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멈춰선 국내 자동차 생산, 정상화 시작된다

2020-02-17     모토야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하여 이른 바 '우한 폐렴'이라고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노라19, 이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막혀 있었던 국내 자동차 생산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지난 4일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부품공급이 끊긴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은 오늘(17일)부터 모든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이 날 재가동에 들어간 공장은 울산 5공장 라인으로, 지난 4일 가장 먼저 조업을 중지한 이래 13일 만에 조업 재개에 들어갔다. 이 생산라인에서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90, G80, G70이 생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일부터 울산 2공장의 조업을 재개한 이래 순차적으로 조업을 재개해 오고 있다. 적어도 승용 생산라인은 모두 조업을 재개한셈이다.

중국의 춘절 연휴때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의 부품공장들이 잇달아 조업을 중단하는 등, 수입선이 막히게 되면서 상당수의 부품 공급이 끊겨 버린 국내 완성차 업계는 조업을 당분간 멈춰야만 했다. 특히 중국에서 주로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의 공급 중단은 이번 휴업사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이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배선뭉치'를 말하며, 자동차에 필요한 각종 전기장치에 신호를 보내기 위한 배선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의 전장 계통에 있어서 동맥의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부품이며, 차량의 가장 밑바닥부터 설치되기 때문에 이 와이어링 하네스 없이는 자동차를 조립하는 공정 자체를 시작할 수 없는 정도다.

한 편, 기아자동차는 지난 11일부터 화성 공장의 정상 근무를 시작했고 지난 14일부터 광주공장을 재가동한 바 있으나, K9, 스팅어, 스토닉 등을 생산하는 소하리공장은 오는 18일(화)까지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서 가장 먼저 조업 중단에 들어갔던 쌍용자동차는 지난 13일, 9일간의 휴업을 마치고 평택공장을 재가동한 바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1~14일의 나흘 간 공장을 멈춰 세웠지만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한국지엠의 경우, 오늘(17일)부터 내일(18일)까지 부평 1공장에 한해 휴업 조치를 내리고 19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조업 재개에는 최근 관세청이 이 와이어링 하네스 1,813톤을 긴급하게 통관시킨 데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향후에도 정상적인 부품 공급이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춘절 연휴가 끝난 지금은 중국의 공장들도 하나 둘씩 재가동에 들어갔다고는 하나,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의 생산량이 기대만큼 충분치는 않아 부품 수급 사정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조업을 재개한 공장들 역시 생산 속도는 이전에 비해 더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