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GT에 i를 더하면 더욱 뜨거워진다 - 푸조 308 G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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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GT에 i를 더하면 더욱 뜨거워진다 - 푸조 308 GTi
  • 박병하
  • 승인 2016.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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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가 208 GTi를 내놓으면서 고성능 모델들에 GTi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 이름의 뒤편에는 푸조의 전설적인 핫 해치백인 205 GTi를 계승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GTi라는 이름을 계승한 또 하나의 차가 있다. 바로, 푸조의 308 GTi다. 205 GTi의 첫 등장 이후 3년 뒤인, 87년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30X시리즈의 고성능 모델, 309 GTi를 계승한 모델이다.



푸조는 308 GTi를 통해, 이 세계를 주름잡고 있었던 폭스바겐과 르노, 그리고 유럽포드 등에게 제대로 칼을 갈고 정면으로 맞서기 시작했다. 즐거운 차를 원하는 유럽인의 입맛 덕에 핫 해치백 시장은 항상 뜨거운 시장이며, 이 시장에 다시금 파고들기 위해, 푸조는 자사의 모터스포츠 전담반인 푸조 스포트(Peugeot Sport)의 이름까지 내걸었다.



외모는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308GT와 유사하다. 하지만 디테일 면에서는 조금씩 다르다. 308GTi는 GTi 모델 전용의 각종 내/외장 사양으로 꾸며져, 한층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외양은 물론, 실내에서도 스포티한 면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는 GT와 유사하나, 더욱 큰 직경의 알로이휠과 더욱 큰 사이즈의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GTi에게만 적용되는 레드&블랙의 전후 투톤 컬러 등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선택 사양으로 DS 브랜드에 일부 적용되는 데논(Denon)의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할 수도 있다.



푸조 308 GTi는 푸조의 C세그먼트 해치백인 308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C세그먼트 해치백의 아담한 차체에는 그에 걸맞게 아담한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 엔진이 내는 힘은 아담한 차체가 감당하기에는 과분하기 짝이 없다. 이 엔진의 실체는 1.6리터 의 배기량을 가진 직분사 터보 엔진인 1.6 THP S&S(Stop&Start) 엔진으로, 270마력의 최고출력과 33.6kg.m의 최대토크를 뿜어 낸다.



이 엔진은 터보의 힘을 빌어, 배기량 1리터 당 100마력을 훌쩍 넘는 성능을 낸다. 적은 배기량에서 높은 출력을 내는 만큼, 그에 따른 부담을 감당하기 위한 강화도 철저하게 되어 있다. 단조 피스톤과 강화된 커넥팅 로드, 폴리머 가공 처리된 베어링 등, 주요 부품들의 내구성을 높이는 한 편, 배기 매니폴드는 최대 섭씨 1,000도의 고열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열과의 싸움인 터보의 세팅에 있어서 내열 및 방열 설계는 특히 중요하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변속기를 기본으로 채용하고 있다.



푸조 308 GTi는 기본이 되는 푸조 308과 같이, PSA 그룹의 신규 모듈러 플랫폼인 EMP2를 바탕으로 제작된다. 특히, EMP2 플랫폼의 주요 특징인 저중심 설계에서 비롯된 우수한 코너링 성능을 강조하고 있으며, 푸조 스포트가 조율한 전용 서스펜션 등으로 구성된 스포츠 섀시를 갖추고 있다. 또한, 구동륜에 토르센(Torsen) LSD(차동제한장치)까지 갖추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브레이크는 푸조 스포트가 설계한 전용 4피스톤 캘리퍼와 직경 268mm의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다.



208GTi에 이어, 푸조의 본격적인 고성능 모델로 등장한 308GTi는 프랑스 현지 가격으로 37,400유로(한화 약 4,93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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