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장애인 운전자를 위한 로봇 충전소 연구한다

2022-07-21     모토야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있어, 내연기관 자동차의 재급유나 전기차의 충전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주유(충전)량 혹은 금액을 설정하고 주유구 뚜껑을 열어 주유 건으로 주유를 하거나, 충전 플러그를 체결하는 정도의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오늘날 상당수의 주유소는 셀프 주유소로 운영되고 있고, 절대다수의 전기차 충전소는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비장애인의 경우에 한정된 이야기이며, 장애인 운전자에게는 장애의 정도에 따라 전기차의 충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 내연기관의 재급유와 달리, 전기차의 충전은 지역에 따라, 혹은 충전소의 운영 방식에 따라 절차가 더 복잡할 수도 있고, 충전기 자체도 장애인의 사용을 염두에 둔 형태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포드자동차(이하 포드)가 장애인이나 고령 운전자들까지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충전소를 연구중에 있다는 소식이다. 포드가 연구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소는 로봇팔을 활용한, 완전 자동화된 전기차 충전소다. 포드가 연구 중인 새로운 개념의 충전소는 사용자가 소유한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충전을 하기 위한 모든 절차를 차에서 내리지 않고 스마트폰 조작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포드는 "장애인 운전자들은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 '충전의 용이성'을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영국에서 실시된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운전자의 61%가 충전의 용이성을 전기차 구매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삼고 있으며, 54%의 응답자가 "트렁크에서 충전 케이블을 가져다 사용하는 것에 불편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또한 대부분의 전기차 충전 시설이 장애인의 사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현재 연구 개발중인 자동화 충전소는 현재 내부 시험을 끝내고 외부에서 본 로봇 충전기를 설치하여 시험운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험운용중인 이 자동화 충전소는 활성화시 커버 개방과 함께, 로봇팔이 밖으로 나오며, 로봇팔에 설치된 소형 카메라를 통해 충전 소켓을 자동으로 찾아가 플러그를 스스로 꽂는다. 본 시험 버전의 자동화 충전소는 포드가 제공하는 포드패스(FordPass) 앱을 통해 충전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충전이 완료되고 나면 로봇팔은 스스로 플러그를 해체하고 충전소 구조물에 자동으로 수납된다.

포드는 추후 이 충전시설을 가정용, 혹은 공공시설의 장애인 주차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 계획이며, 충전 속도의 개선 역시 포함된다. 최종적으로는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없는 수준으로 자동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시스템의 자동화 수준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포드측은 "우리는 모두에게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로봇 충전시설은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기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