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14부터 RM16까지` 고성능을 향한 현대차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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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14부터 RM16까지` 고성능을 향한 현대차의 의지
  • 이동익
  • 승인 2016.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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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인 `N`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부터 추진 중이던 프로젝트가 있다. 이름하여 `프로젝트 RM`. 2012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레이싱 미드십(Racing Midship)`의 약자로, N에 탑재될 고성능 기술을 더욱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명료하다. 향후 N 양산 모델에 탑재될 선행 개발 단계의 기술을 실험 모델에 적용하여 실제 주행을 통해 검증하고 그 성능을 지속해서 육성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명에서도 알 수 있듯 실험 모델은 MR(미드십엔진-뒷바퀴 굴림) 구동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 차를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전후 무게 배분별 차량 움직임이나 경량 고강성 차체의 성능 기여도 등의 연구를 진행하기 위함이다.


프로젝트의 산물인 실험 모델은 `RM 시리즈`라고 통칭한다. 현대차는 매년 모터쇼를 통해 RM 시리즈의 실물을 공개하며 N의 연구 개발 과정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14 부산모터쇼에서 RM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RM14`가 공개되었으며 그다음 해인 2015 서울모터쇼를 통해 `RM15`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지난주 폐막한 2016 부산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외형과 성능 면에서 더욱 진보를 이룬 `RM16`을 선보였다.


이렇듯 RM 시리즈는 RM14부터 RM16에 이르기까지 발전을 거듭하며 고성능을 향한 현대차의 의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결과물로 자리 잡았다.


RM14


RM 프로젝트 1호 차로, 2014 부산모터쇼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운동 성능을 중시한 미드십 엔진 구조를 기반으로 3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도록 성능을 끌어올린 2.0리터 쎄타 T-GDI 엔진을 탑재했다.


지상고는 120mm로 일반 차(145~150mm)보다 낮고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되었으며, 후면부에는 엔진 열기를 식힐 수 있는 에어 덕트와 고속 주행 시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리어 디퓨저 등을 장착했다. 여기에 서브프레임 일체형 구조로 고성능 차의 핵심 기반인 고강성 차체를 마련하는 등 고성능 차 개발에 첫 단계를 알린 모델이다.


RM15


RM14를 개량해 성능을 강화하고 내-외관 디자인을 다듬은 모델로 2015 서울모터쇼를 통해 선보였다. 알루미늄 골격구조와 탄소섬유(CFRP) 외판을 적용해 차체 무게를 36%(190kg) 낮춤과 동시에 고강성화를 구현했다.


여기에 고성능 차 공력 기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다운포스 형성 및 열유동 컨트롤에 주력하여 고속 주행 시 안정감과 한계 주행에서의 냉각 능력을 향상시켰다.


파워트레인으로는 2.0리터 쎄타 T-GDI 엔진에 6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해 300마력의 최고출력과 39.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엔진을 차체 중앙에 탑재한 덕분에 43:57의 앞뒤 무게 배분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7초가 소요된다.


RM16


RM14와 RM15에서 축적한 고성능 기술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진보한 RM16이 지난 2016 부산모터쇼를 통해 공개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관 디자인의 변화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 FFF)`는 고성능 차 디자인의 명제를 따랐으며, 여기에 공력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가미해 전고가 낮고 전폭이 넓은(Low and Wide) 고성능 미드쉽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면부는 낮게 연장된 후드, 슬림한 헤드램프, 그리고 넓은 에어 인테이크 등으로 꾸며졌으며 후면부는 스포일러와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로 고성능 미드십 모델의 특징을 드러낸다.


차체는 경량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졌으며, 탄소섬유 외판, 알루미늄 인 휠 타입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등을 적용해 경량화와 고강성화를 동시에 구현하며 차량의 민첩성과 주행성능을 강화했다.


주행 성능 향상과 `자동차와 운전자가 하나 될 때의 일체감을 느끼게 하는` 감성 구현을 위한 각종 신기술도 탑재되었다. 먼저 고출력 엔진의 동력 성능을 추가로 높이기 위한 기술로 전동식 슈퍼차저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RM15 대비 60 → 100km/h는 14%, 80 → 120km/h는 17%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여기에 선회 시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e-LSD를 적용해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코너링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주행 조건에 따라 리어 스포일러를 자동으로 제어하여 공기 유동을 최적화시키는 신기술인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도 RM16을 통해 연구하고 있다.


주행 시 운전자가 운전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감성 요소 역시 빼놓지 않았다. 가속감과 일치하는 배기음을 구현하는 전자식 가변 배기시스템과 주행 모드에 따라 적절한 시트 볼스터 지지력을 설정하여 운전자와 시트의 일체감을 향상시키는 가변 볼스터 스포츠 시트 등이 RM16을 통해 테스트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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