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최고의 축제인 `피날리 몬디알리(Finali Mondiali)`가 지난 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탈리아 무젤로(Mugello) 서킷에서 5만 여명의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년간 아시아태평양, 유럽, 북아메리카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 `페라리 챌린지` 드라이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벌이는 챌린지 레이스의 최종 결승전이다.
2012년부터 페라리 챌린지 국내 대표 선수로 출전해 온 배우 연정훈은 올해부터 `피렐리 AM 클래스`로 상향 편입되었다. 그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2위, 9월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3위를 차지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피렐리 AM 클래스에서 종합 3위를 달성했다.
이번 2015 피날리 몬디알리에는 F1 그랑프리에서 활약중인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의 세바스찬 베텔과 키미 라이코난 선수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의 선수들은 최근 발표한 F12 베를리네타의 고성능 스페셜 버전인 `F12tdf`의 공식 데뷔 주행을 직접 선보이면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과거 F1을 풍미한 머신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이날 무젤로 서킷에는 페라리의 고객 프로그램 중 하나인 F1 클리엔티(F1 Clienti)가 열리면서, 1998년의 F300부터 2011년 F150° 이탈리아 등 F1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페라리의 대표 F1 차량이 트랙을 질주했다.
뒤이어 등장한 XX 프로그램의 차량은 피날리 몬디알리를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XX 프로그램은 고객이 직접 트랙 전용 모델을 테스트하는 이벤트다. 엔초 페라리를 베이스로 2005년에 탄생한 FXX와 599를 기반으로 한 599XX, 페라리의 최신 기술을 집대성해 완성한 1,050마력의 FXX K까지 진귀한 페라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페라리의 세르지오 마르키오네(Sergio Marchinonne) 회장은 이번 피날리 몬디알리를 ``5만 여명의 팬과 페라리 오너로 가득 찬 놀랍도록 성공적인 행사``라고 평가하면서, ``이것은 페라리라는 브랜드가 자동차 업계에서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국가적으로도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글 이동익 기자, 사진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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