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와 프리미엄의 절묘한 균형 - 제네시스 G70 3.3T 스포츠 시승기

기사입력 2019.04.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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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은 2017년 하반기에 처음 등장한 중형급 스포츠 세단이다. 제네시스 G70은 출시 이전부터 시장에서 큰 기대를 끌었다. 이러한 기대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혈통에서 태어난 최초의 스포츠 세단이라는 점과 상반기에 먼저 출시된 기아 스팅어가 비교 대상이 되었던 점 등에서 기인했다.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는 연이은 호평과 더불어 북미 올해의 차에도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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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을 직접 시승하며 그 진가를 알아 본다. 시승한 제네시스 G70은 3.3리터 T-GDi 엔진을 탑재한 3.3T 스포츠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5,228만원이다.


제네시스 G70의 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비례와 면 분할이 돋보였던 브랜드 출범 초기의 모습이 더 강하게 남아 있다. 전반적으로 파격적인 시도 보다는 정석에 충실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앞바퀴의 위치부터 보닛의 길이, 루프와 트렁크 리드의 높이, 전후 펜더의 굴곡 처리에 이르는 모든 면에서 과장되지 않은 절제미가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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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은 절제가 살아 있는 제네시스 G70의 디자인에서 가장 화려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굵직한 격자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G80, G90 보다 한층 날카롭게 뜬 눈매, 그리고 범퍼 하단을 가로지르는 장식이 상당히 돋보인다. 제네시스 스포츠 트림 특유의 브론즈 악센트는 여전히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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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은 제네시스 G70의 절제미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어떠한 선과 면도 제멋대로 엇나가지 않은 채 일체감 있는 조형을 이루고 있다. 시원하게 뻗은 앞바퀴 덕분에 보닛의 길이가 한층 더 길어 보여 더욱 당당한 자태를 뽐낸다. 뒷모습에서는 화려한 디자인의 테일램프와 매립형 듀얼 테일파이프 등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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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의 실내는 한눈에 보아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소재와 질감 등에서 일반적인 승용차와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고 전반적인 분위기도 다르다. 시승차인 3.3T 스포츠 모델은 블랙 원 톤 컬러와 레드 스티칭으로 악센트를 가한 인테리어 테마로 꾸며져 있어,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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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은 9시-3시 방향을 잡았을 때 손에 쏙 감겨 들어 오는 그립감이 일품이다.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열선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계기반은 12.3인치 3D 클러스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진을 통해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육안으로 보고 있을 때에는 인상적인 입체감을 경험할 수 있다. 계기반은 주행 모드에 따라 서로 다른 테마를 제공하며, 시인성 측면에서도 부족하지는 않다.


시승한 제네시스 G70은 8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뛰어난 사용 편의성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오디오 시스템은 총 15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만족스러운 청취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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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좌석은 스포츠 모델 전용의 세미버킷형 좌석이 적용되어 있다. 착좌감 자체는 단단한 편에 속하지만 장시간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느낌이다.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앞좌석은 전동조절 기능과 열선 및 통풍 기능이 적용되어 있고, 운전석은 전동식 허리받침과 사이드 볼스터 조절 기능도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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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은 앞좌석과 마찬가지로, 착좌감이 제법 단단한 편이다. 공간은 중형급 스포츠 세단임을 감안해도 그리 넉넉하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헤드룸은 의외로 충분한 편이다. 그러나 후륜구동 자동차의 특징 중 하나인 바짝 치켜 올라 온 센터터널과 플로어 콘솔 등으로 인해 레그룸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성인 남성에게는 그리 편안한 공간이 아니다. 트렁크 공간은 체급을 감안했을 때 무난한 정도라고 볼 수 있지만 바닥의 높이가 다소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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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제네시스 G70은 3.3T 스포츠 모델로, 동사의 G80 스포츠와 동일한 3.3리터 람다 T-GDi 엔진을 심장으로 하고 있다. 직분사 기구와 트윈터보가 적용된 이 엔진은 370마력/6,000rpm의 최고출력과 52.0kg.m/1,300~4,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터보 심장의 강력한 동력은 8단 자동변속기를 거쳐, HTRAC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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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리터 터보 엔진을 심장으로 하는 제네시스 G70 3.3T는 일상적인 운행 환경에서는 대체로 정숙한 편이다. 외부 소음의 유입이 적고 국내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하부 소음도 충분히 억제되어 있다. 또한, 실내의 만듦새도 우수하여 내장재에서 발생하는 잡음도 없다시피 하다. 이 때문에 파워트레인에서 유입되는 소음이 조금 더 부각되는 편이다.


