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디젤, LF 쏘나타, SM5 TCE 비교 시승기

기사입력 2014.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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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부문이 있다. 바로 중형차 시장이다. 이를 대표하고 있는 국산 모델들. 말리부, SM5 TCE, LF 쏘나타가 그 중심에 있다.


말리부의 경우, 디젤 모델을 출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계약 후 4~5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받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SM5 TCE는 튼튼한 차체와 잔고장이 없는 차로 꾸준한 관심을 모은다. LF 쏘나타는 7세대로 거듭났다. 차체를 키우고 내부로부터 외부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 5월 내수시장 판매대수에서 1만324대를 팔아치워 1위를 기록했다.



모토야에서는 이들 모델의 디자인, 실내공간, 파워트레인, 주행감각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익스테리어]


SM5 TCE


2010년에 시장에 등장했던 기존의 모델은 데뷔하자마자 인터넷의 자동차 커뮤니티 등지에서 ´죠스바´라는 멸칭을 얻었다. 극단적으로 긴 전륜 오버행, 헤드램프 및 라디에이터 그릴이 하나로 이어지는 형태의 전면부 디자인 때문이었다. 2012년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훨씬 감각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측면과 후면의 변화는 큰 차이가 없다. TCE 모델의 경우 TCE와 XE뱃지, 그리고 후면부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트윈 머플러로 포인트를 가미했다. 하지만 기호에 따라 다소 밋밋해 보일 수도 있다.



LF 쏘나타


신형 제네시스와 동일하게 자연과의 조화를 디자인에 표현한다는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적용되었다. 또한,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모든 라인업에 헥사고날 그릴을 패밀리룩으로 적용할 방침을 따랐다. 헥사고나 그릴의 볼륨감에 후드 캐릭터 라인은 상당히 깔끔하다. YF 쏘나타 시절의 날선 라인들을 모두 순하게 정리했다. 절제된 양식을 따라 수 놓아진 다양한 라인들은 안정적인 비례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간결하고 세련되어 보인다. 시각적으로 차체 크기도 커 보인다. 제네시스보다 더욱 잘 짜여진 준수한 모양새다.



말리부 디젤


앞모습은 듬직한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안정적이고 믿음직스럽다. C필러에서 테일 램프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역동성이고 스포티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벨트라인도 측면의 듬직한 특성을 살려준다. 유럽시장에 적합한 글로벌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했다고 주장하지만 미묘하게 미국풍의 느낌이 베어있음은 숨길 수 없다. 태생적으로 미국대륙의 DNA가 스며있기 때문이다. 후면의 경우 카마로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한 디자인이다. 4각형모양의 테일 램프는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이다. 말리부와 제법 잘 어울린다.



평가 : 남성적인 단단한 이미지는 말리부, 미래지향적인 유선형 디자인을 내세운 세련미에서는 LF쏘나타, 가장 일반적인 편안한 이미지에서는 SM5 TCE로 선정하고 싶다. 물론 소비자들의 서로 다른 판단이 가장 많은 디자인 평가는 항상 호불호가 갈린다.


[인테리어]


SM5 TCE


TCE 모델을 위한 전용 화이트/블랙 하이글로스 마감이 눈에 띈다. 연식이 변경된 최근의 모델은 화이트로 도장된 부분이 제거되고 현행 모델들의 우드그레인 패널로 대체되었다.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은 무난한 편이고, 손이 큰 사람에게도 잘 맞는다. 특이하게도, 스포크 양쪽에는 크루즈 컨트롤을 위한 버튼들만 배치되어 있다. 오디오/핸즈프리 리모컨은 뒤편에 별도의 모듈을 구성하여 배치되어 있다.


앞좌석은 XE가 프린팅된 전용 가죽 재질로 마감되어 있다. 운전석은 8방향 전동 조절 및 2단계 열선 기능을 지원한다. 조수석은 펌핑식 높이 조절 기능, 레버식 각도 조절 기능, 그리고 2단계 열선 기능 으로 구성된다. SM5를 시승하며 가장 불만스런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바로 조수석의 시트 높이다. 기본 높이가 지나치게 높다는 느낌이 든다. 전동으로 상하/전후 조절이 불가능하여 더욱 불편한 느낌이 든다.



그에 비해 뒷좌석은 만족스럽다. 넓은 공간과 함께 적당한 등받이 각도를 확보한 덕분이다. 뒷좌석을 위한 상단의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또한 만족감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뒷좌석은 따로 접을 수는 없으나, 스키쓰루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트렁크는 무난한 용량을 보여준다. 트렁크룸 하단에는 템포러리 스페어 타이어와 공구함이 위치한다.


