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살 때는 모르는 내 중고찻값 떨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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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살 때는 모르는 내 중고찻값 떨어지는 이유
  • 이동익
  • 승인 2016.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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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를 중고차로 팔아야 할 순간이 왔다고 치자. 팔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 차에 평균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이 매겨지기를 바란다. 제값보다 못한 가격에 차를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야속한 법. 애석하게도 중고차 시장에서 `잘 나가는` 자동차는 따로 있다. 수입차보다는 국산차가 더 우대받고, 높은 배기량보다는 낮은 배기량이 더 대접 받는다. 개성을 표현하고픈 마음에 결정한 빨간색 바디 컬러가 중고차로 팔 때는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지금이라도 내 차를 좀 더 좋은 가격에 팔고 싶은가? 그렇다면 신차 구매를 고려하는 단계부터 중고찻값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미리 고려한 후에 구매에 나서자. 중고차 매물로 흠 잡히지 않기 위해서 철저한 차량 관리 또한 필수로 수반되어야 한다. 중고찻값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알아보자.


국산차인가? 수입차인가?



중고차의 감가율은 판매하고자 하는 차가 국산차인지, 수입차인지부터 차이가 난다. `감가율(減價率)`이란 `가격이 내려가는 정도`를 뜻하는 단어다. 감가율이 높을수록 가치가 떨어졌음을, 감가율이 낮을수록 잔존 가치가 큼을 의미한다. 국산차와 수입차 중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수입차 쪽이다. 출시 후 똑같이 3년이 지나도 국산차의 감가율은 평균 25%에 그치지만, 수입차의 감가율은 30~40%에 달한다.


핵심적인 원인은 유지 및 관리 비용에 대한 부담에서 찾을 수 있다. 수입차는 정비 비용과 부품 단가가 국산차보다 비싼 편이다. 부품 조달 또한 해외를 통해 이루어진다. 부품 수급이 원활할수록 자동차의 유지 및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제약을 안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요인 탓에 수입차는 유지 및 관리에서 국산차보다 큰 부담을 안는다. 독일 프리미엄 3사 뿐만 아니라 모든 수입차 제조사에 해당하는 사항이다. 독일 3사를 제외한 수입차 제조사는 부품 수급과 A/S망이 더욱 부족한 형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독일 프리미엄 3사를 제외한 여타 수입차 제조사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져 감가율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차종인가? 아닌가?



해당 차종이 얼마나 인기 있는 모델인지도 감가율에 영향을 준다. 일례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경차나 SUV의 경우 중고차 시장에서의 수요가 꾸준하다. 수요가 많다는 것은 순환율이 높음을 의미하며, 이는 곧 중고찻값 하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순환율이 낮은 비인기 차종의 경우는 차량 전시 후 판매되기까지 각종 관리 비용이 꾸준히 들어간다. 이는 곧 감가율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감가율 최소화가 우선이라면 신차 구매 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인기 차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연식과 주행거리가 높은가? 낮은가?



연식과 주행거리는 중고차 매매에서 차량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연식이 지날수록 노후화가 진행된다. 노후화가 진행될수록 내구성도 낮아지면서 그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승용차의 경우 1년이 지나면 약 10~15%, 3년 후에는 30~40%가 떨어지며, 제조사의 무상보증 기간이 끝나면 신차가격 대비 약 40~60%까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누적 주행거리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대부분 중고차시세평가기관에서는 1년에 20,000km를 기준으로 주행거리의 길고 짧음을 판단한다. 1년에 20,000km는 엔진에 큰 무리 없이 주행했다고 볼 수 있는 주행거리이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가격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 연평균 주행거리가 그보다 짧은 인기 차종이라면 가격이 좀 더 상승할 수도 있다. 반대로 연평균 주행거리가 20,000km 이상이면 가격이 내려가는 요인이 된다.


배기량이 높은가? 낮은가?



