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도쿄 모터쇼]주요 출품차 모음 1부 - 일본

2013-11-22     박병하

지난 20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1일까지 열리는 도쿄 모터쇼의 주요 출품차들을 이미지로 만나 본다. 도쿄 시내의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이번 도쿄모터쇼는 엔저정책으로 토호쿠 대지진의 상흔을 떨쳐내고 일어선 일본 브랜드들의 컨셉트카들과 향후 시판이 예상 되는 출품차들이 속속 등장했다.


닛산


닛산 부스에는 ´블레이드 글라이더´ 컨셉트와 고객과 함께 디자인했다고 전해지는 ´IDx 프리플로우´ 컨셉트를 선보였다.




블레이드 글라이더 컨셉트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글라이더와 같은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기차다. 1미터 남짓한 전방 트레드는 공기역학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 되었고 넓고 안정적인 리어 트레드로 인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형태는 차량의 항력계수를 낮춤과 동시에 코너링 시 발생하는 횡방향 가속도(G)를 견디는 힘을 증가시켜, 가속력뿐만 아니라 기동성과 접지력을 향상시켜주는 다운 포스를 증대시킨다고 주장한다. 동력원은 휠 내부에 탑재된 전기 모터로, 향후 양산될 닛산 전기차의 프로토타입을 제시한다.




닛산 차세대 고객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컨셉트 카 ´IDx 프리플로우´는 창립 80주년을 맞이해,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세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들로 구성된 차세대 고객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 태어났다. 이는 기존 차량 개발의 틀을 과감히 탈피한 것으로, 이를 통해 탄생한 IDx 프리플로우는 이번 모터쇼에서 닛산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다. IDx 프리플로우는 CVT와 1.2~1.5리터 가솔린 엔진을 조화시켜 높은 연비 효율성과 강력한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했다.







닛산은 이 외에도 자사의 수퍼카 GT-R과 GT-R의 니즈모 버전, 상용 전기차인 e-NV200 등의 차량을 출품했다.


렉서스


렉서스 부스는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스포츠 쿠페 ´RC´와 차세대 컴팩트 SUV 컨셉트인 ´LF-NX´ 등을 선보였다.





렉서스에서 가장 야심차게 선보인 스포츠쿠페, ´RC´는 기존의 렉서스의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모델로, 스포티하고 다이나믹한 사이드 실루엣과 와이드 스탠스를 살린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익스테리어의 분위기는 LF-A 등의 스포츠 모델을 참고했고, L자형 테일램프 등 현재 렉서스가 디자인 큐로 삼고 있는 스타일링 메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2.5리터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채용한다.




´LF-NX´는 최근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오는 컴팩트 SUV에 대한 렉서스의 지향점을 제시한다. 이미 프랑크푸르트에서보 선보인 바 있지만, 도쿄모터쇼에 출품되는 LF-NX는 신규 개발한 2.0리터 터보 엔진을 통해, 더 높은 주행성능과 친환경성을 실현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더해 프론트 립 스포일러 등 터보 모델이 가능한 스포티한 주행을 짐작케 하는 디자인 요소를 새롭게 채용한 점이 특징이다.


토요타


토요타 부스는 일본 최대의 자동차 기업 답게 다수의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일본 메이커들이 옛부터 꾸준히 제시해 오고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개인 이동 수단) 체계에 관한 부분도 빼 놓을 수 없다.





토요타의 FCV컨셉트는 살룬 형태를 가진 차세대 연료전지자동차의 디자인 컨셉트카다. 기존의 친환경 차량들이 대개 해치백이나 애매한 MPV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면 FCV 컨셉트는 처음부터 통상적인 살룬 타입으로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전용 바디에 소형·경량화한 자사 개발의 신형 연료전지 FC 스택과 70 MPa의 고압 수소탱크 2개를 하부에 배치한 고효율 동력계를 가지고 있다. FCV에 적용된 신형 FC스택은 에 탑재한 스택에 비해 2배 이상의 출력 밀도인 3kW/ℓ를 실현. 소형·경량화를 실현하면서도 출력은 100 kW이상을 달성했다고 주장한다.