LF 쏘나타


YF 쏘나타는 오키드 스트록의 디자인으로 실내의 화려함은 확보했지만 산만한 구성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이에 비해 신형 LF 쏘나타는 직관성과 편안함을 배려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좀 더 화려해진 공간구성과 한 눈에 인식이 가능할 정도로 간결한 센터페시아 버튼 배열은 매우 만족스럽다. T 자형 센터페시아와 편안함이 느껴지는 수평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특히, 시트 품질은 전 모델보다 많은 개선이 있어 보인다. 부위별 패드를 부드럽거나 단단하게 적용을 시켰다. 코너링 시 시트홀딩 능력은 수준급이다. 저진동, 고강성 프레임을 사용하여 잔 진동과 외부 충격을 잘 다스려주기에 충분하다. 히팅, 통풍 및 조수석 높낮이 조절 4Way 럼버 서포트 기능까지 적용시켜 펀안함과 안락함을 확보했다. 장시간 주행 시 피로감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보인다.



LF 쏘나타의 최대 장점은 보다 넓고 편안한 실내공간과 트렁크 공간이다. 중형 세단임에도 엄청난 레그룸 공간 확보를 실현했다. 기존보다 10mm 늘어난 2,805mm의 축간 거리에 숨은 비결이 있었다. 레그룸 공간 확보로 인해 트렁크 공간이 다소 작아질 것 같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골프 백 4개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추가적으로 다양한 수납공간들까지 개선되었다. 패밀리 세단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말리부 디젤


인테리어는 듀얼 콕핏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각종 편의시설 버튼들의 인지성과 운전자가 사용하기 편리거리에 효율적으로 배치되어있다. New 마이링크(네비,CD,AUX) 시스템은 눈에 띄는 기능이다. 썬 루프 에는 틸팅 버튼이 2개가 있다. 굳이 2개로 나눌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GM 특허기술로 제작된 오스카 시트는 장시간 운전시에도 편안하다. 코너 구간에서도 운전자의 옆구리를 단단히 잡아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12way 파워시트는 운전석과 동반석에 적용되어 있다. 여러 가지 상황에 무난하게 버텨주는 시트로 판단된다. 뒷자리로 이동해서 앉아보았다. 패밀리 세단으로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열선기능이 적용된 시트가 장착되어 있다. 성인남성 3명이 앉아도 공간은 충분히 여유롭고 넓다. 트렁크 공간도 골프백 4개도 거뜬히 실을 수 있다.


평가 : 가장 화려하면서 사용하기 편리한 구성을 꼽으라면 LF 쏘나타를 들고 싶다. 말리부와 SM5 TCE의 경우 조금은 낡고 진부해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SM5 TCE의 경우는 각 기능을 작동시키기 위한 센터페시아내 버튼과 텍스트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보인다. 시인성과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


세 모델 모두 성인 5명이 탑승해도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이용하기 모두 편안하고 안락하다. 뒷좌석의 무릎공간은 쏘나타가 가장 넓다. 6세대에 비해 10mm가 늘어난 2,805mm의 축간거리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시트의 경우, 말리부가 주행 시 운전자세를 든든하게 잡아주는 홀딩 능력과 편안함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SM5 TCE의 경우 조금은 불만족스럽다. 동승했던 기자는 조수석의 기본 높이 세팅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동모드로 조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불편했다고 평한다.


[파워트레인]


SM5 TCE


MR190DDT GDi Turbo엔진은 1,618cc의 4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터보차저로 구성된 엔진이다. 이 엔진은 르노의 핫해치백, 클리오 RS와 닛산의 스포티 CUV인 쥬크가 함께 사용하고 있는 엔진이다. 190마력/6,000rpm의 최고출력과 24.5kg.m/2,000rpm의 최대토크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짝을 이루는 변속기는 게트락의 파워시프트 6단 더블클러치 변속기다. 다운사이징을 표방하지만 성능 또한 놓치지 않는 구성이다.



LF 쏘나타


2리터급 CVVL 누우 엔진으로서 최고출력 168마력(ps), 최대토크 20.5kg·m을 보여준다. 전 세대모델인 YF 쏘나타보다 제원상 출력 수치가 4ps 떨어진다. 이는 연비와 마찬가지로 과장된 출력을 바로잡아 좀 더 정확한 수치를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흡기포트 형상이 개선되었고 캠샤프트, 저마찰 오일씰, 가변오일 펌프 등을 새롭게 적용시켜 개선 된 2리터 CVVL 엔진이다. 달리기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세가지로 구분된다.



말리부 디젤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생산한 2리터 디젤엔진은 카이저슬라우테른(Kaiserslautern) 파워트레인 공장에서 생산된다. 2014 워즈오토 (Ward’s Auto) 에서 올 해 의 엔진상을 수상한 엔진이다. 156마력의 최고출력, 최대토크는 35.8kg.m/1,750~2,500RPM 이다. 변속기는 일본 아이신 2세대 트랜스미션을 채용했다. 내구성에서 이미 정평이 나있을 정도로 우수하다. 성능에서 이미 검증된 미션이다. 신형 미니 쿠퍼에도 장착된 변속기이기도 하다.



