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022년 6개 모델에 '레벨 3' 자율주행기술 도입한다

2021-07-26     모토야

미국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가 2022년형으로 출시될 신차 6종에 자사의 '슈퍼 크루즈(Super Cruise)' 기능을 전격 채용한다고 밝혀 화제다.

GM의 슈퍼 크루즈는 GM의 독자적인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기술로, 고속도로 등의 특정한 구간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놓아도 되는, 이른 바 '핸즈프리 드라이빙(Hands-free Driving)'이 가능한 기능이다. 이는 미국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기준 레벨 3(Level 3)에 상응하는 '조건부 자율주행(Conditional Automation)'의 요건을 충족한다. 이는 특정한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나,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운전자가 개입해야 하는 정도의 자율주행이다. 

이번에 GM에서 선보이게 될 슈퍼 크루즈 기술은 크게 세 가지 추가 포인트가 있다. 그 중 하나는 '견인(Trailering)', 또 하나는 '자동 차로 변경(Automatic lane change)', 그리고 '증강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Enhanced Navigation Display)'가 있다.

'견인' 기능은 그동안 자사의 픽업트럭/SUV 라인업에 사용해 왔던 통상적인 견인기능 보조 장치와는 그 개념이 다르다. 여기서 강조되는 견인 기능이란, 통상주행 뿐만 아니라 견인주행까지 자율주행으로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견인 주행은 자동차 단독으로 주행하는 통상 주행과는 주행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구동력 배분이나 변속기 제어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가 별도로 필요하다. 이는 다양한 레저용 장비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 시장의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동 차로 변경' 기능은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점등하면, 방향지시등이 점등된 방향을 향해 차량이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계산하여 차로를 변경한다. 이는 슈퍼 크루즈 기술의 최초 발표 당시부터 알려져 있던 기능 중 하나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 차량의 전면부 뿐만 아니라 후면부에까지 밀리미터파 레이더가 탑재된다.

마지막으로 '증강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구글 지도'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여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한 경로를 표시해 주는 기능이다. 슈퍼 크루즈가 적용된 차량들에는 기본적으로 구글 지도 앱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인터랙티브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GM이 새롭게 도입한 인텔리전스 플랫폼의 월등한 데이터 처리량이 뒷받침되는 덕분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향상은 2022년형으로 출시되는 GM 계열 6개 차종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는 차량으로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CT4, CT5, 쉐보레 실버라도, GMC 허머EV 픽업모델, 그리고 쉐보레 실버라도의 형제차인 GMC 시에라에 적용된다. 

GM의 수석 엔지니어인 마리오 마이오라나(Mario Maiorana)는 “추가 기능을 갖춘 슈퍼 크루즈를 더 많은 신모델로 확장하여 고객에게 핸즈프리로 이동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슈퍼 크루즈 지원차량과 새로운 기능은 '95%의 시간 동안 핸즈프리 운전을 가능하게 하고 사람들이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것을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우리의 목표를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GM의 새로운 슈퍼 크루즈 기술은 향후 출시될 캐딜락 리릭(LYRIQ), GMC 허머 EV SUV 모델을 포함해 22개 차종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