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3단계 연구 발표회 개최

2020-05-19     모토야

한국자동차공학회는 5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의 상생 전략 -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선제적 대응’을 주제로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개최했다. 올해 발표회는 현장 진행 및 온라인 생중계(한국자동차공학회 공식 YouTube 채널)되었다.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연구위원회는 이번 로드맵 3단계 연구 발표회에서 한국자동차공학회 소속 산·학·연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세계 자동차 시장 예측, 규제 및 정책 분석, 각 동력원 별 온실가스와 유해물질 배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온실가스 저감과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전략 및 한국형 자동차 기술 개발 로드맵을 제시하였다.

강건용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COVID-19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위기와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도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인한 위기가 COVID-19로 인해 극대화되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근거 있는 예측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제시하는 로드맵과 연구 결과가 정부와 산업계의 정책과 방향 설정의 주요한 지표가 되고 향후 COVID-19 극복 이후의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모든 자동차기술의 상생과 시장 선점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충식 위원장(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은 브리핑에서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연구위원회는 오늘 로드맵 3단계 연구 발표회에서 각국의 자동차 정책에 대한 분석과 시장 전망에 따른 각 동력원의 개발정책에 대한 기본 자료를 제공하고, 연료사이클과 차량사이클을 포함한 LCA(Life-cycle assessment, 전생애주기분석)를 통해서 각 차량 별 온실가스와 유해물질 배출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공과 향후 온실가스 저감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 정부의 자동차 부문 에너지 정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로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각 동력원의 환경성과 적합성, 경제성을 평가하여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자동차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여, 선제적으로 내연기관차 효율 개선 기술과 전기동력차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성공적인 COVID-19 극복 이후 회복기의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점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또한, 지속적인 성장과 자동차 산업 기술의 발전을 위해, 경제적인 측면의 기업구제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산업계와 환경의 상호보완적인 방향의 개선을 근간으로 하는 상생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충식 위원장(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은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의 배경 및 전망에서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인 내수 및 수출 판매 감소에 이어 COVID-19로 인한 경제위기 충격으로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며, "신동력 자동차의 보급을 위한 국가 재정 여력 및 기업의 자금 유동성에 위기가 예상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보급 속도 조절과 미래 산업에 대한 근거 있는 예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 시장의 예측과 신동력 자동차의 보급 시나리오는 환경성/경제성/적합성/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면밀히 분석하여 작성되어야 하며, 다양한 동력원 기술의 전생애주기적 분석(LCA)을 기반으로 적절한 시나리오와 균형 잡힌 정책, 장기적인 R&D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수소전기자동차 기술 분야의 연구 책임자인 서울대학교 김민수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하여 친환경차의 개발이 대두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수소를 동력원을 사용하는 수소전기차가 효율적인 대안 중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며, "점점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걸 맞는 수소 인프라 구축 등의 투자 및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수소에너지의 안정적인 사용을 위하여 관련 법규 및 기준을 정비하고, 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수소전기차 양산체제의 필요성을 인지함에 따라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예상하는 내용의 발표를 이어갔다.

전기자동차 기술 분야의 연구 책임자인 성균관대학교의 황성호 교수는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및 연비 규제에 대응하고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전기차 개발 및 확대 보급이 필수적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기차 핵심부품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구매 보조금 및 혜택이 단계적 축소 또는 폐지가 예정됨에 따라 전기차 구매 보조금의 합리적인 지급 방안 마련 및 R&D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는 내용의 발표를 진행했다. 황 교수는 이 외에도 "모터/인버터, 배터리, 공조시스템 등 전기차 핵심요소기술의 고부가가치 내재화와 전고체 배터리, 탈희토류 고속 모터 등 신기술 및 원천기술 확보가 필요하며, 효율적인 전기차 분야의 기술개발 및 정책방안 마련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 일원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자동차 기술 분야의 연구책임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영일 교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두 종류 이상의 동력원을 사용하여 고효율로 자동차를 구동하는 시스템으로 하이브리드차 뿐 아니라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에도 단점을 보완하고 친환경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 가능한 친환경 솔루션"이라며,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자동차 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 개발 지원과 연구 인력 양성이 요구된다"는 내용의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해석기반 하이브리드차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내용도 강조했다.

내연기관자동차 기술 분야의 연구책임자 한양대학교 이기형 교수는 "COVID-19 이후의 재정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차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당분간은 Cash cow역할을 하는 내연기관의 경쟁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LCA(Life-cycle assessment, 전생애주기분석) 차원의 CO2 배출과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배경으로 최근 다시 내연기관에 집중하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현행의 내연기관이 친환경 자동차에 비해 고용 창출과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월등히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엄격한 CO2 규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현재의 내연기관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신 연소 기술, 최적 분사전략, 배기열 회수 기술, 신 연료 적용 등 새로운 기술을 획기적으로 도입하여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전동화와 결합된 엔진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로드맵 3단계 연구 발표회는 2018년 로드맵 1단계 연구 발표회, 2019년 로드맵 2단계 연구 발표회에 이어 세 번째이며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로드맵 연구위원회는 매년 각 로드맵 단계의 연구 내용을 발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