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 선수가 와도 멀쩡한 문콕 방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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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 선수가 와도 멀쩡한 문콕 방지 기술
  • 이동익
  • 승인 2016.08.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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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콕`이 자동차 소유주의 대표적인 스트레스로 떠올랐다. 문콕이란 `도어를 열면서 옆 차에 흠집을 내는 것`을 가리키는데, 현대해상 교통기후 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문콕은 최근 6년 사이 2배 넘게 급증했다. 문콕으로 보험업계에서 지급한 보험금도 13억 원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문콕 사고의 증가 원인을 주차장 규격에서 찾는다. 차량의 크기는 점점 커지는데 주차장 규격은 1990년 너비 2.3m, 길이 5.0m(일반형 기준)로 정해진 이후 26년째 제자리라는 것. 그나마 2012년 7월 이후 건설된 주차장에는 기존보다 너비와 길이를 각각 0.2m, 0.1m 늘인 확장형 주차면을 30% 이상 설치하도록 했으나 이마저도 국내 승용차 중 85%를 넘게 차지하는 중-대형 차량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문콕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여기 자동차 제조사에서 내놓은 두 가지 해결책이 눈길을 끈다. 하나는 내 자동차 문이 다른 자동차에 손상을 입히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며, 또 다른 하나는 다른 자동차가 내 자동차에 손상을 입히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이다. 마치 창과 방패의 관계와도 같은 이 둘. 당신이라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네 이웃을 `콕` 하지 말라 - 포드 포커스의 도어 엣지 프로텍션



여기 포드 포커스가 있다. 서 있는 곳은 마트 주차장. 마트의 문이 열리고 포커스의 주인으로 보이는 스모 선수 두 명이 양손 가득 짐을 든 채 포커스를 향해 걸어온다. 그러나 포커스의 양옆에는 이미 다른 자동차가 들어선 후라 쉽게 자동차에 오를 수가 없다. 좁다란 틈 사이로 간신히 몸을 구겨넣은 후에도 옆 차를 흔들어 공간을 더 확보하려고 하거나, 문을 세게 열어 옆 차에 부딪는 짓도 서슴지 않는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스모선수의 행동이 기가 막힐 뿐이다.


겨우 포커스에 오른 스모선수들이 자리를 뜨자 옆 차 주인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차체를 살핀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일까?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차체에는 아무런 흠집이 없다. 어안이 벙벙한 표정의 사람들 뒤로 포드의 문콕 방지 기술인 `도어 엣지 프로텍션`이 비춰진다.



도어 엣지 프로텍션의 성격을 재미있게 풀어낸 광고의 한 장면이다. 도어 엣지 프로텍션은 포드가 문콕 방지를 위해 포커스에 적용한 것으로, 내 차의 도어 가장자리를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차의 흠집을 내는 것도 막을 수 있는 재치 있는 기능이다.


도어를 여는 아주 짧은 순간 고무 소재의 보호대가 튀어나와 도어 가장자리를 감싼다. 실제로 포드 포커스를 시승하며 확인한 결과, 작동이 신속해 고의로 빠르게 여닫기를 시도해도 전개에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프론트 도어뿐만 아니라 리어 도어에도 장착해 편의성도 늘렸다. 국내에서는 하위 트림인 티타늄 트림부터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문콕`을 막는 방패 -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에어범프



장보기를 마치고 잠시 세워둔 카트가 돌연 내 차를 향해 돌진한다면? 일반적인 경우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것이다. 그러나 시트로엥 C4 칵투스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지난 23일 국내에 데뷔한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위와 같은 내용의 광고를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고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짙은 어둠이 깔린 주차장. 카메라는 C4 칵투스와 그와 대치하고 선 카트를 비춘다. 숨 고르기를 끝낸 카트는 뒷바퀴를 거세게 굴리며 C4 칵투스를 향해 순간적으로 돌진한다. 카트는 속도를 더해가고 감시카메라만이 이 둘을 비춘다. 그리고 끝내 부딪친다! 그러나 카트는 C4 칵투스의 에어범프에 밀려나 아무 흠집도 내지 못했다는 것이 광고의 줄거리다.



광고에 나온 것처럼 C4 칵투스는 도어와 앞뒤 범퍼에 에어범프를 달았다. 겉은 부드러운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속에는 에어 캡슐이 들어 있어 문콕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한다. 일반적인 차체 수리보다 훨씬 경제적인 비용으로 수리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교체 시 가격은 프론트 도어를 기준으로 블랙(9만 6,300원), 그레이(9만 8,300원), 초콜릿(9만 7,600원)이다. 리어 도어는 3가지 색상 모두 9만 3,700원(이상 부가세 별도, 장착비용 무료)이다. 블랙, 그레이, 초콜릿 등 여러 가지 색상이 준비되어 나만의 개성 있는 외관을 꾸미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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