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티볼리, 소형 SUV의 안전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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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티볼리, 소형 SUV의 안전을 논하다
  • 박병하
  • 승인 2016.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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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먼트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의 흑자 전환을 이끈 일등공신 소형 SUV, `티볼리(Tivoli)`와 `티볼리 에어(Tivoli Air)`가 2017년형으로 거듭났다. 2017년형으로 거듭난 티볼리 형제는 기존의 티볼리가 지니고 있었던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쌍용차 최초이자, 세그먼트 최초로 `선진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이하 ADAS)`을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모토야에서는 2017년형으로 거듭난 티볼리와 티볼리가 새롭게 품은 ADAS를 쌍용차가 주최한 시승회 겸 시연회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쌍용차 최초이자, 세그먼트 최초 도입... 티볼리의 ADAS란?

쌍용 티볼리는 `쌍용차 최초`라는 수식어가 몇 가지 달려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국내 시장 기준으로, `세그먼트 최초`라는 수식어가 더 많이 달려 있다. 세그먼트 최초의 1.6리터 가솔린 엔진 도입, 세그먼트 최초의 (상시)4륜구동 시스템 도입, 세그먼트 최초의 롱바디 개념 도입(티볼리 에어) 등이 바로 그것이다. 세그먼트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는 것은 시장의 동향을 바꾸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제조사의 기술적 역량을 말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쌍용차는 2017년형 티볼리부터 `세그먼트 최초`라는 수식어를 또 하나 더 달게 되었다. 2017년형부터 도입된 다양한 ADAS가 바로 그것이다. 쌍용차가 티볼리에 도입한 ADAS의 내용으로는 긴급 제동보조 시스템(Autonomous Emergency Braking System: AEBS),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Lane Keeping Assist System: LKAS), 스마트 하이빔(High Beam Assist: HBA), 전방 추돌경보 시스템(Forward Collision Warning System: FCWS),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LDWS) 등이 있다.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은 전방 추돌경보 시스템과 연계하여 작동하며, 자동차,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윈드실드 상단에 설치된 단안 카메라 센서 모듈을 통해, 보행자나 차량이 탐지된 상태에서 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가까워지면, 전방 추돌경보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그러나 운전자가 경고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경우, 긴급 제동보조 시스템이 동작,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키거나 속도를 크게 줄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사고의 피해를 줄인다. 쌍용차가 밝힌 바에 따르면, 티볼리에 적용된 ADAS의 개발은 쌍용차가 독자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이며, 카메라 센서 모듈은 전 세계 카메라 센서 모듈 시장의 8할을 차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모빌아이(Mobileye)제 영상인식 센서를 사용한다고 전한다.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은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과 연계하여 작동한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의도와 관계 없이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려 할 경우,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이 먼저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냄과 동시에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의 개입으로 주행중인 차로를 이탈하는 것을 능동적으로 막는다. 스마트 하이빔(HBA)은 상황에 따라 상향등과 하향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차선을 물기 전에 바로 잡는다"... 빠른 개입이 특징인 티볼리의 LKAS

티볼리의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은 체감 상, 유달리 적극적인 개입이 특징이다. 쌍용차는 이에 대해 의도적인 설정이라 밝혔다. 일반적인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은 차량의 바퀴가 차선을 본격적으로 침범하거나 그 직전부터 제어가 들어가는 것과는 꽤나 다른 방향의 설정을 취하고 있다. 다른 시스템들이 차선을 벗어나는 것을 막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 티볼리의 시스템은 차로의 중앙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보인다.



티볼리의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은 현재 주행중인 차로에서 조금이라도 차로 바깥쪽으로 치우칠 낌새가 보이면, 그 순간부터 강력하게 제어가 들어 온다. 제어가 들어 오는 것이 운전대를 잡은 손에서부터 느껴진다. 물론, 그렇다고 운전자의 인위적인 제어를 아주 막아 서지는 않는다. 대신,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이 경고음을 보낼 뿐이다. 운전대를 잡은 손에 아주 약간만 힘을 더 주면 운전자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차는 기본, 사람까지 확실하게 감지하는 티볼리의 FCWS와 AEBS

티볼리의 전방 추돌경보 시스템은 보행자나 차량이 탐지된 상태에서 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가까워지고 있는 경우, 현재의 차속과 최소 제동거리 등,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물리적 요건들을 계산하여, 차내 계기반을 통해 운전자에게 충돌 경고음을 보낸다. 여기서 운전자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미처 대응을 취하지 못한 경우, 그 때 비로소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이 동작하여, 차량을 정지시키거나 속도를 최대한 줄여 충돌 사고의 피해량을 줄인다.



