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잡으러 왔다! 2021 포드 브롱코 전격 공개!

2020-07-14     박병하

포드의 또 다른 야생마 브롱코(Bronco)가 24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 미주지역 전역에 공개되었다. 새로운 포드 브롱코는 지프 랭글러를 위협하는 정통파 오프로더로 태어났다.

포드의 브롱코는 1966년, 민수용 지프와 경쟁할 소형 사륜구동 자동차로 태어났다. 초대 포드 브롱코는 극단적으로 생산성을 추구한 단순한 디자인과 더불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독자적인 설계로 이루어진 차종이었다. 또한 그 기계적인 단순함 덕분에 뛰어난 험로 주파력과 더불어 다양한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어, 당시 미국의 가정은 물론, 산업 현장에서도 환영받았다. 그야말로 전천후 유틸리티 차량이었던 셈이다.

새롭게 태어난 포드의 브롱코는 역대 브롱코들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1세대 모델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스타일의 외관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정통 오프로더의 분위기를 살리는 다양한 디테일을 더해 한층 남성적이고 박력있는 외관을 자랑한다. 비용절감을 위해 극도로 단순화된 디자인을 가졌던 초대 브롱코와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차체만 놓고 보면 전반적으로 그리 크지 않은 몸집이기는 하지만, 정통 오프로더 답게 트레드가 매우 넓어 전체적인 덩치가 전혀 작아 보이지 않는다. 포드 브롱코는 2도어 모델과 4도어 모델이 함께 만들어진다. 2도어 모델의 경우, 길이 173.7~174.8인치(약 4,412~4,440mm), 폭 75.9~79.3인치(약 1,928~2,014mm), 높이 71.9~75.2인치(약 1,826~1,910mm)의 크기를 갖는다. 휠베이스는 100.4인치(약 2,550mm)다.

브롱코 4도어 모델은 2도어 모델에 비해 한층 길어진 길이를 갖는다. 브롱코 4도어 모델은 길이 189.4~190.5인치(약 4,811~4,839mm), 폭 75.9~79.3인치(약 1,928~2,014mm), 높이 72.9~75.3인치(약 1,852~1,913mm)의 크기를 갖는다. 휠베이스는 116.1인치(약 2,949mm)다. 브롱코의 루프는 지프 랭글러와 같이, 탈착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필요 없는 경우에는 떼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포드 브롱코의 실내는 초대 브롱코의 경쟁자이자, 그 경쟁자의 후예이기도 한 지프 랭글러를 강하게 의식한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기능적인 측면을 한층 더 강조하면서도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장식을들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실내 곳곳에는 말 안장을 연상케 하는 가죽으로 마감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카우보이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차의 바닥은 물청소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단순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인테리어는 초대 브롱코의 그것을 계승한 분위기지만, 그 내용물은 최신 기술들로 채워져 있다. 가령 계기반의 경우에는 풀-LCD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테마는 초대 브롱코의 것을 가져온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시보드 상단에는 휴대폰 거치대와 같은 다양한 액세서리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새로운 포드 브롱코는 포드자동차의 2.3리터 직렬 4기통 에코부스트 터보 가솔린 엔진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이 엔진은 270마력(약 273.7ps)의 최고출력과 310lb.-ft.(약 42.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 외에도 2.7리터 V6 에코부스트 터보 가솔린 엔진이 선택사양으로 마련된다. 2.7 에코부스트 엔진은 310마력(약 314.3ps)의 최고출력과 400lb.-ft.(약 55.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저단 크롤러 기어가 포함된 게트락(Getrag)제 7단 수동 변속기를 기본으로, 10단 자동변속기를 선택사양으로 마련했다. 7단 수동변속기는 2.3리터 엔진에만 적용 가능하다. 최대 견인중량은 3,500파운드(약 1,587.6kg)이며, 적재중량은 2도어 모델이 1,170파운드(약 530.7kg), 4도어 모델은 1,370파운드(약 621.4kg)다. 지붕에는 설치형 구조물은 최대 450파운드(약 204.1kg)까지 올릴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사륜구동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포드 브롱코는 사륜구동 시스템 또한 남다르다. 모든 포드 브롱코에는 시프트-온-플라이(구동 중 전환)가 가능한 전자식 2단 트랜스퍼케이스가 마련되며, 선택사양으로 전자식고 기계식이 결합된 형태의 트랜스퍼케이스로 교체할 수 있다. 여기에 전자식 차동잠금장치까지 마련되어 있다. 

1996년 마지막 모델이 단종된 이래 24년만인 2020년, 정통 오프로더로 다시 태어난 포드 브롱코는 현재 이 세그먼트에서 가장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지프 랭글러의 강력한 맞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새로워진 포드의 신세대 브롱코는 현지에서 28,500달러(한화 약 3,438만원)부터 시작한다. 차량의 특성 상, 선택사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실제 구매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