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미를 입은 SAV - BMW X3 30d xDrive M Sport 시승기

기사입력 2017.11.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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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지난 16일(목), 미디어를 대상으로 자사의 최신 준중형 SUV 모델인 X3의 시승행사를 열었다. 본 행사는 최근 새로이 개설한 BMW의 성수 전시장을 출발하여 경기도 양평과 여주 일대를 기점으로 돌아 오는 코스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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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3는 초대 X5의 등장 이래 BMW SAV(Sports Activity Vehicle) 라인업에서 두 번째로 등판한 모델이며, 이번에 시승하게 된 X3는 그 3세대 모델이다. 3세대로 거듭난 BMW X3는 새로운 외관 디자인과 대대적으로 재설계된 차체구조, 그리고 향상된 실내 공간 및 편의성 등을 세일즈 포인트로 국내 수입 SUV 시장의 문을 다시금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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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BMW X3는 기존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다목적 크로스오버 SUV의 인상에 가까웠던 지난 모델들과는 달리, 승용차의 인상을 더 강하게 받는다. 언뜻 크로스오버 SUV로서는 매우 낮은 스탠스와 승용차에 가까운 프로포션을 보여주었던 초대 X1의 스타일링이 떠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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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BMW X3의 제원 상 전장X전폭X전고는 4,710X1,890X1,670mm. 이는 기존 2세대 모델의 4,657X1,881X1,678mm에 비해 53mm길어지고 9mm 넓어졌으며, 8mm낮아진 수치다. 길이를 제외하면, 수치 상으로는 꽤나 미묘한 수준의 변화다. 그렇지만 새로운 X3는 기존 세대에 비해 한층 낮고 넓은 인상을 주며, 차체를 따라 54mm 길어진 휠베이스 역시 보다 승용차에 가까운 인상을 받게 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X3의 얼굴은 근래의 BMW들과는 다르게, 라디에이터에 연결된 형태의 헤드램프, 소위 ‘앞트임’이라고 불리는 헤드램프를 버리고 분리된 형태의 2연장 헤드램프를 달았다. 이 덕에 기존과는 한층 다른 인상을 주며, 보다 세련된 느낌을 받는다. 차체의 전반적인 스타일링에서도 더욱 볼륨감 있는 형태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뒷모습에서는 좌우로 더 길어진 형태의 테일램프 디자인을 채용한 점도 눈에 띈다.


본 행사에서 시승하게 된 X3는 모두 M 스포츠 패키지가 장비된 모델들이다. 더 길어지고, 더 낮아졌으며, 더 넓어진 신형 X3는 M 스포츠 패키지의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도 잘 소화해 낸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기본 모델에 해당하는 xLine 모델들은 추후에 들여 올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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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기존에 비해 한층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다. 새로운 7시리즈와 5시리즈 등에서 볼 수 있었던 화려하고 장식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받아 들인 듯한 인상이다. 내부에 사용된 소재 역시 기존에 비해 한층 고급스러워진 느낌을 준다.


