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일본 최다판매 경차는? 박스카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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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상반기, 일본 최다판매 경차는? 박스카가 대세
  • 박병하
  • 승인 2016.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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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의 왕국으로 일컬어지는 일본. 그만큼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경차 시장이 활성화된 시장이다. 이는 일본이 겪고 있는 장기간의 불황과 함께, 인구가 집중된 도심 지역에서 자동차 보유 및 운행을 제한하는 각종 정책으로부터 기인한다. 경차를 위한 세제혜택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강점이지만, 이는 지난 2015년부터 경차에 대한 증세가 이루어지면서 다소 힘을 잃었다.



경차의 왕국, 일본에서는 상반기에 어떤 경차가 가장 많이 판매되며 인기 몰이를 했을까?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全国軽自動車協会連合会, Japan Light Motor Vehicle and Motorcycle Association)가 집계한 2016년도 상반기(1월~6월) 일본 내수 시장의 경차 판매량 통계를 통해, 알아 본다.


10위. 다이하츠 미라

현재 상반기 일본 경차 판매 10위는 상반기 전체 판매량 No.1을 달리고 있는 경차 명가, 다이하츠의 `미라(Mira)`다.



총 40,283대를 판매한 다이하츠 미라는 다이하츠의 가장 기본적인 중저가형 해치백 경차 모델.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자랑한다. 변형 모델로 최저 70만엔 대의 저가형 모델인 `미라 e:S`와 여성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미라 코코아(Mira Cocoa) 등이 존재한다. 엔진은 최고출력 58마력과 최대토크 6.6kg.m를 내는 658cc의 다이하츠 KF형 엔진을, 변속기는 5단 수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일본 JC08 모드 기준 연비는 21.6~24.2km/l이다.


9위. 다이하츠 무브

10위에 이어, 9위도 다이하츠의 모델이 차지했다. 총 41,487대를 판매하여 판매량 9위에 오른 다이하츠의 `무브(Move)`는 상기한 미라에 비해 승용차로서의 고급스러움이 좀 더 강조된 모델로, 보다 화려한 내외장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안전 사양의 경우, 레이저 레이더 기반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하여, 긴급 제동장치, 차선 이탈 경고 기능 등, 고급 승용차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능동적 안전 개념이 대폭 적용되어 있다. 변형 모델로는 외관과 내장 사양을 더욱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꾸민 무브 커스텀(Move Custom)이 존재한다. 엔진은 미라와 마찬가지로, KF형 엔진을 사용하지만, 변속기는 CVT를 사용한다. 일본 JC08 모드 기준 연비는 25.6~31.0km/l이다.


8위. 스즈키 스페시아

상반기 경차 판매량 8위는 총 42,181대를 판매한 스즈키의 박스형 경차 모델인 스페시아(Spacia)다. 스페시아는 일본에서 인기 있는 박스형의 경차 모델로, 우수한 공간활용성과 넓은 시야를 이용한, 쾌적한 운행 환경을 강점으로 하는 모델이다.



변형 모델로, 스페시아 G리미티드, 스페시아 커스텀 등이 존재한다. 스페시아에는 현재 스즈키가 적극 내세우고 있는 경차를 위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S-ene Charge가 장착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감속 중에 배터리를 충전하고, 가속 시 모터가 보조 동력원으로서 구동하여, 도심지역에서의 연비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엔진은 스즈키의 R06A형 엔진을 사용하며, 변속기는 ISG(Idling Stop and Go)와 연동되어 작동하는 CVT를 사용한다. 일본 JC08 모드 기준 연비는 25.6~32.0km/l이다.


7위. 스즈키 왜건R

7위는 총 45,359대를 판매한 스즈키의 왜건R(Wagon R)이다. 스즈키 왜건R은 전통적인 해치백형경차 모델인 알토(Alto)와 함께, 스즈키의 대표적인 경차 모델로, 스즈키 하이루프형 경차의 원류가 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스즈키 왜건R은 본격적인 박스형 경차라기보다는, 박스카로 넘어가기 이전의 과도기적 형태를 띄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스즈키 왜건R은 크기에 비해 넉넉한 실내 공간과 운전 편의성, 그리고 사양에 따라 스즈키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S-ene Charge를 사용할 수 있다. 엔진은 스페시아와 동일한 스즈키의 R06A형 엔진을 사용하며, 변속기 역시 ISG와 연동되어 작동하는 CVT를 사용한다. 일본 JC08 모드 기준 연비는 스페시아보다 더 우수한, 30.8~33.0km/l이다.


6위. 스즈키 허슬러

올 상반기 일본 경차 판매 6위는 총 46,062대를 판매한 스즈키의 허슬러(Hustler)다. 2014년에 처음으로 등장한 스즈키 허슬러는 SUV 스타일의 경차 컨셉트로 시장에서 호응을 받았으며, 같은 해에 `일본 자동차 연구자 저널리스트 회의(日本自動車研究者ジャーナリスト, 통칭 RJC)`가 선정한 올 해의 차에 오르며 그 상품성과 매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또한, 스즈키 허슬러는 대한민국에서도 일부 병행 수입업체를 통해 가장 활발하게 수입되고 있는 차종 중 하나다. 스즈키 허슬러는 본래 박스형 경차에 더 가깝지만, SUV의 스타일링 요소를 적극적으로 채용함으로써 통념 상의 박스형 경차가 갖는 짐차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SUV의 터프한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챙긴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스즈키의 다른 경차 모델과 같은 것을 사용하며, 일본 JC08 모드 기준 연비는 24.2~32.0km/l이다.


