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새로운 하이브리드용 전기모터 기술 개발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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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새로운 하이브리드용 전기모터 기술 개발에 성공
  • motoya
  • 승인 2016.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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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혼다기연공업(이하, 혼다)이 세계 최초로 중희토류(重稀土類, Heavy Rare Earth)를 사용하지 않는 대체 영구자석을 사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기모터를 개발, 자사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탑재한다. 새로운 기술의 전기모터는 올 가을 선보이게 될 혼다의 MPV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드(フリード, Freed)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탑재된다. 이 신형 모터가 예정대로 프리드에 탑재된다면, 혼다는 세계 최초로 중희토류 대체 영구자석을 사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상용화시킨 기업이 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사용되는 전기모터는 지구 상에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영구자석인 네오디뮴 자석이 사용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량 보급에 따라,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하지만 전기모터를 위한 네오디뮴 자석을 제작하는 데에는 디스프로슘(Dysprosium, Dy, 원자번호 66번)이나 터븀(Terbium, Tb, 원자번호 65번) 등의 중희토류 원소가 필요하다.


이들 중희토류 원소는 내열성(耐熱性)이 약한 네오디뮴 자석의 단점을 보완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회전하며 열이 발생하는 전기모터용으로는 필수불가결한 소재다. 또한, 중희토류 원소는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적은 데다, 그 매장량 또한 편중된 경우(중국 등)가 적지 않아, 가격도 비싸고, 공급량도 제한적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희토류 원소의 의존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새로운 모터는 혼다와 일본 다이도특수강(大同特殊鋼株式会社)의 자회사인 다이도전자(株式会社ダイドー電子)의 공동 개발로 만들어졌다. 다이도전자는 현재 네오디뮴 자석 생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결(焼結)공법이 아닌, `열간가공(熱間加工)`공법을 이용한다. 이 공법은 나노 수준의 결정립(結晶粒)을 고도로 배향(配向, Orientation)시킬 수 있는 기술로, 일반적인 소결공법으로 만들어진 자석의 1/10 정도의 미세 결정립 조직을 얻음으로써 보다 내열성이 높은 자석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혼다는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기모터를 제작해 왔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자석의 형상을 비롯, 로터 등에 이르는 주요 부위의 형상을 재설계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혼다는 새로운 전기모터가 중희토류 원소를 사용하지 않고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기모터에 충분히 적용 가능한 높은 내열성과 높은 자성을 겸비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희토류를 일부 대체한 영구자석의 연구 개발은 향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비롯하여, 전기차 등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혼다는 이 신기술의 획득으로 말미암아, 늘어가는 중희토류 원소 소비량을 크게 절감하게 되었으며, 보다 안정적인 자재 조달이라는 과제를 해결했다. 또한, 올 가을에 출시할 프리드를 시작으로, 새로운 모터의 적용 범위를 순차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라 전했다. 아울러, 다이도특수강은 이를 통해, 전기모터용 자석 시장에 새로이 진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번 전기 모터 개발 외에도 더욱 고품질의 중희토류 대체 영구자석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 개발 활동을 끊임 없이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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