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신형 순수전기차 모델 'bZ4X' 공개!

2021-11-09     모토야

일본 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가 새롭게 개발 중에 있는 배터리 기반 순수 전기차(BEV), 'bZ4X'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토요타 bZ4X는 토요타의 탄소 중립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편리하면서 지속가능한(Practical & Sustainable)'이라는 접근법에 근거하여 개발된 첫 번째 글로벌 시장용 전기차 모델이다.

토요타의 새로운 BEV 라인업을 대표하게 될 브랜드명이기도 한 'bZ'는 'beyond ZERO'를 의미하며, 단순한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 무공해)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차는 '액티비티 허브(Activity Hub)'를 컨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승차한 모두가 증거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자동차를 목표로 한다.

bZ4X의 외관은 '하이테크 & 이모션(Hi-Tech & Emotion)'을 컨셉트로 디자인되었다. 토요타는 "BEV가 전달하는 선진성과 더불어 자동차 본연의 멋을 강조하는 조형을 추구함으로써 한층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와 함께 SUV의 터프한 감각을 양립한 스타일링을 목표로 했다"고 말한다.

외관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내연기관 자동차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갖는다. 전면에는 라디에이터 그릴로 보이는 구조물을 갖추는 한 편, 하부에는 냉각시스템을 위한 공기흡입구를 마련하고 있어 그러한 느낌이 강하다. 반면 측면의 경우에는 통상의 SUV나 크로스오버 차종에서 보이는 무광 블랙 컬러의 외장재를 단순히 휠 아치를 따라 추가로 붙인 형태가 아닌, 차체와 일체화되어 있는 패널로 구성하여 독특한 느낌을 준다. 후면의 경우에는 수평 기조에 충실한 일체형 테일램프가 눈에 띈다.

오늘을 사는 자동차에 가까운 익스테리어와 달리, 인테리어는 매우 미래지향적이다. 아직은 프로토타입 단계이기 때문에 정식 출시 때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프로토타입 차량의 인테리어만 봤을 때에는 컨셉트카를 방불케 할 정도다.

그러한 느낌을 강하게 만들어 주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스티어링 휠과 계기반이다. 경주용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 혹은 우주선의 조정간 등 연상케 하는 스티어링 휠은 운전에 있어서 독특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원형의 스티어링 휠 또한 준비가 되어 있다. 그 외에는 2층 구조로 짜여진, 바짝 치켜 올라온 플로어 콘솔과 거대한 중앙 디스플레이 등이 눈에 띈다.

내부 공간은 전기차를 위한 전용 플랫폼 도입을 통해 최적의 실내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중형급 크로스오버 차종으로 개발되는 만큼, 전좌석에서 최적의 거주성과 편안함을 추구한다. 특히 뒷좌석과 앞좌석의 거리는 D세그먼트 세단과 동등한 최대 1,000mm를 확보했으며, 레그룸 또한 중형 SUV 중 최대급의 공간을 확보했다.

토요타 bZ 시리즈의 첫 번째 양산차인 bZ4X는 토요타의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e-TNGA는 TNGA가 지향하는 저중심/고강성화의 기조를 전기차의 기반설계에 적용한 개념으로, 사륜구동 자동차로 유명한 스바루(Subaru) 양사가 공동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자동차들은, 전기차가 갖는 기본적인 이점을 넘어, 1대의 자동차로서도 충분한 매력을 가지는 매끄럽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추구한다. 또한 bZ4X의 경우에는 중형 크로스오버형으로 개발된 만큼, SUV로서 가져야 할 험로 주파능력까지 함께 고려되었다고 한다.

배터리팩은 총 71.4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 배터리팩은 소형화에도 신경을 써서, 두께(높이)를 크게 낮추는 한 편, 차체의 가장 밑바닥에 배치하여 무게중심을 크게 낮춘다. bZ4X의 배터리팩은 AC 충전으로는 6.6kW까지, DC 급속 충전의 경우에는 최대 150kW까지 대응한다. DC 급속 충전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30분만에 전체 용량의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아울러 별도의 옵션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 태양광 충전 패널도 마련된다. 차량의 루프 전체에 걸쳐 적용되는 태양광 퉁전 패널은 이론 상 연간 최대 1,800km의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재해 상황이나 근처에 충전시설이 없을 때에도 태양광을 이용해 제한적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bZ4X는 전륜구동형과 사륜구동형의 두 가지 사양으로 나뉜다. 전륜구동형의 경우에는 최고 150kW(약 203.9마력)의 출력을 내는 교류동기식 전기모터 1기를 사용하며, 사륜구동형은 최고 80kW(약 108.7마력)의 출력을 내는 교류동기식 전기모터 2기를 사용해 합산 160kW(약 217.5마력)의 출력을 제공한다. 제원 상 0-100km/h 가속 시간은 전륜구동형이 8.4초, 사륜구동형이 7.7초로, 사륜구동형이 약 0.7초 더 빠르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후륜에 더블위시본 방식을 적용한다.

스티어링 시스템의 경우에는 토요타 양산차종 최초가 되는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개념을 전격 채용했다. 스티어-바이-와이어란, 항공기의 플라이-바이-와이어(Fly-by-Wire) 개념을 자동차에 옮긴 것으로, 스티어링 휠과 조향륜 사이에 기계적인 접점을 없애고 오직 전자식으로만 신호를 교환하는 형태로 교체한 형태다. 이 때문에 bZ4X의 좌우 조타각은 좌우 150도로 제한되어 있다. 통상의 승용차들이 대략 3회전(약 1080도, 좌우 각 540도) 이내의 조타각을 갖는데, 이를 크게 줄임으로써 보다 편리한 주행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뿐만 아니라 격렬한 주행에서 보다 뛰어난 조종 응답성과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티어링 시스템에 걸리는 부하를 최소화한다.

여기에 bZ4X는 종래의 전기차 대비 우수한 실용성과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특히 배터리 관리 기능이 대표적이다. 겨울철의 낮은 기온으로 인해 항속거리가 하락하는 현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 편, 이론 상 10년 후 배터리 용량을 최대 90%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전기차의 구매에서 가장 큰 저항감으로 작용하는 부분들을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안전성의 경우, 기본적으로 고강성화를 골자로 하는 e-TNGA의 특성과 더불어, 종래의 전기차 대비 더욱 고도화된 충돌 안전성을 추구한다. 차체구조는 전방위의 충돌에 대응하는 구조로 설계되며, 배터리팩 자체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며, 최신예 예방안전 패키지인 TSS(Toyota Safety Sense)도 적용한다.

차량 구조의 경우, 차량 전방에 2개의 크로스 멤버를 추가로 배치해 상대차량에 가해지는 손괴를 낮추고, 배터리팩의 보호를 위해 보다 견고한 하부 프레임 보강이 이루어지며, 전방위에서의 충격을 최대한 많은 경로로 분산시키는 구조를 적용한다.

토요타의 첫 글로벌 시장용 전기차 모델인 bZ4X는 오는 2022년 중,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울러 bZ4X의 출시를 기점으로 향후 배터리 기반 전기차 제품군의 라인업 확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