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즈키가 소형 해치백 신차 `발레노(BALENO)`를 전격 발표하고 3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스즈키 발레노는 1.0~1.2리터급 엔진을 장착하는 소형 해치백으로, 토요타 파쏘(Passo) 등의 차종과 경쟁하게 된다.
스즈키는 신차 발레노의 출시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스즈키의 소형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여 만들어진 모델로, 디자인, 거주성, 주행성능, 안전성능에 이르는, 소형차에 요구되는 요소들을 고차원적으로 조화시켜 스즈키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소형 해치백을 추구한 모델``이라 밝혔다.
스즈키 발레노는 전장 X 전폭 X 전고가 각각 3,995 X 1,745 X 1,470mm의 컴팩트한 차체에 2,520mm의 휠베이스를 갖는다. 외관은 전형적인 해치백 승용차의 형태를 띄면서도 또렷하게 엣지를 새겨 넣은 전후 휀더와 유연한 곡선으로 볼륨감을 강조한 점, 그리고 A필러 유광 블랙 페인팅을 통한 플로팅 루프 스타일을 구현한 점이 특징적이다.
실내는 소형차에 어울리는, 간소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중앙의 터치스크린 패널을 중심으로 `V`자 형태를 이루는 대시보드, 신규 스티어링 휠이 자리 잡고 있다. 스티어링 휠은 틸팅 40mm, 텔레스코픽 36mm까지 조절 가능하다. 계기판은 2-서클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중앙에 주행정보창을 배치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중앙 정보창에는 평균 연비를 비롯하여 순간연비, 차체 거동, 트립컴퓨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 모델에 해당하는 XG 모델에는 일반 LCD를 사용하며, XT 모델에는 풀컬러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경차 전문가 스즈키다운 공간 설계도 특징이다. 좌석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얇게 제작되어 있으며, 1,975mm의 실내 길이와 1,175mm의 실내 높이를 확보했다. 트렁크는 9.5인치 골프백 1개를 수납 가능하며, 트렁크 바닥의 높이를 조절 가능하다.
발레노는 스즈키의 신규 플랫폼 `TECT`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차체에 스즈키 그린 테크놀로지(Suzuki Green Technology) 기술이 적용된 신규 파워트레인을 싣는다. 현재 일본 내수 시장에 출시한 엔진 라인업은 직렬 4기통 자연흡기 1.2리터 듀얼젯(Dual Jet) 엔진과 직렬 3기통 1.0리터 부스터젯 터보엔진의 총 2종이며, 변속기는 1.2리터는 CVT, 1.0리터 터보는 6단 자동변속기가 각각 장착된다.
1.0리터 부스터젯 터보 엔진은 일종의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직렬 3기통 레이아웃에 1.0리터 배기량의 제한된 디멘젼 안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었다. 6개의 분사구를 가진 멀티홀 인젝터를 가로로 배치한 사이드 인젝션 형태의 직분사 기구를 채용하고 있으며, 고압의 연료 펌프로 원활한 연소를 돕는다. 1.0리터 부스터젯 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111마력/5,500rpm, 최대토크는 16.3kg.m/1,500~4,000rpm이다. 일본 JC08 모드 기준 연비는 20.0km/l이다. 1.2리터 듀얼젯 엔진은 기통 당 한쌍의 인젝터를 장착, 총 8개의 인젝터로 구성된 직분사 기구를 탑재하고 있다. 2개의 인젝터는 점화가 용이하여 안정된 연소를 구현, 향상된 열효율과 안정적인 연소실 온도 유지로 노킹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1.2리터 듀얼젯 엔진의 최고출력은 91마력/6,000rpm, 최대토크는 12.0kg.m/4,400rpm이다. 일본 JC08 모드 기준 연비는 24.6km/l이다.
스즈키의 신형 소형 해치백 발레노는 인도에 위치한 스즈키의 자회사,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에서 전량 생산하며, 일본 내수 시장에는 수입차의 형태로 스즈키가 직접 수입해서 들여 온다. 스즈키에 따르면, ``발레노는 이미 인도 시장에서 판매 중에 있으며,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즈키 발레노는 일본에서 XG 141만 4,800엔(한화 약 1,474만원), XT 161만 7,840엔(한화 약 1,686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