신세대 BMW X3에는 7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BMW의 새로운 i-Drive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7시리즈와 5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제스처 컨트롤과 터치 조작, 개선된 인터페이스 등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시승한 30d xDrive X 스포츠 패키지의 경우에는 하만카돈의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음향 품질은 대체로 우수한 편. 다만 여전히 내비게이션의 사용 편의성이 썩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라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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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30d xDrive X 스포츠 패키지에는 앞좌석에 3단계의 열선 기능과 통풍기능이 모두 장비된다. 뿐만 아니라 4방향의 전동식 허리받침 역시 포함되며, 8방향의 전동조절 기능과 수동식 사이 서포트(Thigh Support)가 양쪽 좌석 모두에 적용된다. 운전석은 기존과 같이 2개의 메모리 기능을 지원한다. 착좌감은 대체로 안락한 느낌을 주면서도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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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3는 뒷좌석에서도 개선이 이루어졌다.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착좌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유럽산 SUV에서는 보기 드문 등받이 각도조절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비록 각도 조절의 폭은 다른 미국시장 지향의 SUV들에 비해 다소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동급 차종에 비해 보다 여유로운 거주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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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용량은 기본 550리터를 제공하며,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1,600리터까지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칸막이나 그물망 등을 설치할 수 있는 레일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4:2:4 분할식 뒷좌석으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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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BMW X3는 30d xDrive X 스포츠 패키지로, 3.0리터의 직렬 6기통 디젤엔진과 자동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265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63.3kg.m/2,000~2,500rpm에 달한다. 엔진에서 생성된 동력은 8단 자동변속기를 지나 xDrive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에 모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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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직렬6기통 디젤엔진은 다른 독일계 제조사의 6기통 디젤엔진에 비해 정숙하고 매끄러운 회전을 보여준다. 준중형급이라는 다소 한정된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BMW X3 30d의 정숙성은 디젤엔진을 탑재한 동급 모델들 중에서는 꽤나 우수한 수준이다. 다만 고속도로 주행 중에는 측면에서 풍절음이 간간히 들려오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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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3 3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에는 BMW의 전자 제어식 서스펜션이 탑재되어 있어, 주행 모드에 따라 체감될 정도로 승차감이 변화한다. 컴포트 이하의 주행모드에서는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강조하는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준다. 노면의 요철을 꽤나 융통성 있게 걸러내면서도 충분히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요철을 통과하고 난 뒤에 자세를 추스르는 동작이 빠른 편이어서 더 든든한 느낌을 준다. 반면 스포츠 모드에서는 서스펜션의 설정에서 단단한 느낌이 더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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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킥다운버튼까지 밟으면, 265마력의 디젤 심장에서 터져나오는 힘 네 바퀴에 전달되며 힘찬 전진을 시작한다. 디젤 엔진으로서는 응답성이 우수한 BMW의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은 일상적인 속도 대역은 물론, 고속 영역까지 차를 파워풀하게 밀어 붙여준다. 하지만 디젤 엔진의 특성 상, 가속 후반으로 갈수록 맥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두터운 저회전 토크로 힘차고 묵직하게 밀어붙여 주는 맛이 꽤나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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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BMW X3 3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에서 가장 인상깊은 점은 바로 몸놀림이다. 기존의 X3는 M 스포츠 패키지를 모델에서조차 BMW식 SAV라기보다는 통상의 크로스오버 SUV와 같은 느낌을 더 주었던 반면, 새로운 X3는 동사의 승용차에 더 가까워진 감각을 선사한다. 이제 이전처럼 몸을 이따금씩 서투르게 뒤뚱거리면서 자신의 태생이 SUV임을 은연중에 알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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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의 조타에 따라 차체는 비교적 정확하게 움직여주며, 고저차가 크고 급하게 꺾여들어가는 산악도로에서도 꽤나 세련된 몸짓을 보여준다. 제동력 역시 만족스러우며, 쉽게 지치지 않는다. SUV의 체형임에도 승용차를 다루는 듯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일순간 승용차의 감각을 크게 강조하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초대 X5의 설계 사상으로 회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물론, 그 시절에 비해 모든 면에서 상당한 정제가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승용차의 감각에 충실하다는 점은 새로운 X3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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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는 이번 시승행사에서는 BMW xDrive의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오프로드 코스에 모래밭 구간을 포함시켰다. 모래밭은 다른 노면에 비해서도 접지력이 현저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적정한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그대로 기동불능에 빠지게 되는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 신형 X3에 탑재된 xDrive는 운전자의 적절한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접지력을 잃지 않고 무사히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취재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체로 속도 조절에만 신경 쓰면 되는 xDrive의 영리함과 특성을 재차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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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BMW X3 3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의 가격은 8,360만원(VAT 포함)이다. 또한 주력 모델이 될 2.0리터 4기통 디젤엔진을 실은 2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의 가격은 6,870만원(VAT 포함)이다. 기본 모델에 해당하는 xLine 모델들은 이보다 약 300만원 정도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반면, 현재 BMW가 신형 세단 모델들을 통해 선보인 반자율 주행 기능 및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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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새로운 X3는 더욱 화려하고 고급스러워진 스타일과 실내, 그리고 큰 폭으로 증강된 편의사양과 BMW SAV의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세련된 주행질감이 특징이다. 일부 첨단 사양이 제외된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SUV라는 점에서 새로운 X3는 기존에 비해 한층 매력적인 차로 탈바꿈했다고 볼 수 있다. 탄탄해진 기본기와 더불어 모든 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진 새로운 X3는 여러모로 새로운 세대의 BMW SAV 라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차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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