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스키어를 위한 스포츠카? - 알핀 A110 스포츠X 공개!

2020-01-31     모토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Festival Automobile International)'에 조금 더 특별한 알핀 스포츠카가 나타났다. 차체 뒤쪽에 스키를 싣고 지상고를 바짝 들어 올린 A110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차의 이름은 'A110 스포츠X(A110 SportsX)'다.

알핀 A110 스포츠X는 일종의 쇼 카다. 이 차는 과거 랠리 무대를 주름잡았던 A110 랠리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이 차는 A110 퓨어(Pure) 차량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A110 퓨어 대비 80mm 넓은 전폭과 60mm 상승한 전폭이 눈에 띈다. 또한 범퍼 하부에 블랙 컬러의 외장재를 둘러 SUV 내지는 크로스오버의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루프 및 보닛과 바디 컬러를 투톤으로 구성하여 한층 액티브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디테일에서도 남다르다. 이 차는 뒷유리에 전용의 스키 캐리어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이 캐리어에는 2세트의 스키를 탑재할 수 있다. 알핀 A110의 탑승인원이 2명인 만큼, 충분한 구성으로 보인다. 다만, 이 스키 캐리어의 적용으로 인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었던 대형 리어스포일러는 과감하게 제거했다.

이 외에도 C필러에는 프랑스 국기의 색상을 표현한 트리콜로르(Tricolore) 장식이 눈에 띄며, 스포츠 용품의 디자인을 떠올리게 하는 소소한 디테일들이 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특히 후면의 알핀 로고는 마치 컨셉 스케치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느낌이며, 각각의 펜더 중앙 상단에 자리한 알핀 로고 또한 고급 스포츠 웨어와 같은 감각이다. 알로이휠은 전용의 무광 블랙 컬러 휠을 적용하고 편평비가 높은 타이어를 채용하여 다양한 노면에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렇게 높고 넓어진 차체로 인해 몸이 둔해졌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A110 스포츠X는 원본 A110의 성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보다 다양한 노면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차로 만들어졌다. 이 차의 공차중량은 고작 1,098kg에 불과하며 기존 A110과 동일한 후방엔진 후륜구동 방식을 고수학고 있다. 엔진은 248마력의 최고출력과 32.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1.8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하며, 여기에 독일 게트락(Getrag)의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액티브한 외관과 성능을 가지고 태어난 르노 알핀 A110 스포츠X는 스포츠 쿠페와 크로스오버의 감각을 버무린, 랠리카 스타일의 매력적인 스포츠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차의 양산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는다. 알핀은 A110 스포츠X의 양산화에 대해서는 "계획에 없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