5위. 혼다 N-WGN

6월까지 총 47,479대를 판매한 2016년도 상반기 일본 경차 판매 5위는 현재 업계 2강에 해당하는 다이하츠도, 스즈키도 아닌, 혼다의 N-WGN이다. 혼다 N-WGN은 혼다의 승용 경차 라인인 N-시리즈의 일원으로, 스즈키 왜건R과 유사한 하이루프 해치백 스타일의 경차 모델이다.



전통적인 해치백형 경차에 비해 넉넉한 실내공간과 더불어, 현대적인 스타일로 완성된 내/외장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파생 모델로, 고급화를 꾀한 모델인 N-WGN 커스텀이 존재한다. 파워트레인은 S07A 엔진을 사용하며, 자연흡배기 버전은 58마력, 터보 버전은 64마력의 힘을 낸다. 일본 JC08 모드 기준 연비는 23.0~29.4km/l이다.


4위. 닛산 데이즈

올 상반기 일본 경차 판매 4위는 총 51,370대를 판매한 닛산의 데이즈(Dayz)다. 아울러, 상위 10개 모델 중 유일한 닛산 브랜드의 모델이다. 하지만 이 차는 닛산이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OEM 공급 받는 모델이며, 상반기에 있었던 미쓰비시 자동차의 연비 조작 파문으로 곤욕을 치렀던 그 모델이기도 하다.



닛산 데이즈는 독특한 외관과 인테리어 외에도 경차로서의 편의성과 충실한 편의 장비를 갖춘 모델이다. 닛산 데이즈는 사양에 따라,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물론, `비상 브레이크`와 운전자가 제동에서 실수할 경우, 이를 보정해 주는 `오조작 충돌 방지 어시스트` 등의 다양한 안전 장비가 탑재된다. 닛산 데이즈는 기본형인 데이즈와 함께, 고급형 모델인 데이즈 커스텀, 박스 타입인 데이즈 룩스, 닛산의 자회사인 특장 업체 `오텍(AUTECH)`의 내외장 사양으로 무장한 볼레로(Bolero)와 라이더(Rider) 등의 모델로 팔린다.


3위. 스즈키 알토

3위는 총 55,736대를 판매한 스즈키의 `알토(Alto)`다. 1979년부터 생산된 스즈키 알토는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35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사랑 받은 스즈키와 일본을 대표하는 경차 모델이다. 또한, 과거 한국 최초의 경차, `티코`의 전신이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8세대에 해당하는 스즈키 알토는 새롭게 개발한 플랫폼을 채용하고 철저한 경량화로 7세대에 비해60kg의 중량을 절감했다. 간소한 실내 디자인을 채용하여, 일본 경차의 타이트한 규정 내에서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파워트레인의 효율을 높혀, 日 JC08 모드 기준 37.0km/L의 연비를 달성했다. 또한 레이더 브레이크, 충돌 피해 경감 브레이크를 비롯한 안전 기술의 적극적인 채용으로 경차에 요구되는 편의성과 취급의 용이함, 연비와 주행 성능은 물론, 안전도를 강화했다.


2위. 다이하츠 탄토

올 상반기 일본 경차 판매 2위는 총 89,361대를 판매한 다이하츠 `탄토(Tanto)`다. 탄토는 지난 2014년 일본 경차 시장 1위에 빛나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적절한 기본 성능과 충실히 구비된 안전 장비 등이 더해져, 어린 자녀가 있는 고객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탄토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미라클 오픈 도어`에 있다. 조수석 방향에 B필러가 없으며, 90도로 열리는 앞좌석 도어와 뒷좌석에 배치된 좌우 슬라이딩 도어로 완성된 미라클 오픈 도어는 박스형 경차의 승/하차 편의성을 극대화시키고, 널찍한 개방감을 연출하는 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52마력의 0.66리터 직렬3기통 가솔린 엔진과 64마력의 0.66리터 직렬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의 두 가지 엔진에 CVT변속기를 조합하는 구성을 갖는다. 일본 JC08 모드 기준 연비는 24.6~28.0km/l이다.


1위. 혼다 N-BOX

올 상반기 경차왕국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차는 총 95,991대를 팔아 치운 혼다의 `N-BOX` 다. 혼다 N-BOX는 혼다의 승용 경차 라인인 N-시리즈의 일원으로, 일본의 경차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본격적인 박스형 경차다.



혼다 N-BOX는 다양한 형태의 파생모델을 지녀, 하나의 라인업처럼 꾸려진 넓은 선택폭을 지니고 있다. 기본형 모델에서 차별화된 외장 사양을 갖춘 `N-BOX 커스텀` 고급화 모델인 `N-BOX 플러스`, N-BOX 커스텀의 고급화 모델인 `N-BOX 플러스 커스텀`, 박스형 경차에 패션카로서의 성격을 접목한 `N-BOX 슬래시`의 다섯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뒷좌석 도어는 전부 슬라이딩 도어를 사용하며, 사양에 따라 전자동으로 개폐 가능하다. 외관 디자인은 상기한 5종의 모델들이 서로 다르며, 실내는 다른 박스형 경차에 비해 승용차, 혹은 일본식 승용 미니밴에 한층 가까운 구성을 띄고 있다. 일본 JC08 모드 기준 연비는 20.8~25.8km/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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