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이제는 우주까지 진출?

2019-11-01     모토야

스텔스전투기를 형상화한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슈퍼카의 대명사 중 하나로 통하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이하 람보르기니). 그 람보르기니가 이제 우주까지 진출을 시도한다. 람보르기니가 제작한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가 우주로 발사되어 실험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는 HMRI(Houston Methodist Research Institute)와 협력해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 관련 공동 연구를 2년간 추진해온 끝에 우주 공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2일 이후 버지니아에 있는 나사(NASA) 의 월롭스 비행시설에서 노스롭 그루먼 안타레스의 로켓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발사될 예정인데, 여기에 람보르기니가 개발한 탄소섬유 샘플을 탑재해 우주 공간에서 테스트가 진행된다.

이번 로켓 발사는 국제 우주정거장 미국 국립연구소(ISS U.S. National Laboratory)에서 후원하는 우주실험의 일환으로, 람보르기니가 생산한 5가지 탄소섬유 복합소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우주라는 극한환경 속에서 진행함으로써 향후 자동차 및 의학 분야에서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게 된다.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발사되는 이 로켓은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세가지 색상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람보르기니는 자체 개발한 첨단 소재를 우주 공간에서 최초로 테스트하는 자동차 기업이라는 영광을 얻게 됐으며, 우주실험에 소요되는 모든 첨단 소재들을 무상으로 제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는데 있어 새로운 사례를 제시하게 됐다.

람보르기니가 개발한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는 강성이 뛰어난 초 경량 소재로서 고성능 차량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뿐 아니라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기존 소재 대비 방사선 적합성 역시 뛰어나 미래 의료용 소재로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회장 겸 CEO인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람보르기니가 전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자체 개발한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테스트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람보르기니는 모든 분야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기꺼이 하고,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선구자로 나선다는 철학을 견지해 왔다. 이번 우주 실험은 람보르기니의 철학과 가치에 100% 부합할 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있어서 새로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