이 시스템은 윈드실드 상단에 배치된 단안 카메라 및 센서들과 제동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하여 동작한다. 이 시스템은 최대 60km/h 이내에서 동작하며,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 이 날 쌍용차가 주최한 시승회 및 시연회에서 시연에 참가한 자동차들은 안전을 위해 30km/h 내외의 속도에서 시연을 하였다.



이 날 시연에서는 중간에 거센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카메라 센서의 시야가 한동안 제한되고 노면이 젖어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충실하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 날 시연에서는 참석한 취재진 중 기자 1명의 자원으로, 자신이 직접 마네킹을 대신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 때에도 완벽하게 제동에 성공하면서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마주 오는 차의 운전자까지 생각한다... 스마트 하이빔

티볼리의 ADAS에는 스마트 하이빔(HBA)도 포함되어 있다. 스마트 하이빔(HBA)은 윈드실드 상단에 설치된 단안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기술이다. 상향등을 점등한 상태에서 반대편 차선의 대항차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상향등을 하향등으로 전환, 상대 운전자의 시야 방해를 미연에 방지한다.


첨단 장비가 가격까지 착하다?

ADAS는 기본적으로 고가의 체계다. 따라서 ADAS들은 국내 업계에서는 주로 값비싼 고급 승용차에 먼저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수입차 시장에서도 고급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도입되어 왔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ADAS는 최소한 중형 세단 이상의 차급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그보다 작은 차급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나, 기아자동차의 니로 등에서나 선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이 채용하고 있는 운전지원체계는 카메라는 물론, 고가인 레이더까지 동원하는 시스템이며, 차간거리 조절이 가능한 정속 주행 기능까지 지원하는 체계다. 단계 면에서 보다 고등한 운전지원체계이며, 가격도 필연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을 기준으로, ADAS를 선택하려면 고급 트림을 선택해야 하고, 160만원 가량을 선택 사양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티볼리의 ADAS는 레이더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 센서 모듈만을 사용하는 형태다. 이 때문에 상기한 체계보다 지원 기능과 절대적인 정밀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제약이 있다. 그리고 티볼리 역시 ADAS는 선택사양으로 장착해야 하는 품목이다.



하지만 티볼리의 ADAS가 돋보이는 까닭에는, 무엇보다도 가격 면에서 크게 유리하다는 점에 있다. 아이오닉의 160만원보다는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60~80만원에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택 범위도 더 넓다. 티볼리의 경우, 가솔린 모델은 중급 트림인 VX부터, 2개 트림으로 판매되는 디젤 모델은 고급형인 LX에 적용 가능하다. 티볼리 에어의 경우, 주력인 디젤 모델의 중급 트림인 IX 모델부터 적용 가능하며, 2개 트림으로 판매되는 가솔린 모델은 고급형인 RX에 적용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자동차들에나 탑재 가능한 ADAS를 상대적으로 작고 낮은 가격대의 차급에서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안전사양 강화한 2017년형 티볼리... 바뀐 것은 ´또´ 있다?

2017년형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ADAS를 선택사양으로 도입한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몇 가지 변화가 티볼리의 상품성을 더욱 강화한다. 먼저, 기존에는 스티어링 컬럼이 틸팅만 지원하였으나, 2017년형부터는 텔레스코픽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그 다음은 기존 운전석에만 제공했던 통풍시트가 조수석까지 확대되었다. 또한, 기존에는 착좌부에만 적용되었던 뒷좌석의 열선 기능이 등받이까지 작용하도록 변경되었다.




이 외에도 티볼리 모델은 기존 1개 패널로 이루어졌던 트렁크 바닥 패널을 2개로 나눠, 필요 시 짐이 굴러다니지 못하게 막는 칸막이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변경되었다. 그리고 뒷좌석의 각도를 티볼리 에어와 같이 최대 32.5도까지 눕힐 수 있도록 하고, 중앙 팔걸이를 적용하는 등, 뒷좌석 승객의 거주성과 짐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킨 점이 눈에 띈다.



쌍용 티볼리, 소형 SUV의 안전을 논하다


쌍용차의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2017년을 맞아, 몇 가지의 변화를 거쳤다. 특히, 세그먼트 최초의 선진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대대적인 채용은 현재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티볼리의 상품성에 큰 보탬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명실상부한 주력군인 티볼리 형제에게 쌍용차가 걸고 있는 기대의 무게 또한 실감이 되는 부분이다. 비록 눈에 띄는 변화는 소소하지만, 자동차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안전`을 적극적으로 논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큰 의의가 있다. 이는 단순한 상품성의 증대를 넘어서, 쌍용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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