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美는 꼭 진출해야 하는 시장… 세단은 출시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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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美는 꼭 진출해야 하는 시장… 세단은 출시 계획 없어`
  • 이동익
  • 승인 2016.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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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는 8일 서울 세빛섬에서 최종식 대표이사 등 임직원과 내외신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티볼리 에어(TIVOLI Air)`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티볼리 에어는 기존 티볼리보다 넓은 적재공간을 갖추었음은 물론, 4WD 시스템을 기반으로 온-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갖춘 모델이다.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의 글로벌 시장 연간 판매량을 9만 5,000대(티볼리 에어 2만대 포함)로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이 날 기자단을 대상으로 쌍용차의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쌍용차와 기자단이 나눈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했다.



Q. 중국업체와의 현지 생산 논의 진행여부 및 가시화 시기는?


러시아, 중국 등의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20%가 넘는 관세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의 경우 FTA가 체결되어 있지만 자동차는 제외되어 있는 상황으로, 현지화를 통해 시장개척을 고려하고 있다. 여러 현지 업체와 접촉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서 가시화되기까지는 적어도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지화를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현재의 포트폴리오로는 자체적인 공장 설립이 어렵다. 따라서 현지 생산 시설을 활용한 현지화도 고려 중이다. 기존 시설을 이용하면 최대 2년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금년 중으로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큰 방향을 결정하고자 한다.


Q.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은?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이번 제네바에서 선보인 `SIV-2` 콘셉트카가 출시되는 때를 기점으로 미국에 진출하려고 준비 중이다.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으나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제도가 잘 발전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하여 많은 준비를 거쳐야 한다.


Q. 마힌드라는 미국 시장 진출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알고 있는데.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하여 걱정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마힌드라가 픽업트럭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다가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얼마나 힘든 지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3~4년간의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진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직 마힌드라와는 미국 진출과 관련한 전체적인 그림을 가지고 협의할 단계는 아니다. 현재는 기술적인 대응 방안 논의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회사의 명운이 달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충분한 협의해서 대응하려고 한다. 회사가 처한 여러 가지 현실을 두고 봤을 때 미국 시장은 꼭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사명 변경은?



사명 변경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딜러 시설, 판매 자료, 시설 등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1억 달러 이상이 소요된다. 사명 변경을 위해서는 어떠한 계기가 필요한데,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모멘텀으로 삼아서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미 컨설팅업체를 통해서 두 번 정도의 컨설팅을 받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사명 변경은 충분히 그럴만한 여건이 갖춰졌을 때 추진되어야 한다.


Q. 어떤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가?


쌍용차가 보유한 플랫폼은 도심형 On-Road용의 티볼리, 코란도 C의 FF 소형 모노코크 플랫폼과 Off-Road에 적합한 렉스턴, 코란도 스포츠 등의 FR 프레임 타입 플랫폼이 주력이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것은 중형급 FF 모노코크 플랫폼으로, 차종으로는 싼타페급을 개발 중이다. 미국 등 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제품 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순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금년 중으로 친환경차 양산계획을 확정 짓고자 한다.


Q. 중형 세단을 출시할 계획은?



세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세단 시장은 SUV 시장과는 전장 자체가 다르다. 글로벌 톱 5 제조사는 연간 생산규모가 8백만대 이상이다. 50만대 생산규모로 쌍용차가 세계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이 생산할 수 있으면서도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올해 판매 목표량은?


14만 5,000대, 올해는 16만대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고 올해 들어서도 1, 2월은 어려운 시기였다. 자동차 산업 전체로 보면 금년이 어려운 해라고 생각한다. 이를 감안하여 대응할 계획이다. 금년 흑자로 전환하려고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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