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브랜드로 전개하는 토요타 그룹의 소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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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브랜드로 전개하는 토요타 그룹의 소형차
  • 박병하
  • 승인 2016.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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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토요타가 자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할 신형 소형차를 새롭게 개발하고 11월 초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신형 소형차는 토요타 그룹의 세 개 브랜드(토요타, 다이하츠, 스바루)와 두 가지의 외관 스타일, 그리고 네 가지의 이름으로 소형차가 강세인 일본 내수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신형의 소형차는 토요타 브랜드에서는 루미(Roomy)와 탱크(Tank)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또한 다이하츠 브랜드에서는 토르(Thor)로, 스바루 브랜드에서는 저스티(Justy)라는 이름으로 각각 리뱃징되어 판매한다. 신형 소형차는 일본에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박스형 경차의 형태를 소형차의 틀 안에 접목한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이 때문에 사진만 봐서는 경차로 오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소형차의 전장X전폭X전고는 3,725(3,700) X 1,670 X 1,735mm로, 3,400 X 1,480 X 2,000mm 미만인 일본의 경차 규격보다 전장이 325(300)mm, 전폭이 190mm가 더 크고, 배기량도 경차 규격인 660cc를 넘는 1.0리터(996cc)다. 일본에 비해 훨씬 더 큰 대한민국의 경차 규격인 3,600 X 1,600 X 2,000mm 에 대입해도 전장은 125(100)mm, 폭은 70mm를 초과한다. 다른 시각에서는 우수한 실용성으로 일본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었던 닛산의 큐브와 같은 형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신형 소형차의 내외장을 살펴보면, 최근 토요타 그룹에서 다이하츠가 제3세계 등의 신흥시장에 투입할 소형차의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내수 시장을 위한 신형 소형차 역시 다이하츠가 개발을 주도한 차종이다. 차체 곳곳에 다이하츠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시작으로, 전반적으로 다이하츠의 박스형 경차를 크게 키운 형상을 취하고 있다.



개발에 주도적으로 임한 다이하츠는 신형 소형차는 ``다이하츠의 경차 설계 노하우를 소형 승용차에 투입, `가족과의 관계`를 키워드로 육아와 가족의 일상에 맞춘 작은 퍼스트 카를 목표로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실내의 경우, 오랫동안 경차를 만들어 오면서 쌓아 왔던 노하우를 총동원한 모양새다. 전반적으로 다이하츠가 생산하고 있는 박스형 경차의 그것을 한 치수 크게 늘린 모양새다. 턱없이 제한적인 일본 경차 규격 내에서도 우수한 공간활용을 보여주었던 다이하츠 박스형 경차의 사이즈를 키워 놓은 모양새라, 작은 체적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실내 공간을 구현해내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활용성, 구석구석 숨겨 놓은 다양한 형태의 수납공간, 그리고 뒷좌석 승하차를 위한 대형 손잡이 등의 섬세한 디테일까지 챙겼다.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을 접었을 때, 자전거를 세워서 실을 수 있을 정도다. 아울러, 높이를 다소 조절할 수 있어, 높이가 높은 짐 등을 실을 때 유리하다. 이러한 구성을 취한 까닭은 지난 9월 출시되어 인기를 끈 무브 캔버스(Move Canbus)의 경우와 비슷하게, 부모와의 동거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를 공유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최근 일본 자동차 시장의 경향을 반영한 포인트로 볼 수 있다.



엔진은 앞서 언급했듯이, 1.0 리터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등급에 따라, 직렬 3기통 레이아웃의 토요타 1KR-FE 엔진과 이 엔진의 터보 장착 버전인 1KR-VET 엔진을 각각 장착하며, 변속기는 전 모델이 CVT를 사용한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과 상시 4륜구동이 마련되어 있다. 자연흡배기 엔진인 1KR-FE 엔진은 69마력/6,000rpm의 최고출력과 9.4kg.m/4,4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과급 엔진인 1KR-VET 엔진은 98마력/6,000rpm 최고출력과 14.3kg.m/4,4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터보 엔진은 상시 4륜구동을 선택할 수 없다. 연비는 일본 JC08모드 기준으로 가솔린 1.0 전륜구동 사양은 24.6km/l, 가솔린 1.0 4륜구동 사양은 22.0km/l, 1.0 가솔린 터보 전륜구동 사양은 21.8km/l이다.





`토요타 루미`, `토요타 탱크`, `다이하츠 토르`, 그리고 `스바루 저스티`로 판매될 토요타 그룹의 신형 소형차의 가격은 공통적으로 사양에 따라 146만 3,400엔~200만 8,800엔(한화 약 1,526~2,095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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