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일본 최고 인기 경차는?

2021-01-08     모토야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의 자동차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자동차 업계는 수출량 감소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내수시장 진작에 공을 들였다. 이는 바다 건너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역시 과거부터 꾸준히 감소해왔던 자동차 시장의 규모와 더불어, 코로나19의 확산이 더해지면서 시장이 크게 축소되었다. 이는 일본 내 자동차 시장의 3~4할을 차지하고 있는 '경차'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일본에서는 상용차종을 포함해 총 171만 8,000대가 판매되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0.1% 감소된 것이다.

일본의 경차 시장은 2000년대를 기점으로 톨 박스형 경차의 시대가 열리면서 일본의 경차 시장은 점점 박스형 경차 일변도로 흘러가고 있으며, 오늘날에는 더더욱 그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20년 한 해동안 일본에서 판매된 경차 모델들 상위 10개 차종 중 7개 차종이 톨 박스형 경차이며, 그 중 1위는 혼다기연공업(이하 혼다)의 N-BOX다.

혼다는 일본 내에서는 과거부터 스즈키, 다이하쓰 등과 함께 2대 경차 제조사로 손꼽힌다. 특히 출시 이래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미드십 경스포츠카 S660을 선보인 것은 물론, 뛰어난 패키징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신형 'N-BOX' 시리즈의 인기를 통해 경차 시장의 양대 강자를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20년 일본서 가장 많이 팔린 경차가 바로 혼다 N-BOX다. 혼다 N-BOX는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총 195,984대가 판매되어, 이는 2위인 스즈키 스페시아의 139,851대와 3위 다이하츠 탄토의 129,680대를 큰 폭으로 앞서는 판매고를 올렸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혼다 N-BOX는 2세대 모델 등장 이래 4년 연속으로, 1세대 모델까지 포함하면 6년 연속 경차 시장 판매 1위하는 기록을 세웠다.

혼다 N-BOX는 2011년 처음 등장한 혼다의 톨 박스형 경차 모델로, 혼다의 경차 시장 점유율을 책임지는 일등공신으로, 다이하쓰 탄토, 스즈키 스페시아 등과 어깨를 맞대고 경쟁 중인 인기 모델이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혼다 N-BOX는 지난 2017년 공개된 2세대 모델로, 공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는 박스형 경차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공간활용 능력을 선보인다.

최신형 N-BOX는 기존에 비해 한층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의 디자인을 입었다. C필러를 제외한 전 부분을 블랙 하이글로스 페인팅으로 처리하여 플로팅 루프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공간은 동급 최대수준을 자랑한다. 실내 전체 높이만 140cm에 이르며, 넉넉한 공간 설계와 다양한 시트 바리에이션으로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혼다의 N-BOX는 기본형 모델 뿐만 아니라, 외장 및 내장 사양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N-BOX 커스텀' 모델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 모델은 자사의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레전드, 오딧세이(내수용) 등에서 가져 온 화려한 외관 스타일과 더욱 고급감 있는 인테리어로 꾸며저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일본 내 판매 가격은 142만 8,900엔(한화 약 1,501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