수 통에 채워진 물을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외부 전원 연결 포트와 외부 샤워시설, 오수 배출구 등이 자리한다.



우측 면에는 내부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출입구가 설치되어 있다. 출입구 밑으로는 계단이 자리잡는다. 전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옵션 선택 시) 더불어 외부에 휴식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어닝이 부착되어 있다. 면적과 기울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화장실 카트리지와 배터리 보관함, 그리고 내부 냉장고의 열배출구 등이 자리잡고 있다.



후면은 전면과 마찬가지로 3개의 파노라마 창이 배치되어 있다. 차이점은 이중창 구조가 아니라는 것뿐이다. 안전을 담보하는 튼튼한 범퍼와 사용이 편리한 트렁크가 제공되어 캠핑에 필요한 용품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테일램프, 리플렉터, 차폭등 등은 시인성이 뛰어난 디자인으로 뒤따르는 차량에게 정확한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제원상 외부 전장 X 전고 X 전폭은 8250 X 2486 X 2650mm(내부 6806 X 2326 X 1990mm)다.


6.8m 길이의 내부 인테리어는 국내에 소개된 기존의 스포트 22FB와 세레니티 19와 같은 밤비계열의 모델과 견줄 수 없는 수준으로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이 매력적이다. 레드와 화이트, 투 톤의 인테리어 장식으로 깔끔하고 화려한 인상을 만들어 냈다.



평면구성은 출입문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소파와 테이블, 주방, 옷장, 침실, 화장실, 그리고 출입문 바로 좌측으로 냉장고 수납장 순으로 이뤄진다.



`ㄷ`자형 소파는 울트라 레드 색상을 적용해 강렬함과 화려함을 표현했다. 매트리스는 최고급 인조가죽을 적용했으며 인체의 곡선을 배려한 디자인으로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성인 5~6명 정도가 편안하게 둘러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소파내부로의 이동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테이블의 상판을 밀고 당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소파와 테이블은 가로X세로, 2006 X 1370mm 침대로 변형시킬 수 있다. 테이블의 상판을 착석부까지 내리고 그 위로 등받이를 올리면 침대가 완성된다. 변형에 소요되는 시간은 채 1분이 되지 않는다. 이 공간에는 Clarion 스피커 2개가 설치되어 있다. 상단부에는 수납공간을 두어 간단한 용품들을 수납할 수 있다.



주방은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구성이 돋보인다. 3구 가스레인지, 그릴/오븐 겸용 레인지, 싱크대, 200리터 도메틱 냉장고, 조리공간, 다양한 수납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크고 작은 다양한 수납공간은 식기류에서 식료품까지 꼼꼼하게 수납할 수 있다. 주방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들을 처리할 수 있는 전용 쓰레기통도 수납함 내부에 설치되어 있다. 주방의 상판은 인조대리석으로 견고하며 넉넉한 면적을 가진다. 2개의 전용창은 요리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요인이다. 그러나 흰색의 상판은 오염과 얼룩에 취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옷장은 4개의 공간으로 나눠 이불과 옷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이 넉넉해 이외에도 캠핑에 필요한 용품들을 수납할 수 있다. 천정부의 안테나, 전기계통의 배전반, 배터리 충전설비가 이 공간에 설치되어 있다.



침실은 파노라마 창에 의해 감싸여 있는 구조다. 높은 개방감과 아늑한 분위기는 684 모델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충분한 전장이 확보된 태생이 이러한 구조를 가지게 한다. 침대는 가로X세로, 1845X1425mm로 성인 2명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크기다. 소파와 마찬가지로 Clarion 스피커 2개가 상단부 수납공간 밑 면에 부착되어 있다.



침대 옆으로는 협탁 겸용 수납장과 책꽂이와 독서 전용등이 설치되어 있어 침대에서의 독서와 간단한 수납을 가능하게 했다.



침실과 함께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공간이 화장실이다. 샤워부스와 화장실 공간이 분리된 설계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넉넉한 샤워부스는 투명창접이식문으로 화장실과 분리할 수 있다. 화장실은 도메틱 변기, 세면대, 접이식 양면 거울 등으로 구성된다. 공간이 좁은 카라반에서 항상 불거졌던 변기 이용에 따른 부족한 공간의 문제도 684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출입구 바로 왼편으로는 간단한 수납장과 TV 거치대, 그리고 ALDE 패널과 오디오가 부착되어 있다. ALDE패널을 통해서는 청수통 게이지, 배터리 소모량, 태양전지 충전량, 펌프워터 게이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내외의 조명 관련 조작도 가능하다. Clarion 오디오 시스템에는 블루투스와 USB 단자가 제공된다. 냉방을 위해서 대용량 전용인 도메틱 펭귄 모델을 탑재했다.



인터내셔널 684모델에 스며든 유럽풍의 색체를 찾아 분석해보자.


BPW 통합 섀시 시스템


BPW 통합 섀시 시스템을 적용해 경량화와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BPW 통합 섀시 시스템에는 견인장치와 엑슬(AXLE) 등이 포함된다. 엑슬은 2개가 설치되어 각 1350kg(총 중량 2700kg)의 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차중량은 2100kg, 적재중량은 600kg이다. 대부분의 카라반들이 적재하중을 늘리기 위한 별도의 보강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684모델은 월등한 적재능력으로 이와 같은 별도의 작업이 필요 없다. 또한 루버 토션빔과 에어서스펜션을 설치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알데 통합 난방 시스템


내부 벽면에 일정 공간의 유격을 두고 라디에이터를 설치해 난방하는 방식을 취했다. 보통 유럽의 카라반들에서 대부분 채용되는 시스템으로 은근하게 지속되는 난방이 매력적인 시스템이다. 단지 일반적인 송풍방식의 난방보다 난방이 가능한 온도까지 다다르는 시간이 긴 것이 단점이다. 내부에서 사용되는 온수 공급까지 책임진다. 가스와 전기 모두로 작동된다.


유럽의 감성이 베인 내부 인테리어


가정집의 원목형 인테리어 일색인 미국의 카라반 내부는 잊어야 할 것 같다. 화이트앤레드, 와이트앤브라운 등의 투 톤이 적용된 실내는 세련미와 화사하고 따듯한 느낌이 일품이다. 울트라 레드 색상이 채용된 소파는 이러한 느낌을 더욱 극대화한다. 화장실과 냉장고가 빌트인 방식으로 수납된 장은 흰색의 하이그로시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강화 알루미늄을 적용한 쉘 구조의 차체는 일반적으로 강화 FRP소재를 적용한 일반 카라반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견고함과 내구성을 지닌다. 라운드 처리된 외형은 맞바람과 횡풍의 영향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 구성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인터내셔널 684 모델은 현존하는 모든 카라반들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카라반이다. 독야청청 홀로 존재감을 뽐내는 궁극의 카라반으로 차별화된 지위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는 ㈜블루버드엔터프라이즈가 독점 계약을 통해 수입 및 판매하고 있다. 올해 BOC랠리에서 모델 공개를 한 뒤, 5대 한정으로 들여온 물량이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