평가 : 전 영역대에서의 고른 반응을 보여준 SM5 TCE의 엔진과 게트락의 파워시프트 6단 더블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YF쏘나타와 같은 엔진에 무거워진 차체를 거동해야 하는 LF쏘나타의 경우 다소 불리한 구성. 출력도 4PS이나 감소했다.


[주행감감]


SM5 TCE


SM5 TCE의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아 엔진을 다그치기 시작한다. 엔진은 다부진 반응을 보이며 힘차게 가속을 시작한다. 더블클러치 변속기는 엔진의 페이스에 맞추어 변속을 시작한다. 엔진과 변속기는 적절하게 궁합을 이루며 9초 내로 0-100km/h 가속을 해치운다. 1단에서 45km/h, 2단에서 80km/h 이후를 지나며 3단에 들어가면서 100km/h를 살짝 넘어선다. 변속 레버를 D레인지 옆의 S레인지로 두고 가속을 하면 레드존 직전인 6200rpm에서 변속이 이루어진다. 직선 주로에서의 고속 안정성은 무난한 수준이다. 고속 영역으로 이행함에 있어서 딱히 큰 불안감을 일으키지 않는다.



다소 간의 여유는 있지만 체결되는 느낌이 좋은 변속기, 그리고 다부진 엔진은 덩치 큰 중형 세단을 힘 있게 밀어 붙여준다. 다른 국산 중형 세단에서 맛보기 힘든 가속감이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SM7에서 가져온 그대로 사용했다. 모든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제동해 준다. 시승을 하며 트립 컴퓨터로 기록한 평균 연비는 도심 10.4km/l, 고속도로 14.8km/l 정도로 나타났다. 출/퇴근 시간대의 혼잡한 상황에서는 8~9km/l대를 오락가락했다.


LF 쏘나타


가벼운 느낌을 주는 엔진 사운드와 가속 느낌은 아쉽다. 그러나 시동 후 부드러운 발진 성능과 변속감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이질감이 컸던 MDPS 전자식 스티어링 휠의 개선도 만족스럽다. 한 층 묵직해 졌다. 남산의 와인딩 코스를 달려보았다. 80~90 km/h 까지는 직각적으로 반응해 준다. 반복되는 구불구불한 코스에서의 차체도 YF 쏘나타보다는 안정적으로 반응해 준다. 차체 강성과 서스펜션을 개선했다고 강조한 현대차의 주장을 바로 체감할 수 있다.



서스펜션은 기존 쏘나타의 셋팅이 아닌 완전 새로운 셋팅이다. 앞쪽은 지오메트리 설계에 뒷쪽은 듀얼 로어암을 사용했다. 거기에 댐핑 스트로크를 보다 짧게 했다. 안정적인 로드 홀딩 능력을 강화한 노력이 엿 보인다. 그러나 고속주행시 반응은 그다지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가속을 보채 보지만 더딘 반응은 인내심을 자아낸다. 에코, 노멀, 스포츠 모드중 스포츠 모드로 주행해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무거운 차체 중량을 감당하기에는 엔진의 성능이 조금은 부족해 보인다. 연비는 시내주행 기준으로 7~8Km/l.


말리부 디젤


초반 가속력은 매우 아쉬웠다. 쉐보레 측에서 발표했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가속이 붙은 상태에서의 묵직하고 안정적인 주행 느낌은 일품이다. 쏘나타와 차별되는 가장 큰 장점이다. 가속이 된 차는 지속적인 가속에도 꾸준한 반응을 보여준다. 65% 초고장력과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차대 강성을 높여 뉴트럴에 근접한 안정적인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단단한 서스펜션과 비교적 짧은 댐핑 스트로크의 복원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고속 주행 시 말리부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한다. 가속이 더함에 따라서 차체가 노면과 더욱 밀착한다. 발군의 달리기 능력을 발휘한다. 변속기의 반응 속도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연비는 고속도로 주행시 평균적으로 18~21km/l, 도심주행시 13~14km/l로 매우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디젤모델다운 수치이다.


평가 : 고속에서의 안정적인 발군의 능력을 발휘해준 모델은 말리부, 80Km/h 까지의 초반 영역대의 즉각적인 반응면에서는 쏘나타, 전영역에서의 고른 반응성은 SM5 TCE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코너에서의 안정적인 움직임은 말리부의 감성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가격/VAT포함]


SM5 TCE 경우, 기본형 TCE 모델이 2,710만원이다. 현재 르노삼성에서 스페셜 패키지 모델로 출시하고 있는 TCE 스프링 스페셜 컬렉션 모델은 2,800만원이다. LF 쏘나타 2.0 CVVL 모델의 경우, 스타일 2255만원, 스마트 2545만원, 프리미엄 2860만원이다. 2.4 모델은 스타일 2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990만원이다. 말리부 디젤 LS 디럭스모델은 2703만원, LT 디럭스 모델은 2920만원이다.


평가 : 세 모델 모두 비슷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말리부는 디젤모델인 점을 감안한다면, 나머지 두 모델보다는 구매 매력도가 가장 높아보인다.

잘 나가는 국산차 3인방 원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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