높은 배기량도 중고찻값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출고되어 3년 동안 값이 가장 많이 내려간 국산차를 조사한 결과, 쌍용 체어맨이나 현대 에쿠스 등의 대형차가 상위에 포진했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애당초 대형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세그먼트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특성상 신차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배기량이 작은 경차나 소형차의 경우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율이 낮아 순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채색인가? 유채색인가?



많은 이들이 중고찻값을 더 높게 받고 싶다면 무채색을 고르라고 한다. 실제로 중고 매매에서 자동차 색상은 중고찻값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 중 하나다. 수원 중고차 매매 사이트인 카통령에서 작년 중고차에서 선호되는 색상을 조사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흰색(28%)과 검은색(22%), 은색(17%)과 회색(15%) 등이 순서대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빨간색(7%)이나 파란색(5%), 노란색(2%) 등 유채색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중고차 시장에서 찾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곧 낮은 순환율과 높은 감가율로 이어진다. 무채색 일변도 현상은 중/대형차에서 더하다. 오히려 경차나 SUV, 스포츠카 등은 색상이 중고차 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여부가 존재하는가? 아닌가?



사고 여부도 중고차 매매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특히 사고 여부와 그 정도는 차량 성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가격 형성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사고차는 같은 조건의 무사고차에 비해 가격이 낮게 책정된다. 사고가 중대할수록, 그로 인한 손상범위가 커질수록 감가율은 더 높아진다. 외관의 판금(스크래치 복원 또는 용접 등을 통해 복원하는 경우)이나 교환(도어나 펜더, 보닛 등 외관 부품을 사고 유무에 관계 없이 교체한 경우) 여부도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된다.


차량 관리 상태는 좋은가? 나쁜가?



관리가 잘 된 상품은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반대의 경우라면 홀대당하기 일쑤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관리가 잘 된 중고차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감가율이 낮아지지만, 관리에 소홀한 중고차는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시작은 외관부터다. 차체나 휠의 스크래치는 가격이 내려가는 원인이 된다(단, 광택 작업을 통해 사라질 정도의 차체 스크래치는 큰 감가 요인이 되지 않는다). 엔진룸 누유 여부도 점검한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가에 따라 감가율에 영향을 미친다. 미세누유는 큰 감가 요인이 되지 않지만, 수리가 요구되는 시점부터는 큰 감가 요인에 해당한다.


소모성 부품을 어떻게 관리했는지도 중고찻값에 영향을 준다. 와이퍼를 비롯해 오일류(엔진/미션/브레이크 오일), 벨트류(타이밍벨트), 전구류, 브레이크 패드 등이 대표적이다. 소모성 부품의 수리 내용을 담은 차계부가 있다면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어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도 있다. 내부도 마찬가지다. 각종 버튼이나 전등이 작동하지 않거나 차량 구성품을 분실한 경우, 내부 마감재에 스크래치가 있거나 시트가 찢어지고 헤지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음을 눈으로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라면 그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관련 자료는 중고차 매매 사이트인 카통령에서 제공받았다. 수원중고차매매단지를 중심으로 수원중고차, 안산중고차, 평택중고차, 천안중고차, 부천중고차, 인천중고차, 용인중고차 등 전국 중고차 매매 단지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형태로 중고차 매매 사이트인 카통령을 운영하고 있다. 최신 중고차 시세표 가격과 동일한 투명한 정보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카통령은 할부사 또한 함께 운영하고 있어 중고차 구매 시 할부 운용이 가능하여, 이율을 조율하는 서비스까지 진행해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시켰다.


이 밖에도 카통령은 허위 매물에 대해 걱정이 많은 고객을 위해 영상 통화로 실 매물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비롯해 차량 상태에 대해 걱정하는 고객을 위해 경정비를 매입/전시/출고 시 3번에 걸쳐 시행하고 있다. 타 업체와는 차별화된 6개월/10,000km 보증 서비스(대부분의 업체는 1개월/2,000km 보증)로 중고차 매매 사이트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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