FV2 컨셉트는 자동차 기술이 진보한 미래에도 「Fun to Drive」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컨셉트카로, 기존 자동차들과는 다른 조작방식과 감성을 표현했다. 조작 방식은 운전자의 체중 이동을 이용, 전후좌우로 이루어 진다. 감성 면에서는 일본 메이커들이 관용구처럼 사용하는 인마일체(人馬一體)를 강조하지만, 기존의 인마일체와는 지향점이 다르다. ‘토요타 하트 프로젝트’라 불리는 시스템에 연결되어 음성 인식이나 화상 인식 등을 통해 운전자의 감정을 추측, 그 감정과 함께 축적된 운전 레벨 정보나 주행 이력을 근거로 운전자의 심리 상태에 맞추어 추천 행선지를 제안하는 데까지 이르는 시스템을 고안해냈다.




일본 택시 컨셉트는 일본 거리의 풍경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일본 고유의 “환대의 마음”에서 태어난 차세대 택시라는 점을 강조한다.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하기에 알맞은 차제 사이즈, 낮고 평평한 플로어로 어린이나 고령자에게도 편안한 승하차, 여유롭고 편안한 실내공간 구현한 이 고전적인 스타일링의 택시 컨셉트는 뛰어난 환경 성능과 경제성의 새로운 LPG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여 경제성과 전동식 슬라이딩 도어 등의 편의사양을 갖췄다.




토요타 FT-86 오픈 컨셉트는 향후에 개발할 스포츠카의 스터디 모델로서, 토요타 86을 베이스로 제작. 86이 가진 운전의 즐거움이나 자동차와의 일체감은 그대로 살리고, 컨버터블 모델만이 가능한 ‘자연과의 일체감’을 부여했다. 도쿄 모터쇼 전용 사양 바디컬러인 플래시 레드가 적용되었다.


혼다


혼다도 많은 양의 출품차를 전시했다. 창업주 혼다 소이치로의 열정을 되살리려는 듯, S2000 이후로 한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본격적인 스포츠 모델들의 부활이 점쳐지고 있다. 1인용 이동 수단, ‘유니-커브’를 통해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토요타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것도 특징.





혼다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동차가 있다면 단연 NSX 컨셉트라 할 수 있다. 새로워진 디자인 큐와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라 명명된 스포츠 하이브리드 구동계, 플래그십 ‘레전드’에 탑재됐던 SH-AWD 시스템 및 더블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되어, 1990년에 태어나 슈퍼카로 불렸던 선대의 이름을 잇기에 부족함 없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NSX와 함께 선보인 ‘경 스포츠카’, S660은 과거 ‘헤이세이 ABC’의 하나였던 경 스포츠카 비트(Beat)의 뒤를 이을 후속 모델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660cc의 엔진에 터보차저를 사용하여 64마력의 최대출력을 낸다. 변속기는 CVT가 탑재될 예정이다. 스포티한 스타일과 운전자를 위한 인테리어가 만만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혼다의 퍼스널 모빌리티 컨셉트로 등장한 신형 ´유니-커브(Uni-Cub)´는 2012년 5월에 선보였던 기존의 유니-커브가 안고 있던 문제점을 개선한 형태로,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ASIMO)의 R&D 기술이 반영된 전 방향 구동 시스템과 균형 조절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기존의 유니커브에 비해 낮아진 착좌 위치와 부드러운 소재의 사용, 스탠드 기능 등이 추가 되었다. 스탠드 기능을 사용하면 의자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 혼다는 2012년 6월부터 유니 커브를 일본과학미래관과의 공동 테스트를 통해 유니 커브의 잠재적 유용성을 입증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일본과학미래관 직원들은 실제로 이 유니 커브를 업무 중에 이용하고 있으며, 과학미래관을 찾는 관람객 투어에도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