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트랜짓, 위네바고 캠퍼밴으로 변신

2016-12-15     이동익


포드 트랜짓이 미국의 캠핑카 제조업체 위네바고의 손을 거쳐 B클래스 캠퍼밴으로 거듭났다. 이름도 `위네바고 파세오(Paseo)`로 개명했다. 캠퍼밴으로 변신한 트랜짓을 살펴봤다.



외관부터 보자. 생김새는 거의 그대로다. 차체를 먹색으로 칠하고 하부에는 차체 보호용 플라스틱 패널을 둘렀다. 플라스틱 패널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색이 마련된다. 측면에는 어닝도 달았다. LED 조명을 내장하여 밤에도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자전거를 즐기는 캠핑족이라면 후면에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할 수도 있다. 전장과 전폭, 전고(mm)는 6,730 X 2,235 X 2,997이며 휠베이스는 3,759mm다. 파워트레인은 그대로다. 포드 트랜짓에 탑재된 3.5L V6 에코부스트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314마력, 55.3kg.m다.



실내는 운전석을 필두로 부엌과 욕실, 거실 등으로 꾸며졌다. 다양한 직물 및 목재 마감재를 이용해 테마마다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는 것이 파세오의 특징이다. 실내의 높이와 너비는 각각 1,981mm, 1,854mm다. 실내로 들어서면 부엌 공간과 욕실이 사용자를 맞이한다. 부엌은 버너 2개와 스테인리스 소재의 싱크대, 별도의 냉장시설을 갖춘 냉장고, 그리고 전자레인지 등을 갖췄다. 특히 버너와 싱크대는 둘 다 유리 커버가 달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덮어둘 수 있다. 싱크대 아래로는 각종 부엌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냉장고 옆으로는 옷장이 들어섰다. 보관할 수 있는 청수는 26갤런(약 98L)다.




더 안쪽으로는 거실이 마련됐다. 테이블을 중심으로 양쪽에 소파를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19인치 HDTV를 기본으로 제공하여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거실은 밤에는 침실로 변신한다. 테이블을 제거하고 소파의 등받이를 떼 테이블 자리에 놓으면 더블 침대가 완성된다. 이 외에도 머리 위나 테이블 아래 바닥을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등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파세오 내에는 클래스 내에서 가장 넓은 수준의 욕실이 들어섰다. 욕실은 샤워기를 비롯해 세면대, 변기 등을 갖춰 화장실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접고 펼 수 있는 접이식 세면대를 설치하여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 점이 돋보인다.


이 밖에도 차선 이탈 경고, ABS, 후면 상단의 보조 제동등 등을 갖춰 주행 시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연기 및 일산화탄소 감지기, 소화기, 누전 차단기, 소화기를 통해 화재 위험에도 대비했다.


위네바고 파세오의 미국 현지 판매 가격은 11만 4,988달러(약 1억 3,600만 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