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가 직접 만든 차박 캠핑카?... 닛산 캐러밴 마이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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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가 직접 만든 차박 캠핑카?... 닛산 캐러밴 마이룸 공개
  • 박병하
  • 승인 2023.10.16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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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대단히 급물살을 탄 여행 문화가 있다. 바로 '차박'이다. 말 그대로 차안에서 숙식을 하는 형태인 차박은 캠핑 문화의 성장과 함께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옆나라인 일본에서는 1990년대 오토캠핑 문화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차박을 고려한 풀플랫 시트를 기본 장비한 차들도 출시된 바 있었다. 

그런데 최근 닛산자동차가 자사의 상용 밴 모델인 캐러밴을 바탕으로 한, 꽤나 본격적인 차박 캠핑카를 선보였다. 지난 2022년 2월에 발표한 바 있는 캐러밴 마이룸 컨셉트를 제품화한 '닛산 캐러밴 마이룸(Nissan Caravan MYROOM)'이 그것이다. 이 차는 일상생활에 쫓기는 가운데에서도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외관은 상용 모델인 일반적인 닛산 캐러밴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구성이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일본 기준으로 조수석측에 해당하는 부분에 승용형의 창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뒤편에 전용의 로고 데칼을 적용한 점 정도다.

반면 내부는 색다르다. 차량의 뒤쪽 대부분을 따뜻한 톤의 목재 패널로 마감하고, 바닥을 완전히 평탄화시킨 구조를 띈다. 특히 유럽식의 차박 지향 캠퍼밴들과는 달리, 내부 전체에 걸쳐 목재로 둘렀다는 점이다. 캐러밴 마이룸은 자동차의 내장재를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캠퍼밴보다는 주택에 더 가까운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열 좌석은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캠퍼밴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 in 1 락앤롤 시트로 구성된다. 헤드레스트를 탈거하면, 앞보기와 뒤보기 시트로 탈바꿈이 가능하며, 뒤보기 시트로 전환하게 되면 테일게이트를 연 상태에서 바깥의 경치를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 좌석은 풀-플랫이 가능해, 뒤쪽에 있는 침대와 연결되어 하나의 취침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차내에는 차내의 앞뒤로 이동배치할 수 있는 슬라이딩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좌우의 레일로 지지되는 이 테이블은 차내의 어느 위치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에는 지정된 자리에 고정시켜서 사용할 수도 있다.

후방의 침대는 두 가지 형태로 만들어진다. 하나는 2개의 매트리스 패널로 분할되는 접이식 침대, 다른 하나는 측면에서 아래로 전개되는 방식의 사이드 점프 베드다. 접이식 침대는 2개로 나뉘어지는 매트리스 패널로 구성된다. 가로로 배치되는 이 매트리스 패널은 각각 반으로 접은 뒤 테이블과 연결해 의자처럼 사용할 수도 있으며, 차내에 짐을 실어야 할 경우에는 2개의 매트리스 패널을 접은 뒤 양쪽 벽면에 결착시키면 된다.

점프베드의 경우에는 원 액션(1-Action)로 동작하는 하나의 대형 패널과 그에 맞는 대형 매트리스 패널, 그리고 더 작은 사이드 매트리스 패널로 구성된다. 전개시에는 측면의 벨트만 풀어주면 되며, 댐퍼가 내장되어 있어서 그대로 낙하하지 않고 천천히 내려오는 덕분에 한 손으로도 안전하게 전개해 사용할 수 있다.

차박 전용 모델인 캐러밴 마이룸은 수도 설비는 갖춰져 있지 않으며, AC 100V 전원 정도만 적용된다. 추가적인 배터리를 원하는 경우에는 동사에서 취급하는 휴대용 전원시스템, '포터블 배터리 프롬 리프(Portable Battery from LEAF)'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전원 시스템은 닛산의 전기차 모델 리프(Nissan Leaf)에 사용되었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 외에도 닛산 캐러밴 마이룸에는 스팟 조명이 있는 목조 루프 패널, 빔프로젝터 사용을 염두에 둔 차내 후방의 롤링 스크린, 루프 사이드 간접 조명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커튼과 같은 직물로 제작된 캐러밴 마이룸 오리지너널 쿠션도 포함된다. 차량의 가격은 5,958,700엔(한화 약 5,397만원)부터 시작하며, 2024년 여름 시즌부터 내수시장에 시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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