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진화한 경차의 예방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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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진화한 경차의 예방안전
  • 박병하
  • 승인 2016.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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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업계의 주류로 통하고 있는 `능동/예방 안전 시스템`은 고급 승용자동차를 시작으로, 대중 브랜드의 자동차에까지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능동/예방 안전 시스템은 기존의 안전 개념과는 확연하게 다른 측면이 있다. 기존의 안전 개념이 충돌 사고가 일어난 경우를 전제로, 자동차가 내부의 탑승자를 얼마나 보호할 수 있느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면, 능동적 안전 개념은 자동차가 위험 요소를 능동적으로 탐지하고, 이에 대한 사전 경고나 긴급 제동, 혹은 회피 기동 등을 보조함으로써, 사고의 발생을 미연에 저지하거나, 사고의 피해를 경감하는 방향에 주안점을 둔다.



이러한 첨단 안전장비는 이제 더 이상 고급 승용차들만의 전유물은 아니게 되었다. 최근 들어,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중형~준중형급에까지 이러한 시스템을 기본 혹은 선택사양으로 두는 경우가 생겼으며, 수입차 업계에서도 보다 낮은 가격대의 자동차에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경차의 천국인 일본에서는 이미 이러한 시스템을 마련한 경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토요타 그룹의 경/소형차 전문 브랜드이자, 일본 경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역인 다이하츠는 이미 2010년경부터 경차를 위한 자사의 능동/예방 안전 시스템인 스마트 어시스트(Smart Assist)를 개발, 탑재해 왔다. 다이하츠 스마트 어시스트는 2012년경 경차 최초로 도입한 능동/예방 안전 시스템으로, 충돌회피, 보행자 경고, 선행 차량을 감지하는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가속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 등을 갖춘 2세대까지 진화해 왔다. 다이하츠의 스마트 어시스트는 첨단 장비를 사용하면서도 옵션 선택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11월 말, 다이하츠는 또 한 번의 진화를 거친 3세대 스마트 어시스트를 자사의 주력 경차 모델인 `탄토`에 처음 탑재하는 방식으로 발표했다. 3세대 스마트 어시스트에는 세계 최소 크기의 스테레오 카메라가 추가되면서 보행자에도 충돌 회피 기능의 구현과 다이하츠 경차 최초의 자동 하이빔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 큰 특징이다. 또한, 3세대 스마트 어시스트를 발표하면서 기존 2세대 스마트 어시스트의 6만엔(한화 약 62만원)으로 동결시켰다. 현재의 시점에서는 박스형의 탄토만이 3세대 시스템을 장비하지만, 다이하츠는 추후에 일반적인 경차 모델로도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탄토에 탑재된 3세대 스마트 어시스트의 스테레오 카메라는 좌우 카메라 간격이 80mm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스테레오 카메라이자, 경차에 최초로 탑재된 장비다. 이 카메라는 선행 차량 혹은 보행자의 거리를 기존 레이더 방식에 비해 보다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으며, 이 덕분에 보행자를 회피하는 기능의 구현이 가능해졌다. 보행자 회피는 약 4~50km/h 사이에서 작동된다.



기존에 비해 대 차량 긴급제동/회피의 대응 속도도 더 높아졌다. 기존의 시스템은 약 4~50km/h의 속도에서 작동이 가능했지만 3세대는 약 4~80km/h까지 향상되었다. 이는 대단히 큰 변화다. 50km/h는 일본의 시내 도로의 일반적인 규정속도이고, 80km/h는 일본 내 대부분의 고속도로의 규정속도이기 때문이다. 즉, 충돌 회피지원이 고속도로 상에서도 가능해졌다는 이야기다.



경차를 보다 똑똑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다이하츠의 스마트 어시스트 시스템은 현재, 다이하츠 `무브` 및 `무브 커스텀`, `미라 e:S`, `탄토`, `웨이크` 등, 다수의 차종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스바루 `스텔라` 및 `스텔라 커스텀`, 토요타 픽시스 등, 다이하츠 모델에 기반한 타사의 OEM 차종 에도 지원되고 있다. 다이하츠는 ``스마트 어시스트는 어디까지나 운전자를 `보조`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운전자 자신의 안전 운전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고객에게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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