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힘, 폭발하는 감성 – 세계의 V8 엔진들 하편

기사입력 2019.08.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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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 엔진은 8개의 실린더가 좌우 4개씩 V자를 이루며 마주보고 있는 형태의 엔진을 의미한다. V8 엔진은 자동차 역사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V6 엔진과 함께, 승용 시장을 통틀어 V형 엔진 중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형태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큰 배기량을 갖는 탓에, 픽업트럭 수요가 많은 북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중적이지는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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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 엔진은 V6나 V12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유의 거친 맥동과 파워풀한 감각을 특징으로 꼽는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기본설계와 세팅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선입견 상의 거친 V8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경우에 따라 6기통처럼 매끈한 경우도 존재하는 등, 세계의 V8 엔진들은 그 가짓수 만큼이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V8 엔진들, 그 중에서도 유럽의 핫한 V8 엔진들 4종을 한 데 모아 소개한다.


맥라렌 M838T – 차세대 맥라렌 로드카의 시작

1993년, 괴물같은 성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안기며 ‘20세기 최고의 슈퍼카’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맥라렌 F1’의 등장 이래, 맥라렌은  당시 F1 파트너였던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협업을 통해 로드카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에  맥라렌이 메르세데스와 결별함에 따라, 자체 브랜드로 로드카 사업을 전개하게 되면서 새로운 엔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태어난 엔진이 바로 M838T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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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M838T 엔진은  슈퍼카의 엔진이면서도 다운사이징 기조와 배기가스 저감 등, 2010년대를 관통하고 있는 엔진 개발 경향을  그대로 따른 트렌디한 엔진이면서도 모터스포츠 종가인 맥라렌의 요구에 맞게 높은 성능을 내는 엔진이다. 작은 배기량에서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응답성이 우수한 트윈터보를 탑재했으며, 2,000rpm부터 최대 토크의 80%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과급 엔진이면서도 넓은 가용 회전 영역으로 유연함까지 겸비했다.


맥라렌의 새로운 엔진이 처음 선보이게 된 것은 2011년에 출시한, 맥라렌 오토모티브의 새로운 양산차, ‘MP4-12C’의 심장으로 탑재 되면서부터다. MP4-12C에  탑재된 초기 사양의 M838T 엔진은 600마력/7,000rpm의 최고출력과 61.1kg.m/3,000rp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발휘했다. 이 엔진은 심지어 맥라렌의 하이퍼카인 P1에도 엄청난 변형을 거쳐 탑재되었다. 맥라렌 P1에  탑재된 엔진의 최고출력은 무려 737마력, 최대토크는 91.7kg.m에 달한다. 배기량 1리터 당 출력비는 약 200마력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 엔진은 여전히 맥라렌 로드카의 상당수에 사용되고 있다.


재규어 AJV8 엔진 – 감성 충만한 재규어의 V8 심장

재규어 AJ-V8 엔진은 1996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엔진으로, 1997년, 재규어 데임러 V8 모델에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재규어 AJ-V8 엔진은 재규어가 90년대까지 사용해 왔던 대배기량 직렬 6기통 AJ16 계열 엔진과 V12 엔진들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기본적인 구조는 90도의 뱅크각을 가진 V형 8기통 엔진으로, 기통 당 4밸브의 DOHC(Double Overhead Cam) 밸브트레인을 사용하며, 사양에 따라 슈퍼차저를 탑재한 버전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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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은 S-타입에 처음으로 도입된 4.0리터 사양 외에도 3.5리터부터 5.0리터 사양의 총 7종에 달하는 변형이 존재한다. 실린더 보어(내경)는 배기량에 따라 86~92.5mm, 스트로크(행정 길이)는 70~93mm의 변형이 존재한다. 압축비는 공통적으로 10.5:1이며, 최고출력은 사양에 따라 최저 300마력대에서 최고 600마력까지 다양하다. AJ-V8 엔진은 크게 3개 세대로 구분되며, 현행의 AJ-V8은 ‘AJ-V8 Gen.III’로 분류된다. 이 엔진은 재규어의 준대형 이상 차종 및 스포츠카 F-타입과 XK, 그리고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모델군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 엔진은 애스턴 마틴에서도 독자적인 튜닝을 가해 V8 밴티지의 심장으로 사용하였으며, 포드의 경우 재규어를 산하에 두었던 시절에 링컨 차종 전용 사양으로 만들어진 3.9리터 버전을 공급받은 적이 있다.