전자제어식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된 G70은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충분히 편안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대체로 단단한 느낌이 주를 이루지만 허리를 괴롭히지 않는 지점을 절묘하게 찾아냈다고 본다. 작은 요철은 충격을 적당히 걷어 내면서도 큰 요철에서는 든든하게 버티며, 요철을 통과한 후 자세도 빠르게 바로잡는다. 고급 스포츠 세단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덕목은 제대로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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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고 급가속을 진행하면, 으르렁거리는 엔진소음과 함께 차체가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박력 있는 엔진 소음과 함께 시원스럽게 달려나가는 모습에서 정통파 스포츠 세단에 가까운 감각을 느낄 수 있다. 8단 자동변속기는 이전까지의 현대차 계열 자동변속기와는 사뭇 다른, 부지런함이 인상적이다. 무난한 직결감은 물론, 고회전에서도 허둥대지 않고 엔진의 동력을 부지런히 바퀴로 전달한다. 고속주행 상황에서 차체는 침착하고 안정된 모습으로 일관한다.


가속에서 정통파 스포츠 세단에 가까운 감각을 보여준 G70은 회전 구간이 끊임 없이 이어지는 곳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G70은 하드웨어부터 충실하다. 고강성 차체구조와 더불어 정교한 전자제어식 스포츠 서스펜션과 랙 마운트 타입의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 하드웨어들이 제대로 한 팀이 되어 일체감 있게 움직여 준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정직하게 반응해 주고 피드백도 나쁘지 않다. 스포츠 세단에 어울리는 응답성 덕분에 차를 보다 신뢰하며 자신감 있게 조종할 수 있다. 섀시의 반응 또한 남다르다. 급격하게 감겨 들어가는 저속코너에서도 옹골찬 모습을 보여주는 하체는 흡사 독일식 스포츠 세단의 감각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타이트하게 감겨 들어가는 램프구간은 물론, 구불구불한 산악도로에서도 정교하고 세련된 몸놀림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더한다. 주행으로 즐거움을 안겨야 하는 스포츠 세단의 미덕에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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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G70은 3.3리터급의 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동변속기, 그리고 상시사륜구동 시스템까지 적용된 차량으로, 공인연비는 도심 7.4km/l, 고속도로 10.5km/l, 복합 8.6km/l다. 시승을 진행하며 기록한 구간별 평균 연비는 이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도심에서는 평균 7.2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혼잡한 구간에서는 종종 최저 6km/l를 밑돌기도 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해 100km/h로 정속주행을 하는 경우, 10.8~13.2km/l의 평균연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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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제네시스 G70은 3.3T 프레스티지 모델로, VAT 포함 차량 기본가격만 5,228만원이다. 선택사양으로는 HTRAC 상시사륜구동 시스템(245만원)과 선루프(79만원), 그리고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2(157만원)이 존재하며, 시승차는 이 세 가지 사양이 모두 적용된 모델이다. 선택사양을 모두 포함한 가격은 5,709만원이다. 이 외에도 제네시스 G70은 250마력대의 최고출력을 내는 2.0 터보 엔진이 장착된 모델과 최고출력 202마력의 2.2리터 디젤엔진이 장착된 모델이 마련되어 있다. 2.0T 모델은 3,701~4,251만원, 2.2 디젤 모델은 4,025~4,30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된다(모두 VAT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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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3.3T 스포츠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국산차 중 가장 인상적이고, 가장 만족스러운 경험을 안겨 준 차다. 스포츠 세단이 가져야 할 미덕에 충실하면서도 고급 세단에게 요구되는 감성품질까지 훌륭하게 양립하고 있다. 데뷔 1년차 딱지도 못 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중견급에 가까운 완성도로부터 제네시스가 G70을 개발할 당시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제네시스 G70 3.3T 스포츠는  퍼포먼스와 프리미엄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스포츠 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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