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열풍... 중고차 시장에도 이어져

2019-10-21     모토야

올 들어 유달리 뜨거운 경쟁이 벌어졌던 소형 SUV의 시장의 열기가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고차 유통플랫폼 기업 AJ셀카가 오늘(2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소형 SUV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소형 SUV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AJ셀카는 중고차 거래가 활발한 시즌을 맞아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 있는 고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10월 2주차 한 주 동안 AJ셀카의 온·오프라인 경매에 참여하는 매입 전문 회원사 중 185개사를 대상으로 중고차 매입 선호 조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AJ셀카의 이번 설문 조사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항목은 크게 세 가지다. 그 중 하나는 '소형 SUV'이고 다른 하나는 '최신 스마트 옵션',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일본 브랜드 수입차 거래량' 이들 중 '소형 SUV'에 대한 항목은 총 29.7%에 달하는 응답률을 기록했다.  2위는 응답자의 26.5%를 차지하는 최신 스마트 옵션이 갖춰진 차량이었다. '일본 브랜드 수입차 거래량'에 대한 항목 또한 24.9%의 응답률을 보이며, 근 몇 달간 이어지고 있는 불매운동의 영향이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J셀카는 이번 결과에 대해 "소형 SUV는 급증하고 있는 1인가구의 니즈에 맞고, 높은 가성비와 공간 활용성으로 올해 대세 모델로 자리했는데, 중고차 시장에는 준·중형 SUV 매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으로 소형 SUV를 찾는 발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또한 최신 스마트 옵션에 대한 높은 수요에 대해서는 "나를 위한 소비를 즐기는 1인 가구의 증가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높고 차체가 큰 중·대형 차량보다 소형 SUV같은 컴팩트하고 기동성 있는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차급은 높은 가성비로, 옵션은 높은 가심비로 편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과는 별개로, 여전히 중고차 시장을 크게 움직이는 요인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중고차를 선택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새 차보다 낮은 가격'에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AJ셀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들보다 5만~10만km의 차량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J셀카의 조사에 따르면, 2014~2016년식 중고차를 가장 선호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이어 2017~2018년식이 24.3%로 2위로 꼽다. AJ셀카는 "오히려 연식이 오래된 2010~2013년이 올해 생산된 2019년식(당해년도 연식) 차량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보였다"는 점을 주목할만한 점으로 꼽았다. 또한 "너무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들은 새 차에 비해 감가는 되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중고차 가격대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중고차 매매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종은 40.5%의 응답 비중을 차지한 준중형 세단과 중형세단으로 나타났다. 올 초까지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았던 준중형 SUV가 고전하고 새로운 인기 모델 소형 SUV는 중고차 시장에서 아직 찾기 힘든 틈을 타 기존 스테디셀러로 사랑 받아온 세단이 차급과 상관없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옵션은 응답자의 32.4%가 꼽은 ‘무사고 이력’ 조건이었다. 이어 2위는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 3위는 보증기간이 지나지 않은 차량, 4위는 다양한 옵션을 갖춘 차량이 꼽혔다. 

세단이 스테디 셀러로 꾸준히 사랑받는 만큼 옵션에서도 드라이빙의 기본 기능에 충실한 옵션들이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38.4%의 선택을 받은 네비게이션이 1위를, 이어 34.6%의 응답을 받은 썬루프가 2위를 차지했다. 그 외 3위 옵션은 후방감지센서, 후방 카메라 등의 안전보조장치, 4위는 열선·통풍시트였다. 중고차 시장에서 다양한 스마트 옵션을 즐기는 움직임이 이제 시작된 만큼 여전히 대다수에게 무난하게 적용을 할 수 있는 필수적이면서도 기본 기능에 충실한 매물들이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즌은 새학기 시즌의 봄과 연식변경 전 연말이 각 55.7%, 22.7%로 1, 2위를 차지했다. 꾸준히 성수기로 언급되는 새학기 시즌은 학교, 기업에 입사한 새내기들의 중고차 구매 수요가 높고, 연말 시즌에는 해가 바뀌면 연식이 올라가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매물을 연내에 최대한 수급해 판매하려는 매매사들의 수요가 높아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AJ셀카 관계자는 “AJ셀카는 전국의 약 1,000개의 회원사가 온·오프라인 경매에 참여해서 연간 6만대의 중고차를 유통시키기 때문에 중고차시장의 흐름을 읽는데 도움이 된다”며 “이 때문에 전문가들이 제시한 선호 조건을 유의하는 것이 차량을 좋은 조건에 판매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