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위 다락방 생활'... 포드, 새로운 캠퍼밴 모델 너겟 플러스 발표!

2020-09-03     모토야

세계적인 코로나19 판데믹과 더불어, 여행의 문화도 점점 변화해 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성장세가 나타나는 시장이 바로 'RV(Recreational Vehicle)' 시장이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접촉을 피하고 독립되어 있는 형태의 휴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게 대두됨에 따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체급이 작은 승합차량을 기반으로 하는 차박캠핑카 내지는 캠퍼밴 모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캠퍼밴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운행 상의 편리함 등으로 통상의 컨버전 타입 캠핑카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이 캠퍼밴 시장의 성장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RV의 천국인 유럽은 이미 최근 몇 년간 캠퍼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포드자동차의 유럽지부(이하 유럽 포드)가 자사의 승합차 모델 트랜짓 커스텀(Transit Custom)을 기반으로 한 캠퍼밴 모델, 너겟 플러스(Nugget Plus)의 신모델을 선보였다. '자동차 위의 다락방 생활(LOFT LIVING ON WHEELS)'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등장한 이 캠퍼밴은 독일 캠퍼밴 명가 웨스트팔리아(Westfalia Mobil GmbH)에서 생산한다. 

독일 웨스트팔리아는 다양한 경상용차(LCV)와 승합/밴 차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캠퍼밴들을 생산하고 있다. 웨스트팔리아의 캠퍼밴들은 뛰어난 패키징과 세련된 인테리어, 우수한 품질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독일 내수 시장에서 폭스바겐 캘리포니아와 쌍벽을 이루는 캠퍼밴, 메르세데스-벤츠 '마르코 폴로(Marco Polo)' 역시 이 회사의 작품이다. 

웨스트팔리아 포드 트랜짓 너겟 시리즈는 팝업텐트를 적용한 모델과 하이루프를 적용하는 모델들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너겟 플러스 모델은 트랜짓 커스텀의 롱휠베이스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이번에 추가된 롱휠베이스 모델의 경우에는 더욱 길어진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로 한층 넉넉한 캠퍼밴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생산국인 독일에서는 너겟 플러스 AD(Nugget Plus AD)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된다.

포드 트랜짓 너겟 플러스 모델은 총연장     5,339mm의 길이를 갖는다. 기본형에 해당하는 너겟 모델의 4,972mm에 비해 367mm나 긴 것이다. 휠베이스 역시, 2,933mm인 너겟 모델보다 367mm 긴 3,300mm에 달한다. 너비와 높이는 너겟 모델과 동일한 1,986mm, 2,085mm다. 2.1m가 채 안되는 높이 덕분에 지하주차장에도 비교적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포드 트랜짓 너겟 플러스 모델의 외관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팝업텐트다. 기존에 비해 한층 긴 차체를 가진 모델인만큼, 팝업텐트의 길이도 대폭 늘어났다. 팝업텐트는 뒷들림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차체 전방의 거실공간보다는 후방의 공간에 더 집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너겟 플러스 고유의 매끈하게 디자인된 루프 라인 덕분에 공기역학적으로도 우수한 특성을 갖는다. 유럽 포드가 밝힌 바에 따르면, 너겟 플러스의 팝업텐트는 고유의 디자인과 더불어 접었을 때의 높이가 매우 낮아, 하이루프를 사용하는 너겟 모델 대비 7%의 연료 소모량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너겟 플러스의 내부 평면 구조는 대체로 같은 제조사에서 만들어지는,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 기반의 쥘 베른(Jules Verne) 모델과 유사한 평면 구조를 따르고 있다. 편의시설은 모두 차체 뒤쪽에 배치하는 한 편, 2열 좌석은 3명이 착석할 수 있는 벤치형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1열 좌석은 정박시 180도 회전이 가능하게 셜계되어 있어, 2열 좌석과 함께 하나의 거실을 이룬다.

차체 후방에 집중되어 있는 편의시설은 주방과 화장실 겸 샤워실로 나눌 수 있다. 주방의 경우, 싱크보울 및 수전, 2구 가스레인지로 구성된다. 차량의 가장 후미에 위치한 부분은 화장실 겸 샤워실 공간으로 활용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상부가 개방되어 있기는 하지만, 차내에서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스크린 타입의 도어를 설치했다. 변기는 고정식 변기를 사용한다. 여기에 접이식으로 설계된 세면대를 함께 제공하여 테일게이트를 열어 둔 상태에서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후방의 가구에는 다양한 크기의 수납공간들이 존재한다.

상부의 취침 공간은 성인 2명을 위해 짜여져 있다. 그리고 구조 상 이 쪽이 메인 침실이라고 할 수 있다. 너겟 플러스 모델의 상부 침실은 자동차에서의 다락방 생활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침대 규격은 길이 2,100mm, 폭 1,410mm로 폭 자체는 약간 좁은 편이다. 상부의 취침 공간은 높이 올라가는 팝업텐트와 널찍한 지퍼창이 적용되어 뛰어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너겟 플러스 모델은 포드의 LCV 트랜짓(Transit) 모델과 공용하는 신형 2.0리터 에코블루 디젤엔진을 심장으로 한다. 엔진은 구매 시 130마력 사양과 185마력 사양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으며, 변속기는 수동 6단, 혹은 자동 6단 셀렉트시프트 변속기가 맞물린다. 설비로는 각 42리터의 용량을 갖는 청수탱크와 오수탱크가 마련된다. 또한 너겟 플러스는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자전거 캐리어나 어닝 등의 액세서리를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웨스트팔리아에서 생산되는 너겟 플러스 모델은 제조사인 웨스트팔리아의 딜러십 뿐만 아니라, 영국과 독일 등지의 포드 딜러십에서도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시작가는 56,669유로(한화 약 7,964만원)이며, 오는 11월 경에 유립지역의 딜러십에 전달되어 2021년 1분기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