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마력 넘는 전기 머스탱이 나타났다!

2019-11-08     박병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박람회, 'SEMA(Specialty Equipment Market Association)쇼'가 오는 11월 5일부터 그 막을 연다. SEMA 쇼는 매년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온 10만여명의 자동차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모이며, 2,000개소 이상의 참가 업체에서 하루에 수 십가지 이벤트 및 세미나, 시연회를 개최한다.

이렇게 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벤트인만큼, 적어도 미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제조사들은 꾸준히 참가해 오고 있다. 이번 SEMA쇼에서는 수많은 튜닝카들이 출전함은 물론, 이동성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포드자동차가 내놓은 ‘머스탱 리튬’이 화제다. 이 머스탱은 미국 포드자동차와 독일 베바스토(Webasto)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컨셉트카다. 베바스토는 무시동히터 등, 난방 시스템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현재는 충전 솔루션과 배터리 시스템 등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문화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머슬카를 전기차로 전환한 이 컨셉트카는 포드자동차와 베바스토가 진행하고 있는 e-모빌리티 사업의 자동차 부문을 위해 개발 중인 배터리 및 열 관리 기술을 시연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로서 만들어졌다. 이 컨셉트카는 일종의 일회성 프로젝트이기는 하지만 전기파워트레인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특별한 머스탱의 차체는 맞춤형으로 제작된 카본 파이버 차체로 이루어져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일반 머스탱 대비 1인치 낮아진 차체와 20인치 전용 알로이 휠과 미쉐린의 파일럿 스포츠 4S 타이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맞춤형으로 개발된 전용의 바디킷으로 무장했다. 또한, 포드 퍼포먼스 디비전의 트랙 핸들링 패키지와 스트럿 타워 브레이스, 브렘보의 6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가 포함된 전용의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여기에 베바스토에서 특별히 제작한 시-쓰루 폴라카보네이트 보닛과 베바스토 터보DX 충전 솔루션, 터보코드 휴대용 충전기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보닛과 루프에는 특별하게 만들어진 랩핑이 적용되어 전기자동차의 미래적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 전기 머스탱의 구동부는 800V 규격의 전압을 사용한다. 포드자동차 측은 종래의 전기자동차에 비해 더욱 고압 전장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중량과 발열은 줄이면서도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머스탱 리튬에 탑재된 전기모터는 무려 900마력 이상의 최고출력을 낼 수 있다. 그리고 독특하게도, 변속기가 존재하지 않는 대부분의 전기차와는 달리, 이 머스탱은 내장형으로 설계된 게트락(Getreg) MT82 6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된다. 또한, 강력한 전기모터에서 발생되는 막대한 순간 토크를 감당하기 위해 고성능 드라이브샤프트와 슈퍼 8.8 토르센(Torsen) 디퍼렌셜을 사용한다. 이 뿐만 아니라 주행 환경에 따라 발렛(Valet), 스포트(Sport), 트랙(Track), 그리고 비스트(Beast)의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