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의 작고 알찬 전기 소형 밴! - 시트로엥 Ë-베를링고

2021-01-19     모토야

프랑스 시트로엥이 자사의 소형 밴, 베를링고(Berlingo)의 순수 전기차 버전, Ë-베를링고(Ë-Berlingo)를 선보였다. 2021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선공개된 시트로엥 e-베를링고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요구되는 신속한 충전과 더불어 비좁은 도심에서의 기동성, 뛰어난 적재용량 등을 충실히 갖췄다. Ë-베를링고의 원형인 시트로엥 베를링고는 유럽식의 경상용차(Light Commercial Vehicle, LCV) 중 가장 작은, LAV(Leisure activity vehicle)에 해당하는 차종이다. 국내의 상용차 모델 중에는 이 차와 정확히 대응하는 모델은 없지만, 굳이 특정하자면 쉐보레 올란도나 기아 카렌스의 상용 버전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시트로엥 Ë-베를링고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여 뛰어난 모듈러 설계와 넉넉한 적재용량, 그리고 전기 파워트레인의 이점들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궁극의 도심용 소형밴으로 개발되었다. Ë-베를링고는 PSA그룹의 e-CMP 플랫폼과 더불어 동일한 전동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대다수의 사용자에게 뛰어난 편의성을 제공한다.

외형 상으로의 차이점은 운전석 도어 앞에 전기를 상징하는 'ë' 모노그램을 적용하고 별도의 충전 플랩이 위치한다는 점이 다르다. Ë-베를링고는 사양에 따라 다양한 차체 길이로 제작되며, 가장 작은 M 모델은 최대 3.09m, XL 모델은 최대 3.44m의 내부 적재함 길이를 갖는다. 이 덕분에 시트로엥 Ë-베를링고는 유럽 규격의 지게차 팔레트 2개를 실을 수 있다. 운전실 내부 또한,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베를링고와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전기차로서의 운용에 필요한 요소들을 갖추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또한, 운전실 내부에는 총 113리터의 수납공간들이 자리한다. 최대 적재중량은 800kg이며, 최대견인중량은 750kg까지 지원한다.

시트로엥 Ë-베를링고에는 50kWh 용량의 배터리팩과 전기모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전기모터는 136마력의 최고출력과 더불어 260Nm(약 26.5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하며, 최고속도는 130km/h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운용에 도움이 되는 '노멀', '에코', '파워'의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노멀'은 80kW/180Nm(약 108.7ps/18.3kg.m), 에코는 60kW/190Nm(약 81.5ps/19.3kg.m)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제한되며, 파워 모드에서는 제원 상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전동 파워트레인을 갖춘 시트로엥  Ë-베를링고는 최대 275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전동 파워트레인 관련 부품은 8년 16만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또한, 시트로엥 Ë-베를링고는 전용의 마이시트로엥(MyCitroën)앱을 통해 배터리 충전을 원격으로 제어 할 수 있고 프리투무브(Free2Move)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해 유럽 내 22만 개소 이상의 충전소에 접근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의 경우에는 가정용 8A 충전기로 15시간 이내에 완전충전이 가능하며, 단상 7.4kW 월박스 고속충전 장치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완충까지 7시간 30분, 3상 11kW 월박스 충전기를 이용하면 5시간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또한, 최대 100kW까지 제공하는 공공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용 케이블을 이요하는 경우에는 30분 만에 80%까지 급속충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