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오프로더! 100% 알루미늄 적용! - 가자캠핑카 렉스로버 Gen 2.5

2021-12-06     모토야

대한민국의 캠핑카 시장은 주로 1톤 화물 기반의 캠핑카들이 견인해 왔다. 비교적 저렴한 베이스차량 가격과 더불어, 캡오버형 디자인으로 인한 거주공간의 극대화 등의 여러 장점을 가진 1톤 화물 기반의 캠핑카는 국내 RV 제작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캠핑카 시장에는 1톤 화물 기반의 모델들 뿐만 아니라, 쌍용자동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을 활용한 캠핑카들도 꾸준히 등장해 왔다. 사륜구동을 지원하면서 1톤 화물 기반 대비 우수한 승차감과 안전성 등으로 인기를 얻어 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렉스턴 스포츠 칸 기반의 캠핑카들 중에서도 눈에 띄게 진화한 형태의 모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캠프야에서 소개할 렉스턴 스포츠 칸 기반의 모터홈들은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 그리고 방법론을 통해 완성된 모델들이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모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가자캠핑카(1566-6895)의 렉스로버 2.5세대 모델이다. 가자캠핑카의 렉스로버는 렉스턴 스포츠 칸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오프로드 특화 캠핑카로, 첫 등장이래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개량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번 2.5세대 모델부터는 사실 상 '완성형'에 가까운 오프로더 지향의 캠핑카로 거듭났다.

2.5세대 렉스로버는 외관에서도 몇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더 높아진 지상고다. 이는 기존에 이미 출고된 렉스로버 모델들이 이탈각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이탈각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캐빈룸 뒷부분을 일정부분 경사지게 깎아내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론이다. 그러나 렉스로버의 경우에는 지상고를 조금 더 올리는 것으로 해결했다. 렉스로버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승객석을 그대로 살린 구조로 인해 캐빈룸의 공간이 제한적인데, 이 부분을 깎아내면 그 제한적인 공간마저 더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가자캠핑카 측은 설명한다. 또한, 지상고를 높이게 되면 이탈각 뿐만 아니라 접근각과 램프각 역시 추가로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험로 주파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후방에는 새로운 옵션이 더해졌다. 바로 양쪽으로 펼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의 외부 수납함이다. 이 외부 수납함은 외부에서 테이블, 내지는 주방을 겸하는 캠핑박스처럼 사용할 수도 있으며, 기존 렉스로버의 서랍형 후방 수납공간을 사용하는 데에도 간섭이 생기지 않는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수납함과 함께 사용 가능한 자전거 거치대를 마련했다. 이 자전거 거치대는 거치대를 직접 기울일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되어 위치가 높음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차량의 도어락과 연동하는 기능을 추가하여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렉스로버의 실내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을 보인다. 전면 벙커베드, 중간의 소파 변환 침대 그리고 후방의 편의시설로 나뉜다. 벙커베드는 내부 크기가 2,200X1,950mm에 달해 성인 3명도 취침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한다. 어린이 2명을 둔 4인 가족의 취침도 가능한 크기다. 벙커 베드는 수직 하중을 최대 500kg까지 버틸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거실은 마주하는 벤치형 시트와 회전 및 상판 이동 가능한 테이블로 구성된다. 성인 4~5명이 사용할 수 있는 거실 공간으로 매트리스의 질감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시트와 테이블을 이용해 침대로 전환하면 2,000X1,400mm 크기의 침대로 변신, 이 공간에서 성인 2명의 취침이 가능하다. 

렉스로버 2.5세대의 진정한 변화는 바로 실내 구석구석에 숨어있다. 기존 렉스로버의 경우에는 내부에 약 20% 정도의 목구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2.5세대부터는 100% 알루미늄 구조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기술적인 이유로 일부 구조에 목재를 적용하고 있었지만, 2.5세대부터는 모든 가구 및 시설물이 전용의 알루미늄 프로파일에 고정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해외 유수의 오프로더 지향 캠핑카들이 사용하는 방식과 완전히 동일한 것이다. 경량/고강도의 알루미늄 구조재에 고정되는 만큼, 지속적인 차체의 뒤틀림과 상하동에 견딜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가 그대로 드러내는 부분은 바로 주방 하단에 위치한 세탁기다. 기존의 렉스로버같은 경우에는 바닥과 벽체를 통해 지지되도록 만들어졌었으나, 이제는 알루미늄 프로파일에 단단하게 고정되므로, 내구성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가구에 사용되는 패널들까지 모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단, 금속 느낌이 강한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목재의 무늬와 색감을 입힌 패널을 사용하여 자칫 차가워 보이거나 사무가구 같아 보일 수 있는 느낌을 배제했다. 이를 통해 부식과 뒤틀림 등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 한층 경량화된 실내가 완성되었다. 특유의 후방 종합 수납공간을 지지하는 구조물도 전부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적용하여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

주방 역시 개선되었다. 수전의 경우에는 물이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을 상정하여, 필요시에 터치식으로 잠글 수 있는 절수 수전을 채용한 것을 시작으로, 대형의 싱크보울, 그리고 주방 상판 주변에 물 흐름을 방지하는 물매를 만들어 놓았다. 또한 거실 소파쪽 방향으로 전개되는 보조 테이블도 적용했다. 이 뿐만 아니라 대용량 싱크보울 적용으로 인한 조리공간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전용의 덮개도 함께 제공한다. 렉스로버가 처음 적용하기 시작한 내장형 정수기는 여전히 사용 가능하며, 교체가 용이한 필터 덕분에 손쉬운 사용이 가능하다.

설비 부문에서도 여러가지 개선이 있었다. 2019년도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IOT 시스템은 그대로 사용하지만, 전기 배전반의 구조와 배선 등을 더욱 개선하였으며, 철저한 모듈화 설계를 적용해 정비성을 높였다. 이 뿐만 아니라 각종 배관에 열선을 적용해 동파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 설비의 경우에는 기동전류를 흡수 가능한 트랜스퍼(Transfer)가 내장된 에코파워 3kW 인버터를 적용했다. 이 인버터는 올인원 타입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현재 캠핑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물론, AGM배터리, 그리고 리튬-폴리머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 타입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난방 설비의 경우에는 트루마 콤비 D6 6K가 적용된다. 이 히터는 보일러 형태로, 동절기에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400Ah 용량의 인산철 배터리가 적용되며, 청수통은 185리터, 오수통은 샤워실과 주방에 각각 85리터 용량을 제공한다. 

100% 알루미늄 구조재를 사용하여 진정한 오프로더 지향의 캠핑카로 거듭난 2.5세대 렉스로버의 가격은 9,300만원부터 시작(부가세 포함, 개소세 별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