BMW S63 - 21세기 M카들의 심장

BMW S63 엔진은 현행 BMW 그룹의 주력 V8 엔진이라 할 수 있는 BMW N63 엔진의 변형이다. S63 엔진은 그 중엣도 BMW 가문의 ‘종마’라고 할 수 있는 BMW M GmbH의 오리지널 M카들을 위한 엔진으로서 만들어진다. BMW M의 첫 트윈스크롤 터보 V8 엔진이라 할 수 있는 BMW S63 엔진은 2010년, BMW ‘X6 M’을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였다. S63 엔진은 전량 독일 뮌헨의 BMW 공장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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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S63 엔진의 실린더 블록은 알루미늄 합금제로, 89.0mm의 보어(실린더 내경)와 88.3mm의 스트로크(행정 길이)를 가진 세미-스퀘어에 가까운 숏 스트로크 실린더 8기로 구성된다. 헤드는 두 개의 캠축을 사용하는 DOHC 구조이며. 실린더 당 4개의 흡/배기 밸브가 설치된다. S63 엔진은 강력한 동력성능 달성을 위해 보다 향상된 BMW의 더블 바노스(Double VANOS)가 적용된다. BMW VANOS는 BMW 독자의 가변 밸브 타이밍 및 리프트 시스템을 말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두 개의 트윈스크롤 터보차저를 사용한다. BMW S63 엔진은 탑재 차종에 따라 터보차저 및 제어유닛 등의 세부 사양이 조금씩 다르다. BMW S63 엔진을 품은 BMW의 종마들이 모델에 따라 엔진 성능 수치에 차이를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2018년 등장한 BMW의 최신형 M5의 사양까지 포함하여, 최고출력은 555~608마력에 달하며, 최대토크는 76.5kg.m에 이른다. 과급 엔진답게, 배기량 1리터 당 출력 비가 130마력을 상회하는 고성능을 자랑한다.


BMW S63 엔진은 오로지 BMW M GmbH가 직접 만드는 오리지널 M카에만 사용된다. 퍼포먼스 브랜드로서 BMW M GmbH의 오늘을 상징하고 있는 엔진인 만큼, BMW 내부에서 만큼은 오직 M카에만 이 엔진이 허락된다. S63 엔진은 2009년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BMW 최강의 SAC(Sports Activity Coupe)로서 등장한 초대 ‘X6 M(E71)’를 통해 세상에 나타났으며, 10년이 지난 지금도 BMW M카의 핵심으로 기능하고 있다.


페라리 F154 – 터보차저로 무장한 신세대 페라리 V8

2013년부터 생산이 시작된 페라리 F154는 1987년 등장한 페라리의 전설적인 슈퍼카, ‘F40’ 이래 페라리가 26년 만에 내놓은 양산형 V8 터보 엔진이다. F154 계열의 엔진들은 공통적으로 90도의 뱅크각(실린더와 실린더 사이의 각도)와 86.5mm의 실린더 보어(내경)를 갖는다. 실린더 헤드와 블록은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된다. 실린더 헤드는 실린더 당 4밸브에 DOHC 방식을 취하며 캠 구동은 타이밍 체인으로 이루어진다. 연료의 공급은 직접분사 방식을 채용하고 있으며 가변밸브타이밍 기구를 채용하고 있다. 배기량은 V8 사양 기준으로 약 3.8~3.9리터(3,797~3,902cc)의 배기량을 갖는다. F154는 기본적으로 터보차저를 사용하는 과급엔진으로서 개발되었다. 터보차저는 병렬 트윈스크롤식으로, 일본 IHI에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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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154는 마세라티에 공급되는 사양과 페라리가 직접 사용하는 사양이 서로 다르다. 마세라티 사양의 F154는 통상적인 웨트 섬프(Wet-Sump) 윤활 방식과 크로스플레인(Crossplane) 크랭크샤프트를 사용한다. 반면 페라리에서 사용하는 F154는 마세라티 사양과는 피스톤 스트로크(행정 길이)부터 다르고, 엔진 윤활은 웨트 섬프가 아닌 드라이 섬프(Dry-Sump)방식에, 플랫플레인(Flatplane) 크랭크샤프트를 사용한다. F154를 가장 먼저 사용한 차는 마세라티의 6세대 콰트로포르테 GTS이며, 페라리에서 처음으로 적용한 차종은 2014년에 등장한 페라리 ‘캘리포니아 T’다. 이 엔진은  캘리포니아 T의 후속 모델로서 등장한 포르토피노(Portofino)에도 탑재되며, 2015년에 등장한 페라리의 퓨어 스포츠카, ‘페라리 488 GTB’의 심장으로도 사용됨은 물론, 올해 국내에서도 공개된 F8 트리뷰토의 심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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