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의 발을 책임지는 대단한 탈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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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의 발을 책임지는 대단한 탈것들
  • 모토야
  • 승인 2016.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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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원수는 일반적으로 그 나라의 권력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자, 그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VIP 중의 VIP다. 그 나라의 국력에 따라서는 주변국, 더 나아가 국제 정치의 질서에도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다. 그러므로 국가 원수의 탈것들은 가장 튼튼하고, 안전하며, 각종 첨단기술을 집약하여 만들어진다. 타는 사람이 타는 사람인 만큼, 방탄 기능과 국가 원수의 위신을 세워줄 수 있는 호사스러움은 기본 소양이다. 그 외에는 외부에서도 국가의 정무를 볼 수 있는 각종 장비를 탑재한다. 심지어는 국가 원수가 부상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본인의 혈액까지 싣기도 한다.


그렇다면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며 국제 정치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라, 미국의 국가 원수는 어떤 것들을 타고 다닐까? 현 미국 대통령, 버락 후세인 오바마의 흥미진진한 탈 것들을 소개한다.



대통령 의전 리무진, `캐딜락 원(Cadillac One)`의 생김새는 옛 캐딜락의 플래그십 풀사이즈 세단인 DTS와 유사하지만, 닮은 것은 외형에 불과하다. 이 육중한 리무진은 쉐보레의 대형 픽업 트럭인 `코디악(Kodiak)`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전용 부품으로 만들어졌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엠블럼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모델과, 전조등과 후미등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모델과 일치한다. 자동차의 세부적인 사항들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리무진의 엔진룸에는 6리터 이상의 고배기량 V8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한다. 일각에서는 총탄이나 유탄 등에 피격 당했을 경우, 화재 위험성이 낮은 디젤 엔진, 그 중에서도 코디악의 듀라맥스 6.6리터 디젤 엔진을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타이어는 중 대형 트럭에서 사용되는 굿 이어(Good Year) 社의 Regional RHS 타이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그 무게는 6에서 9톤 사이로 추정된다. 외신에 따르면, 최고속도는 100km/h로 제한되어 있으며 연비는 1.5~3.4 km/l 수준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 특별한 리무진에는 美 대통령의 신변 안전을 위해, `미국 비밀경호국(United States Secret Service)`의 요구에 맞춰 제작된 생명 보호 장치와 적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온갖 장치가 숨겨져 있다. 13cm 두께의 방탄 유리와 20cm가 넘는 두께의 문은 보잉 757 제트기의 승객석 문의 두께와도 같아서, 수류탄은 물론이고, 대전차 로켓에도 제한적인 방호 능력을 갖는다고 한다. 그리고 단단하게 잠긴 이 문을 여는 방법은 오직 비밀경호국 요원만이 알고 있다고 한다.


타이어는 방탄 소재로 유명한 케블러(Kevlar)를 사용하며, 휠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여, 만에 하나 타이어가 찢겨지는 수준의 손상을 입어도 위기상황을 탈출할 수 있다. 연료 탱크는 폭발에도 불이 붙지 않는 장갑과 내부로 이뤄져 있다. 생화학 공격에도 대비하여 실내는 기밀이 완벽히 유지되며, 대통령의 예비 혈액도 항상 갖춰져 있어 최악의 상황도 대비했다. 여기에 CIA에서 훈련된 정예 요원이 운전을 하게 되니 과연 `짐승(The Beast)`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다.



해외 순방을 하는 오바마가 비행기에 오른다. 거대한 비행기, 그 이름은 `에어포스 원 (Air Force One)`이다. 에어포스 원이라는 명칭은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수송기를 부르는 항공 교통 호출 부호이다. 이 비행기의 정식 명칭은 `VC-25`인데 보잉의 747기종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에어포스 원의 내부는 백악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과 같아서, 단순한 숙식은 물론 대통령 집무실, 지휘통제실, 통신실 등 이동 사령부급의 시설을 자랑한다.


주방에서는 한번에 50인분의 식사는 물론, 총 2,000끼니를 제공할 수 있는 식자재를 적재하고 있다. 화생방 무기나 EMP에 제한적인 방호가 가능하며, 강화된 동체의 하부는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지구의 1/3을 이동할 수 있다고 알려진 보잉 747에다가 공중 급유장치도 설치되어 있어서, 기체에 무리가 없는 이상 항속거리마저 무제한에 가깝다. 무엇보다도 무서운 점은 `핵 가방`이 항상 함께한다는 점이다. 이 가방과 함께라면 전 세계 어디서도, 핵미사일을 발상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 (Marine One)’은 대통령이 탑승한 해군 수송기를 호출하는 항공 교통 호출 부호이다. 크기가 큰 `VH-3D Sea King` 기종과 크기가 작은 `VH-60N White Hawk`가 필요에 따라 운용된다. 매년 오직 4명의 `HMX-1 비행중대`대원들만 마린 원과 함께 날 수 있는 영광을 누린다. 거대한 몸집에 걸맞게 18.5 제곱미터(5.6평)에 달하는 실내는 1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어 한결 여유롭다. 240km/h가 넘는 속도로 비행할 수 있지만, 실내는 조용해서 언성을 높이지 않고도 대화가 가능할 정도다.


안전에도 꼼꼼히 신경을 썼다. 똑같이 생긴 교란용 헬리콥터가 항상 동행하면서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며, 3개의 엔진 중 한 개가 고장 나더라도 계속 비행할 수 있다. 뛰어난 장갑과 미사일 경보 시스템 그리고 펜타곤,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굳건한 통신 시스템은 에어포스 원과 닮았다. 현재 버락이 타고 있는 마린 원은 20년전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이 타던 것과 같다. 거기에는 숨은 이유가 있다. 바로 신형 마린 원으로 점쳐졌던 `VH-71` 기종이 비행기인 에어포스 원보다 비싼 도입 단가로 인해 구입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마린 원만의 재미있는 특징은 독특한 에스코트 시스템이다. 미국 대통령이 마린 원과의 모든 여정, 그 끝에는 항상 해병대원이 기다려 경례로 미국 대통령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아직 베일에 많이 가려진 탈것도 있다. 미국 대통령의 버스, ‘그라운드 포스 원(Ground Force One)’이 바로 그것이다. 미국 비밀경호국에서 가장 최근 도입했다. 따라서, 공개된 정보도 거의 없다. 일단 알려진 정보는, 버스의 제조사가 `헴프힐 브라더스 코치(Hemphill Brothers Coach)`社라고 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가수 `비욘세`와 `에어로스미스`를 위한 콘서트 투어버스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의 보도에 따르면 그라운드 포스 원의 정보는 다음과 같다. 가격은 한 대당 11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2억 2천만 원에 달하며, 교란을 목적으로 비밀 경호국에서 총 두 대를 구입하여 운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버스는 최신형 아이폰7에도 적용된 컬러로 유명한 `제트 블랙(Jet Black)`으로 전체가 도장되어 있으며, 46.9 제곱미터(14.2 평)의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전면 창을 제외한 모든 유리는 보안 상의 이유로 짙게 선팅 처리되어 있다. 때문에, 대통령이 자동차 행렬 중에 시민과 인사를 하기 위해서는 버스 운전석 옆에 서서 손을 흔드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밝힌 방호 장비로는 실내에 설치된 화재진압 장치, 방탄 장갑 등이 적용되어 있다고 한다. 비록 현재까지는 많은 정보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라운드 포스 원 역시 미국 비밀 경호국에 의해 제작된 만큼 캐딜락 원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방호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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